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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롱런 베스트셀러의 조짐이 보인다.

기사승인 2015.01.19  16: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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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올 뉴 카니발’



올 뉴 카니발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2013년 5월 22일 국내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올 뉴 카니발은 출시 8개월이 지나지 않은 현재, 그야말로 순풍에 돛 단 듯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는 중이다. 심지어 자동차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현대자동차의 만년 베스트셀러인 쏘나타의 신형 모델(LF)보다 올 뉴 카니발이 도로에서 더 많이 보인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릴 정도다. 런칭 이후 폭발적인 판매량이 계속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고 출고대기를 기다리고 있는 소비자들이 꾸준한 상황이라 이쯤 되면 롱런 베스트셀러 모델 등극은 이미 확정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올 뉴 카니발이 국내 패밀리 밴 시장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이런 표현은 좀 앞서나가는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올 뉴 카니발이 갈아치우고 있는 여러 지표들을 살펴보고 있노라면 이 또한 그리 과한 표현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올 뉴 카니발의 인기는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다. 얼마 전 라이드매거진의 데일리리포트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었지만, 최근 미국에서 집계한 2014년 패밀리 밴의 판매량 결과분석에서 올 뉴 카니발의 저력을 엿볼 수 있었다. 비록 1위를 기록한 크라이슬러의 타운&컨트리와 2위, 3위를 나란히 차지한 닷지 그랜드 캐라반, 혼다 오딧세이와 아직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2013년까지 1만대 판매량도 넘어서지 못했던 상황과 비교한다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캐나다를 제외한 미국 시장에서 구형 카니발은 2014년 1월부터 12월까지 총 6,514대가 판매돼 평균 월 판매량은 543대 정도다. 하지만 2014년 10월부터 12월까지 석 달간 판매된 올 뉴 카니발의 판매량은 실로 놀라운 수준이다. 석 달간 판매된 총 판매대수는 8,001대로 평균 월 판매량이 2,667대이다. 기존 카니발과 비교하면 5배 정도로 껑충 뛰어올랐다. 특히 2014년 12월의 판매량은 2,867대로 전년과 비교했을 때 약 다섯배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한 셈이다. 


<사진출처 : 美 모터트렌드 홈페이지>


美 모터트렌드 평가 1위, 왜 국내외 언론들은 올 뉴 카니발에 주목하는가?

얼마 전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크라이슬러 타운&컨트리, 혼다 오딧세이, 닛산 퀘스트, 도요타 시에나, 기아 세도나 총 5대의 차량을 운전성, 성능, 연비, 안전(충돌성능), 내장/실내공간 등에 대해 평가한 결과 올 뉴 카니발(현지 모델명 세도나)이 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분석 기사를 내놓았다. 최종 평가 순위는 1위 기아자동차 올 뉴 카니발, 2위 혼다 오딧세이, 3위 토요타 시에나, 4위 닛산 퀘스트, 5위 크라이슬러 타운&컨트리 순이었다. 물론 어떤 이는 미국의 수많은 자동차 매체 중 하나가 내놓은 단순한 결과물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시장에서는 매체들의 테스트 결과가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주목할 만한 결과라 볼 수 있다.



또한 국내에서 역시 올 뉴 카니발은 국토교통부가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2014년도 평가 결과에서 100점 만점에 91점으로 1등급을 인정받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런 구체적인 데이터들은 올 뉴 카니발의 판매량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 중이다. 올 뉴 카니발이 어느 날 갑자기 판매량이 올라 베스트셀러가 된 것이 아니라 이처럼 다양한 이유들이 모여 판매량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 보는 것이 맞다.



그렇다면 올 뉴 카니발의 인기 요인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 앞서 예로 들은 모터트렌드 같은 매체 평가나 KNCAP의 평가 결과가 전부일까? 물론 아니다. 사실 베스트셀러 모델의 인기요인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는 것이 가장 좋다. 그래서 실제로 올 뉴 카니발을 구입했거나 구입 예정인 소비자, 그리고 구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과 생각을 각종 자동차 커뮤니티 등을 통해 살펴봤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둘러보니 올 뉴 카니발의 인기 이유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우선 올 뉴 카니발이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요인에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평가가 가장 컸다.


아빠들의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아이가 하나 혹은 둘 이상을 가지고 있는 3~40대 3~4인 가족 가장들의 경우 올 뉴 카니발을 현실적인 드림카로 꼽는 경향이 강했다. 물론 그 중에는 토요타의 시에나 혼다의 오딧세이 같은 모델을 두고 고민하는 사람들도 물론 있었지만, 기본 가격은 물론이고 디젤엔진의 부재, 고속도로 전용차선의 진입여부 요소 때문에 결과적으로 올 뉴 카니발과 비교대상 자체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기존에 카니발을 타고 있는 사람들이 올 뉴 카니발로 교체를 고민하는 경우도 있었고, 중고 매물로 나온 리무진 튜닝 카니발과 출고까지 대기기간이 긴 올 뉴 카니발을 두고 고민하는 가장들도 있었다.



이들이 자동차에 원하는 것들은 대부분 가족 구성원들이 넉넉히 활용할 수 있는 실내공간과 적재공간, 그리고 안전성이 최우선이었다. 여기에 디젤엔진의 경제성이 더해지고 자동차 전용차선의 메리트까지 더해지니 결국 현실에서 올 뉴 카니발만한 모델이 없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반응이었다. 또한 토요타 시에나와 혼다의 오딧세이와 비교했을 때 아무리 일본 메이커들의 수리비와 유지관리비가 저렴하다고 하더라도 아직 국산 메이커와 비교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런 의견들이 올 뉴 카니발을 두고 아빠들의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로 불리게 만드는데 크게 일조했고 결과적으로 이런 반응들이 그대로 판매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올 뉴 카니발, 패밀리 밴 시장 역사 다시 쓰나?



앞서 설명했듯 올 뉴 카니발은 현재 국내 패밀리 밴 시장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게다가 라이벌 제조사들의 신차 출시 계획을 살펴봐도 올 뉴 카니발을 대적할만한 이렇다 할 대항마 모델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의 흥행에도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인다.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 올 뉴 카니발의 흥행기록은 무난히 롱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더욱 기대가 되는 것은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서다. 앞서 설명했듯 해외 매체들과 평가기관들을 통해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은 덕분에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이며 기아자동차의 매출은 물론이고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심상찮은 현재의 상승기류로 봤을 때 올 뉴 카니발의 흥행신화는 어쩌면 기아자동차에게 제 2의 봉고신화라 불리는 기적을 만들어 줄지도 모르겠다. 2015년 기아자동차의 올 뉴 카니발이 흥행여세를 몰아 패밀리 밴 시장의 대명사처럼 불릴 수 있게 되길 기대해본다. 

 

라이드매거진 ridemag@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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