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2015 디트로이트 오토쇼] 미국 픽업트럭, 저유가 탄력받고 전성기 재현

기사승인 2015.01.16  16:50:04

공유
default_news_ad1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나라마다 고유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미국적 취향이라고 하면 무엇을 떠올릴 수 있을까? 단연코 픽업트럭이다. 전 세계 가장 많은 판매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메리칸 프런티어 정신과도 맞물려 마초의 정신세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자동차가 바로 픽업트럭이다. 특히 자동차 역사에서 늘 등장하는 도시인 디트로이트에는 2가지 종교가 있는데, 그것은 V8과 픽업트럭이다.


▲ GMC 시에라 디날리 픽업트럭

세계적으로 SUV가 아무리 많이 팔렸다고 해도 미국에서는 픽업트럭이 더 많이 팔린다. 일례로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SUV인 혼다 CR-V가 35만대 정도 팔렸는데, 픽업트럭인 포드 F150은 76만대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두배 가까이 인기가 더 높은 것이다. 미국은 도로도 넓고 유가도 저렴하다. 공공서비스에 들어가는 비용은 엄청나게 높지만 법을 잘 지키는 테두리에서는 자동차를 유지하기에 부담이 덜 한 편이다.



또 매해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만 발표되는 올해의 자동차에서는 항상 트럭부문이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는다. 그만큼 대중의 관심이 크다는 이야기다. 올해에는 특히 더 관심이 높아졌다. 지난해부터 미국의 경제상황이 좋아지고 있고, 유가는 더 떨어지고 있다. 셰일오일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유가가 더 하락하길 기대하고 있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 램 레벨(REBEL) 1500 픽업트럭

반드시 그렇지는 않지만 이런 분위기는 픽업트럭의 시장분위기를 더욱 더 좋게 만들고 있다. 아마도 근 10년간 픽업트럭이 이처럼 한꺼번에 많이 발표된 오토쇼는 드물 정도로 많은 메이커들이 픽업트럭 시장에 출사표를 내고 있다. 심지어 현대자동차도 산타크루즈 HCD-15 픽업트럭 콘셉트 카를 발표할 정도고, 토요타도 타코마를 2005년 이후 첫 개선 모델로 출시하면서 분위기에 부합하고 있다.


▲ 토요타 신형 타코마

세부적으로 이번 디트로이트 오토쇼를 통해서 발표된 픽업트럭을 살펴봤다. GMC는 캐년, 시에라 HD, 캐년 나이트폴 에디션을 선보였고, 토요타는 타코마를 시리즈별로 모두 한꺼번에 개선된 모델로 선보였다. 닛산은 타이탄을 선보였고, RAM은 1500 레벨을 새롭게 시장에 선보였다.


▲ 토요타 타코마의 인테리어

제원을 보면 미국적 마초의 냄새가 물씬하다. 한결같이 V8 엔진을 장착했으며 5리터급, 6.6리터급 배기량을 자랑한다. 마력은 그다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대부분 400마력에 조금 못 미치는 파워지만 힘에 부족함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한다. 다만 최근에는 친환경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차체의 강성을 높이면서도 연비를 높이고 여기에 무게를 대폭 감소시키는 과정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프레스 컨퍼런스에 발표되는 자동차들은 대부분 무게를 200kg은 감량하고 나왔다. 또 알루미늄의 사용과 초고장력 강판 등 픽업트럭이 아닌 자동차의 발표현장에서 듣던 내용과 감량 무게만 다를 뿐 방식은 동일했다.


▲ 닛산 신형 타이탄

터프한 만큼 편의사양도 화끈하다. 사각지대 방지를 위한 카메라, 적재함 등판용 전동식 사다리, 4G LTE 핫스팟, USB는 무려 12개 까지 확장해서 꽂을 수 있다. 토요타 타코마는 편의장비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의 수준도 상당하다. 풀전동모드를 지원하는 시트와 브라운톤과 베이지톤 가죽으로 실내를 감쌌다. 좌석별로 공조모드를 변경할 수 있고, 완벽하게 분리된 사운드로 음악을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 포드 F150

컨퍼런스에 참여한 픽업트럭 가운데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것은 물론 포드 F150 픽업트럭이고 그 다음이 닛산 타이탄이다. 토요타 타코마 역시 큰 관심을 받았다. 일본산 픽업트럭은 GMC 혹은 포드에 비해 비교적 가격경쟁력이 높다. 픽업트럭은 미국에서도 비교적 고가의 자동차로 분류된다. 단적인 예로 5년 정도 지난 픽업트럭도 3년이 안된 동급의 SUV와 비슷한 가격으로 거래된다.



최근에는 일부 사용자들이 친환경모델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서 픽업트럭에도 그린 트럭 어워드를 하고 있는데, 대중의 관심은 아직 크지 않다. 올해에는 램 1500 라라미에 모델이 받았다. 1갤런에 28마일을 갈 수 있는데, 동급 클래스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연비다. 그린 트럭이지만 최고출력은 305마력, V6 엔진에 5.7리터급 헤미엔진을 장착했다.


▲ 2015년 그린트럭으로 선정된 램 1500 라라미에


 

김경수 kks@ridemag.co.kr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