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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디트로이트 오토쇼] 놓치면 후회한다. 자동차 만큼 화려한 전시부스

기사승인 2015.01.19  19: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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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오토쇼가 현지 시간 1월 12일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개최됐다. 매해 가장 처음 열리는 오토쇼인 만큼 전체 경제상황과 맞물려 자동차 시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행사다. 이번 2015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는 현대자동차의 플러그인 쏘나타 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를 비롯해 렉서스 GS-F 등 다양한 최신기종의 신차들이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이렇게 화려한 자동차들이 더욱 더 돋보이게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자동차가 전시되는 공간을 잘 꾸미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자동차 회사들은 모터쇼에 전시되는 자동차들의 전시공간을 꾸미는데 상당한 노력을 들인다. 또 단순히 잘 꾸미는 것을 떠나 브랜드의 철학을 표현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방편으로 생각한다. 물론 이런 생각을 모든 브랜드들이 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잘 표현해내고 개성있는 전시공간으로 만드는 브랜드들이 많다.



독일 자동차들이 미국에서 많은 판매량을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독일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디젤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은 미국이지만 독일산 디젤 세단과 SUV에 대한 상품성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번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는 독일 브랜드들이 비교적 같은 방향에 몰려 있었는데, 메르세데스 벤츠와 아우디 그리고 BMW와 미니, 폭스바겐, 벤틀리, 포르쉐는 통로를 사이에 두고 모두 인접해 있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번에 GLE와 GLE AMG 버전을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였다. 부스 전면에 이 모델들을 배치했고, 전시공간 전체에 날카롭고 차가운 느낌의 쇠막대를 연결해 물결처럼 표현했다. 약 40여대의 자동차들을 전시했고, 지난해 월드 챔피언을 차지한 메르세데스 F1 팀의 트로피와 F1 레이스카를 배치했다.



아우디는 매번 전시회 공간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기보다는 안정감있는 전시공간을 선보였다. 면과 선이 돋보이는 큰 기둥이 전시회 공간 전체를 감싸는 형태로 다소 싸늘했지만 역동성이 돋보였다. 이번 오토쇼에서 SUV 플래그십 모델인 Q7을 선보였다. 동시에 Q7 PHEV 모델의 절개차 모형도 설치해 친환경 자동차 기술력에 대해 강조했다.



이번 오토쇼에서 가장 많은 시선을 모은 것은 무엇보다 강렬한 미국식 픽업트럭이었다. 특히 V8 엔진이 장착된 대형 픽업트럭은 미국식 마초의 상징이다. 닛산은 픽업트럭 타이탄을 월드 프리미어로 내놓았다. 상남자의 느낌을 물씬 내기 위해 닛산은 부스 전체를 울퉁불퉁한 바닥으로 꾸미고 관람객들의 시선을 닛산 타이탄 모습에 집중시키기 위해 다른 차종은 전혀 전시하지 않았다.



혼다의 고급 브랜드 어큐라는 어큐라 NSX를 선보였다. 슈퍼카의 반열에 오른 NSX의 화려한 모습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무대를 계단식으로 올리고 그 아래에는 시판중인 어큐라의 세단과 스포츠카들을 전시했다. 또 전시회 공간은 하나의 리본이 회전하고 있는 모습으로 구조물을 배치해 세련되면서도 안락한 공간을 연출했다.



쉐보레는 런웨이를 전시장으로 옮겨놓았다. 자국에서 열리는 만큼 쉐보레는 상당히 큰 부스를 꾸몄는데, 중앙 무대를 런웨이처럼 길게 배치하고 여기에 자동차들을 전시했다. 월드프리미어로 선보인 순수전기차 볼트(Bolt)를 런웨이 무대에 올리고 한껏 플래쉬 세례를 받게 한 후 이후에는 쉐보레의 대표차종을 전시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폭스바겐은 독일 엔지니어링에 대한 암시를 부스 전체로 표현했다. 폭스바겐의 브랜드 컬러인 푸른색을 흰색 기둥에 조명으로 나타내고 하이브리드 차종을 전면에 배치해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했다. 특히 디트로이트 오토쇼 시작을 알리는 2015 북미 올해의 차에서 골프가 선정되면서 분위기가 뜨거워 졌다. 폭스바겐은 이번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디젤하이브리드 차량인 크로스블루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혼다는 상당히 이색적인 브랜드 홍보를 위해 부스를 꾸몄다. 전면에는 현재 시판중인 차종을 전시했지만 전시장 안쪽에는 혼다의 비행기부터 레이스카까지 혼다의 이동수단 모두를 배치했다. 혼다는 이동수단에 관한 모든 방법을 지원함으로서 인간이 꿈을 이루는데 함께 하는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했다.



볼보는 스웨덴 브랜드답게 스칸디나비안 인테리어의 느낌을 전시장에 그대로 옮겼다. 새로 선보이는 S60 크로스컨트리를 가장 전면에 배치하고 신형 XC90을 전시장 중심부에 배치함으로서 어떤 것을 강조하고 소개하려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한켠에서는 볼보의 안전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었다. 파리모터쇼에서도 동일한 구조의 전시부스를 꾸몄다. 



토요타는 전시부스 전면에 베스트 셀링 모델인 캠리를 배치하고 넓은 공간 안쪽에는 픽업 트럭부터 스포츠카에 이르는 다양한 차종을 배치했다. 특히 토요타의 또 다른 브랜드인 사이언은 젊고 화려한 느낌의 부스를 설치했다.



BMW는 월드 프리미어 모델을 발표하는 중앙 무대를 중심으로 전면과 우측에는 시판중인 모델을 전시하고 좌측에는 레이스카들을 전시했다. 산하 브랜드 MINI는 바로 옆에 자리를 두어 하나의 브랜드임을 의도적으로 암시했다. 파리모터쇼처럼 단을 높여서 전시차를 올리는 배치는 아니지만 화이트존과 레드존을 나누어서 고성능 모델의 영역을 좀 더 확실히 구분했다.



기아자동차는 쏘울 플러스와 쏘렌토가 전시된 중앙 무대를 중심으로 좌측에는 쏘울과 쏘울 EV, 카니발 튜닝카를 전시했고, 우측에는 쏘렌토를 전면에 내세우며 K900(한국명 K9)과 K900 쇼카등을 전시했다. 전반적으로 담백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를 지향했으며, 전시장 내부에는 벤치와 탁자를 뒀다.



현대자동차는 기아자동차와 비슷하게 대표차종을 전면에 배치하고 전시장 안쪽에는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 산타크루즈 HCD-15 픽업트럭을 전시했다. 또 쏘나타 PHEV 역시 많은 관심을 끄는 모델 답게 널찍한 공간을 두어 관람객들을 배려했다. 고급형 모델인 에쿠스와 제네시스는 회전무대에 올려 돋보이도록 만들었다.

김경수 kks@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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