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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8, 전기충격만큼 강렬한 슈퍼전기차가 온다

기사승인 2015.03.23  11: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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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등장한 초기 형태의 자동차는 동력원을 말의 힘에서 다른 것으로 전환한 것이었다. 말의 힘을 대신해 바퀴를 굴려줄 그 무엇인가를 찾았던 사람들은 결국 내연기관의 효율성을 택했고, 이후 산업발전과 더불어 자동차 산업은 현재까지도 끝을 모르고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동차의 동력원이 친환경을 지향하는 전기차로 거듭나게 된 것은 어찌 보면 필연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전기차로서 최초의 기록을 남긴 1830년대와 1900년 페르디난트 포르쉐가 개발한 네바퀴 인휠모터 하이브리드카를 생각하면 초기 자동차 개발자들부터가 이미 전기에너지를 자동차의 동력원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1911년 미국에서는 에디슨이 충전할 수 있는 니켈-철 충전 배터리를 얹은 ‘디트로이트 일렉트로닉 모델’이 발명됐고, 오일 쇼크 이후 1996년에는 GM이 EV1이라는 이름의 전기차도 내놓았다. 또 토요타 RAV4 EV, 혼다 EV-플러스 등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얹은 많은 모델들이 선보였다. 하지만 전기차 분야의 발전은 사실상 혁신 없는 눈치보기식 개발이 이어졌다. 전기차의 대부분은 이미 양산된 차량들을 바탕으로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얹고 ‘전기차로 바꾼 튜닝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기차로 모든 부분을 완전히 새로 개발한 BMW i8이 국내에도 곧 선을 보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BMW i8, 완전한 슈퍼전기차

최근 내연기관의 생명력이 다시금 다운사이징과 자동차 제작 소재의 개선을 통한 효율화를 바탕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BMW i3와 i8은 이와는 상관없이 지속가능한 사회를 향한 BMW의 해답이 무엇인지 정확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는 모델이다.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이에 대한 방안들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이산화탄소가 문제인가’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회사로서 BMW가 고민해야 할 부분은 주류로 인정받는 사회적 의견일 것이다.



우선 전기차를 제작한다는 점에서 BMW는 다른 평가를 받아야할 분명한 이유가 있다. BMW i8은 대부분의 전기차들이 여러 편의를 쫓기 위해 이미 양산된 기존 모델들의 차체를 가져다 쓰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전용 차체를 새로 개발해 적용했다는 점이다. BMW가 마음만 먹는다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차체를 가져다 쓰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BMW다운 드라이빙 감각을 고스란히 전기차에 구현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분명 타 브랜드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또 친환경 자동차를 지향하는 BMW i8의 제조공정과 각종 차체 구조 요소들도 친환경이라는 큰 틀 안에서 제작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제조공정과 더불어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의 대량생산까지 감안해 공장설립을 진행했다는 점 역시 BMW다운 생각의 전환이라고 볼 수 있다.


▲ BMW 전기차 제조공정의 핵심, CFRP

국내에 출시되는 BMW i8은 3기통 가솔린 엔진과 BMW 전기모터 파워트레인 eDrive가 조화를 이룬 모델이다. 둘의 합산출력은 362마력으로 CO2 배출량은 km당 49g에 불과하다.  또 전력만으로 최대 37km까지 주행 가능하고, 시속 120km의 최고 속도를 발휘한다. 공차중량은 1,485kg으로 일반적인 전기자동차 중량과는 확실히 차이가 크다. 무게중심이나 동력전달 손실률도 가장 적은 편이다. BMW i8의 전용 섀시 덕분이다.



BMW i8의 전용 섀시는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낮게 배치해 무게중심을 고려한 확실한 설계로 확실한 밸런스를 보여준다. BMW는 사실 2007년 전기차 분야에 뛰어들 것을 선포한 후 전 세계 여러도시에서 수년간 주행시험을 통해 실제 전기자동차의 활용목적과 사용행태를 분석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BMW만의 전기차를 만들었다. 그리고 여기에 BMW만의 FR레이아웃을 추구할 수 있는 BMW i8을 완성하게 된 것이다.



BMW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다른 브랜드와는 분명한 선을 긋는 철학과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그대로 제품에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브 브랜드로 BMW i를 구축하고 보여주기식 모델이 아닌 완전체로서의 전기자동차를 제시함으로서 미래의 교통수단을 현실로 앞당기는 역할을 한 것이다. 다른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는 시도들이다. 더구나 전기차 임에도 BMW 고유의 핸들링과 드라이빙 성능을 유지하려는 노력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하나의 철학이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할 수 있다.


▲ BMW의 최신기술이 대부분 투입된 BMW i8

올해에는 BMW i8을 비롯해 아우디 A3 e-트론이 하반기에 출시되고 현대자동차 쏘나타도 PHEV를 출시하면서 전기차 시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BMW i8은 고가의 가격으로 국내 전기차 보조금에 크게 휘둘리는 편은 아니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남다른 차다. 개발과 생산 그리고 결과 또 이후까지 모든 것이 전기차를 위해 탄생한 만큼 그들이 대비한 미래의 자동차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보여준다.



 

김경수 kks@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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