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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CLS 400, 오너 드리븐 세단의 최고봉

기사승인 2015.03.05  13: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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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등장한 메르세데스-벤츠 CLS 클래스는 당시 자동차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간 날선 대립각을 세우며 양립한 쿠페와 세단을 우아하게 융합시켰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 CLS 클래스는 날렵한 슬로핑 루프라인과 낮은 전고,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의 쿠페와 성인 2명이 불편함 없이 앉을 수 있는 넉넉함, 골프백 2개와 부수적인 짐을 너끈히 실을 수 있는 적재공간이 장점인 세단의 특징을 두루 보유하고 있는 최초의 4도어 쿠페형 세단이다.



메르세데스-벤츠 CLS 클래스를 기점으로 다양한 브랜드에서 쿠페형 세단 모델이 속속 등장했다. BMW 그란 쿠페, 아우디 A7의 탄생배경에 벤츠 CLS 클래스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독일 브랜드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에서 이제 4도어 쿠페 모델은 흔히 볼 수 있는 모델이 됐다. 하지만 2세대로 거듭나며 완성한 디자인과 브랜드 명성으로 인한 독보적인 CLS의 존재감은 여전히 후발 주자들의 시기와 질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에 시승한 메르세데스-벤츠 CLS 클래스는 2세대의 부분변경 모델이며 V6 3리터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된 400트림이다.


완숙미 넘치는 라인, 새로운 눈매로 화룡점정을 이루다



이번 2세대 부분변경 모델의 포인트는 새로운 헤드라이트 장착과 S클래스급 편의 사양이다. 특히 멀티빔 LED 인텔리전트 라이트 시스템(MULTIBEAM LED Intelligent Light System)으로 이름 붙여진 헤드라이트는 이번 부분변경의 하이라이트다. 이 새로운 라이트 시스템은 주행상황 따라 24개의 고성능 LED가 독립적으로 작동해 조사거리 485m에 이르는 거리를 밝게 비춰준다.




또한 이 고성능 시스템은 1/100초로 도로상황에 대해 파악한 후 즉각적으로 운전자의 주행에 맞게 헤드램프의 조사각과 거리, 넓이를 적용해 비춘다. 더불어 255단계의 세세한 밝기 조절을 통해 상황에 맞게 시야를 확보하며 굽은 도로를 미리 인식하여 조사각을 조절하고 원형 교차로를 미리 인식하여 코너링 라이트를 작동시키는 기능을 탑재했다.



새로운 라이트로 인해 앞모습은 간결해졌고 범퍼와 프론트 그릴에 변화를 줘 역동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프론트 그릴은 싱글 루브르라는 새로운 그릴 디자인이 적용됐다. 메르세데스-벤츠 모델에 한 줄의 프론트 그릴은 고성능 AMG를 의미했지만 이번 새로운 그릴 디자인으로  일반모델에서도 고성능의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새로운 라이트 시스템으로 안개등을 대신했고 그 자리에 더 커진 에어 인테이크를 추가해 스포츠 감성을 느끼게 한다.



슬로핑 루프라인이 돋보이는 옆모습은 여전히 CLS클래스답다. 부분변경 전 모델과 다른 휠 디자인을 적용했고 사이드미러의 위치를 수정해 운전 시야를 넓게 확보했다. 뒷모습 역시 이전 모델과 크게 달라진 점을 찾을 수 없다. 부분변경모델은 세대 사이클 중반에 들어선 모델에 변화를 줘 상품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하지만 CLS400는 앞모습을 제외하고 옆과 뒤 디자인은 소유주가 아닌 이상 바뀐 곳을 찾기 힘들다. 그만큼 옆과 뒤 디자인은 더 이상 손댈 부분이 없이 디자인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S클래스 못지않은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



