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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삼성 SM5 노바 패밀리

기사승인 2015.01.23  17: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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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5일 공식판매를 시작한 르노 삼성은 SM5 노바로 새로운 얼굴을 선보이며 2번째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내놓았다. 완전한 신형 모델이 아닌 부분변경 모델을 두 번이나 교체하면서 구형 모델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 판매를 높여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출시한 모델들이 선전하면서 모두 8만대를 판매했고,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을 기록한 것은 이미 보도된 바 있다.

그 동안의 과정이 성공적이었기에 이런 르노삼성자동차는 전략을 신차 출시전까지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판매목표도 지난 해와 크게 다르지 않게 설정한 것을 보면 그러한 분석은 힘을 더 얻을 수 밖에 없다. SM5 노바는 이번 부분변경을 완료함으로서 SM7과 같은 분위기를 얻게 됐다. 전통적으로 르노삼성 자동차들은 SM5와 SM7의 이미지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지금은 더 비슷한 얼굴이 됐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르노삼성 SM5 G, LPLi, TCE 3대로 디젤엔진을 탑재한 SM5 D를 제외한 전 모델이다. 같은 디자인에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마련되어 명실상부한 SM5의 모든 라인업이 제대로 정리된 느낌이다. 중형 세단의 본연의 모습은 브랜드의 중추적 역할이다. 판매에 있어서도 그렇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리하는데에도 중형 세단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개성있는 디자인 표현한 SM5 노바

노바는 ‘어둡던 별이 갑자기 밝아지는 신성’의 의미를 담고 있다. 수년간 판매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르노삼성자동차에게 SM7부터 처음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노바는 분명한 염원을 담고 있는 자동차 였다. 그리고 이어진 SM5 노바의 출시는 먼저 출시한 SM7과 분명한 패밀리룩을 만들어 냈다. SM5의 전면부는 오히려 가까이서 보면 SM7의 볼륨감보다 더 화려한 임팩트를 가지고 있다.



리어램프를 포함한 뒷면의 디자인은 한층 더 안정감 있는 자세를 만들어 냈다. 많은 변화를 이뤄낸 것은 아니지만 약간의 크롬을 더하고 볼륨감이 더해져 근사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인테리어는 기존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을 SM5에도 적용하고 옵션에 따라 나파가죽이나 통풍시트 등을 더해 고급감을 높인 것이 키포인트다.

또 특징적인 것은 그동안 르노삼성자동차가 놓치고 있던 택시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재도전을 시사했다는 점이다. SM5 노바 LPG가 바로 그 대표작이다. 이미 몇 년전부터 튜닝쇼와 부품쇼에 등장했던 원형 LPG 탱크를 국내 양산브랜드로서는 최초로 상품화해 적용시킨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를 ‘도넛’이라는 이름으로 상품등록까지 마쳤다.



국내 자동차 브랜듣로서 LPG 중형차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지난해 판매된 17만 8,700대의 2리터에서 2.4리터급 중형차 가운데 LPG 비중은 무려 46.2%다. 가솔린 판매량보다 더 높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이어 국내 시장 점유율 3위를 위해 뛰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에게 LPG 시장은 뛰어들어야하는 시장임에 분명했다. 그리고 르노삼성자동차의 캐치프레이즈 ‘Better & Difference'를 표현하기 위한 도넛형 LPG 탱크는 어찌보면 필연적인 만남이다.




SM5 노바 시리즈, 주행성능은 모두 달라

기대를 불러일으킨 SM5 노바 LPG는 초기 가속페달 반응이 굉장히 민감했다. 스스르 출발하기 위해서는 아예 가속페달을 밟지 않는 것이 나을 정도로 민감한 수준이다. 초기 가속력에서도 다른 G 모델이나 TCE 모델을 상회하는 출력을 보여준다. 다만 시속 80km가 넘어가면 기대했던 가속력보다는 못미친다. 엔진 소음은 역시 다른 모델보다는 높은 편이다. 하지만 연료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연비는 비슷하기 때문에 상업적 활용에 있어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SM5 LPLi의 최고출력은 140마력이며 최대토크는 3,000rpm에서 19.7kg·m을 발휘한다. 그다지 부족하지 않은 출력이지만 충분한 출력도 아니기에 편안함에 주안점을 맞춘 중형세단임을 알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의 조작감은 부드럽고 주행성에도 부족함을 느끼기 어렵다.



SM5 G(가솔린) 모델은 배기량 1,998cc와 무단변속기를 갖추고 부드러운 초기주행을 보여준다. SM5 모델 가운데에서는 가장 편안하고 시속 150km까지의 고속에 이를때 까지 일관된 가속력을 갖췄다. 최고출력 141마력이며 최대토크도 4,800rpm에서 19.8kg·m을 보이며 SM5 모델 가운데에서 특출날 것 없는 제원이지만 주행감각은 가장 세련됐다. 특히 무단변속기의 안정감은 탁월하다.



SM5 G(가솔린)의 엔진회전질감은 어떤 모델보다 탁월했다. 최대토크나 최고출력을 뽑을 때 까지는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그렇지 않는다고 해도 중형세단의 소프트한 주행감각을 발휘하는데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클래스의 세단에서 폭발적이고 파워풀한 주행성능을 바라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SM5 G는 소비자들의 원하는 세단의 감각에 적합하게 개발됐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SM5 TCE는 기본적으로 고성능을 표방한 모델이다. 하지만 고성능까지 표현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 느낌이 든다. 물론 제원상으로 보면 190마력에 24.5kg·m이라는 가장 높은 출력을 가지고 있지만 1.6GDi 엔진과 작은 터보차저로는 통상적인 고성능 세단 범주에 들기 부족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가장 작은 엔진과 터보차저를 통해 발휘할 수 있는 파워는 기대이상이었다. 다만 좀 더 강력한 출력으로 이미지를 리드할 수 있는 모델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SM5 노바라는 브랜드로 자리를 굳힐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물론 SM5 노바와 SM7 노바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이 르노삼성자동차에게는 분명히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자동차 회사는 신차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지금 부분변경 모델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다. 지난해 QM3를 통해 르노삼성자동차는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중형 세단에서도 이런 전략적인 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경수 kks@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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