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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시승기]BMW 액티브 투어러, 짱짱한 전륜구동 BMW

기사승인 2015.02.27  15: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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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코리아는 지난 2월 25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BMW의 패밀리 밴인 액티브 투어러를 출시했다. BMW 액티브 투어러는 최초의 전륜구동 MPV라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그리고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가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소위 '팔릴 만한 상품'을 선보였다는 측면에서도 주목할 모델이다. 포르쉐가 카이엔이나 파나메라 등을 선보여 스포츠카 브랜드의 명성을 이어나가는데 탄력을 받았다면 BMW 액티브 투어러는 비슷한 숙명에 놓여져 있다.



BMW가 전륜구동 플랫폼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지난 2010년이다. 전륜구동 플랫폼 UKL1은 미니 브랜드와 BMW 1시리즈 해치백과 투어링, 살룬모델, GT 이외에도 X1과 X2 그리고 2시리즈 쿠페와 세단등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한마디로 BMW의 엔트리 클래스에서 전방위로 활약할 계획이다.



전륜구동 방식은 후륜구동 방식에 비해 구동방법이 간단하기 때문에 생산단가가 낮고 실내 공간을 더 크게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후륜구동을 선호하는 유럽취향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구동형태였다. 특히 BMW는 후륜구동을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내세웠던 시기도 있었다. 바로 달리는 즐거움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일례로 BMW의 전기차 i시리즈도 처음에는 전륜구동으로 기획했다가 후륜구동방식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BMW가 2010년 전륜구동 플랫폼 개발 선언하면서 많은 BMW의 골수팬들은 야유를 보냈지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영역확장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국내에서 만나게 되는 BMW의 첫 전륜구동 모델은 액티브 투어러로 BMW 드라이빙 센터의 트랙을 꽤 오랜 시간 동안 달려볼 수 있었다.




익숙치 않은 전륜구동 BMW, 짱짱한 맛은 그대로

BMW 액티브 투어러는 최고출력 150마력에 최대토크는 33.7kg·m으로 같이 개발된 스텝트로닉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패밀리밴의 부드럽고 효율적인 드라이빙 감각을 추구한 모델이다. 국내에서는 총 2가지 트림으로 기본모델인 조이(JOY : 4190만원)와 럭셔리(LUXURY, 4,590만원)로 나뉜다. 연료는 디젤만 선택이 가능하다. 320d나 528i처럼 숫자와 연료를 구분하는 BMW의 트림 구분방식이 액티브 투어러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디자인은 BMW의 모습을 갖추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기만 했다. 하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여러 가지 목적에 합당하게 쓰도록 많은 신경을 쓴 것이 여실히 드러난다. A필러세심한 수납공간을 마련하고 2열과 트렁크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게끔 전동식 버튼을 추가한 점 그리고 공간활용성을 최대한 살린 점 등은 높게 살만하다. 하지만 소재가 고급스럽다거나 프리미엄급 자동차를 타고 있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주행감각은 사실 그동안 BMW가 가장 강조해온 분야, 전륜구동으로 전환했을 때 어떤 감각일지 가장 궁금했다. 트랙주행을 통해 선회력과 가속력 그리고 급정지 상황에서 여러차례 확인해 보니 BMW 액티브 투어러가 지향하는 목적과 정확히 일치했다. 잘 서고 잘 돌며 신나게 달려나간다. 효율성 측면에서 합격점을 줄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차체인 만큼 주행에 어떤 답답함이 없었다는 점이다. 복합연비 리터당 17km를 상회하는 연비를 비롯해 스티어링을 돌리는 대로 코너의 주행라인을 밟아나갔다.



시속 100km까지는 9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패밀리밴으로서는 충분한 수준이었다. BMW가 자랑해온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한 주행의 즐거움을 주기에는 거리가 멀지만 스티어링을 돌리는 대로 차체를 이끌어나가는 짱짱한 느낌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적당한 무게감과 날카로움 그것이 BMW가 전륜구동 모델에서 추구하는 가치라면 액티브 투어러는 정답을 찾아낸 듯 했다.



최대토크는 1,750rpm부터 2,250rpm까지 발휘되고 유로6 배기가스 기준에도 부합한다. 직렬 4기통 디젤엔진은 동급 엔진에 비해 높은 기준을 완성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급격한 선회나 정지 시 혹은 주행 시 차체의 밸런스와 8단까지 변속의 완결성은 매우 매끄럽게 이어졌다. 정갈하면서도 매끈하게 이어지는 가속성도 BMW 액티브 투어러가 상당히 정교한 기계라는 느낌을 강하게 전해줬다.



인테리어 소재에 대한 아쉬움과 신경질적인 풍절음을 접어둔다면 BMW가 구매층을 넓히는 데 액티브 투어러는 좋은 전략상품이 될 것이다. 액티브 투어러와 같은 BMW의 엔트리급 모델은 앞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갈 확률이 높다. 프리미엄 브랜드로서는 희소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BMW가 그려나갈 미래 모습에 UKL1 플랫폼기반 모델들은 수익창출원으로서 확실한 기여를 할 것이다.
 

김경수 kks@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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