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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캠리는 왜 모두의 라이벌?

기사승인 2014.12.30  13: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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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현대자동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에서 현대자동차측이 지목한 라이벌 자동차는 토요타의 캠리였다. 캠리를 라이벌로 지목한 자동차회사는 매우 많다. 특히 미국시장에 높은 인기의 중형세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크라이슬러를 비롯한 포드와 GM도 토요타 캠리에 대한 라이벌 선포를 한 지 오래다. 토요타 캠리를 라이벌로 지목하는 자동차 회사들의 의도는 무엇일까?




토요타 캠리를 찬찬히 살펴보면 장점이 많은 차보다는 단점이 없는 차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륜구동 자연흡기 2.5리터급 엔진으로 발휘하는 181마력의 파워는 수치상으로 매력적이지는 않지만 부족함을 느낄만한 수치도 아니다. 하지만 중형 세단의 가치는 화끈한 성능도 아니요 그렇다고 너무 무던하기만 하다면 그것도 문제가 있다. 토요타 캠리는 그런 중형세단의 가치를 ‘성능에 대한 신뢰’로 내세웠다.




세상의 모든 자동차가 다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일반적으로 많이 팔리는 자동차가 좋은 자동차다. 높은 판매량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고,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베스트 셀링을 기록할 수 있는 것은 세대를 거듭하면서 신뢰를 쌓은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1982년 3월 토요타의 세계적 전략 상품으로 데뷔한 캠리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600만대 이상 판매된 토요타 역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세단이다. 이토록 캠리가 명성을 얻은 데에는 토요타라는 이름 뒤 가려진 견고한 상품성에 대한 믿음에 힘입은 바 크다.
 



바로 이런 이유가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자동차회사들이 토요타 캠리를 라이벌로 내세우고 있는 대표적인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중형세단의 가치를 패밀리 세단으로서의 기능과 안전에 대한 신뢰로 수립하고 이를 끊임없이 이어온 토요타 캠리의 가치는 수십년의 역사위에 이루어진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일본자동차의 견고함과 기능에 대한 치밀함은 이미 세계적으로 상당한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된다. 이미 자동차생산 1천만대의 목표를 달성한 토요타는 자사의 주력 중형세단 캠리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물론 캠리의 주요 무대는 북미지역이다.
 


 

토요타 캠리는 1970년대 북미지역 오일쇼크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모델로 출발했다. 하지만 일본의 색채를 과감히 뛰어넘고 북미형으로 태어난 현재의 캠리는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과 미국의 호방한 대륙적 색채를 입은 글로벌 세단이다. 물론 국내에 현대자동차라는 강력한 라이벌이 있어 아직 큰 빛을 보지는 못했지만 자동차 자체의 상품성에는 의심할 나위가 없을 정도로 신뢰도가 높은 모델이다.
 



지난달에 데뷔한 캠리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은 부분변경 모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변화의 방향을 좀 더 큰 폭으로 가져갔던 의도는 토요타 내부에서 그만큼 비중이 큰 모델이라는 방증이다. 또 시장에서 대결할 경쟁자들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뜻도 담겨있다. 실제로 지난 시승회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가한 캠리의 치프 엔지니어 도시히로 나카오는 이에 대해 인정하기도 했었다.
 



SUV의 글로벌 판매량이 높다고 해도 여전히 세단의 판매량은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물론 국내 판매량은 높은 수준은 아니다. 올 10월까지 판매량은 1,965대이며 이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567대가 팔렸다. 국내시장에서 숙명적으로 맞닥뜨려야 할 중형세단들은 대부분 라이벌로 캠리를 꼽고 있다. 캠리가 11년간 베스트셀링 중형세단으로서 이루어낸 결과에 대한 인정이기도 하다.
 




김경수 kks@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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