CLS클래스는 E클래스와 S클래스 사이에 위치한다. S클래스부터는 쇼퍼 드리븐 활용이 많은 걸 감안하면 CLS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 오너 드리븐 세단의 최고점이라 평하고 싶다. 더욱이 CLS 400은 AMG 모델을 제외하면 국내에 출시된 CLS 클래스 중 가장 호화로운 트림이다. 내부 인테리어와 편의사항은 모두 운전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시보드는 고급 가죽으로 마감됐고 나뭇결이 살아 있는 우드 트림이 대시보드와 도어 곳곳에 배치돼 고급 쇼파에 앉은 감성을 준다. 부분변경 이전 모델과 가장 큰 차이점은 스티어링 휠과 인포테인먼트 모니터다. 3 스포크 형태는 동일하지만 6시 방향 스포크의 모양을 좀 더 세련되게 다듬었었고 스티어링 휠 위 버튼도 작고 깔끔하게 정리됐다.



기존에 대시보드에 매립됐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가 도출형으로 바뀌어 시인성이 좋아졌다. 크롬도금이 들어간 사각형의 에어벤트는 이전 모델과 동일하며 센터페시아의 공조버튼은 크기가 줄어들고 간결하게 정리됐다. 2열은 딱 2명이 탑승할 수 있게 가운데가 적재함 공간으로 막혀 있다. 쿠페형 루프라인으로 헤드룸 공간이 다소 좁지만 2열 시트 각도가 적당히 누워있어 크게 불편하지 않다. 적재함 용량은 520리터다.


듣기 좋은 엔진 회전질감과 폭발적인 가속력



CLS400에는 3리터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 사용된다. 7G-트로닉스 자동변속기와 만나 최고출력 333마력(5,250~6,000rpm), 최대토크 48.9kg·m(1,200~4,0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전 자연흡기 3.5리터 엔진에서 3리터 트윈터보 방식으로 다운 사이징했다. 하지만 트윈터보로 인해 배기량은 줄었지만 최대 출력은 27마력, 최대 토크는 11.1kg·m 높아졌다. 높아진 성능에도 불구하고 복합연비는 이전 모델과 비슷할 정도의 리터당 10km를 이동할 수 있다. 고속도로와 시내 도로를 고루 주행하며 약 300km를 시승한 결과 평균연비는 리터당 8.9km를 오고 갔다.



CLS 400의 주행감각은 한마디로 극과 극이라 표현할 수 있다. 드라이빙 모드는 E와 S 두가지 모드다. E모드는 연료 소비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모드로 오토-스탑 시스템을 비롯해 느긋한 가속감과 저 rpm으로 급격한 엔진 회전을 억제해 경제적이다. 드라이빙 모드와 함께 서스펜션 세팅도 변경할 수 있다. 전후 에어 서스펜션 방식으로 세팅에 따른 변화가 크다. 차고도 상승시킬 수 있어 정통 세단의 안락함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



드라이빙 모드를 S로, 서스펜션을 스포츠로 세팅하면 스포츠 쿠페의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가속페달을 힘껏 밟으면 5,000rpm까지 치솟으며 날카로운 엔진 회전질감을 선사한다. S모드에서는 E모드와 다르게 고 rpm에서 재빠르게 변속타이밍을 챙긴다. 평균 rpm도 상승한다. E모드로 주행 시 시속 100km에서는 1,500rpm정도를 유지했다면 S모드에서는 2,200rpm정도를 유지한다.



CLS400에는 S클래스급의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플러스 패키지가 적용됐다. 그 중 디스트로닉 플러스는 이 패키지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앞차와의 간격을 스스로 조절하는 지능형 크루즈 컨트롤 기능에 차선 유지를 돕는 스티어링 어시스트 시스템을 합친 것이다. 운전자가 속도를 설정하면 발과 손을 페달과 스티어링 휠에서 놓아도 자동차 스스로 속도를 맞추고 차선을 유지하며 주행한다. 아직 초보적인 자율주행시스템이라 스티어링 휠에서 10여초 이상 손을 놓고 있으면 경고음이 울리지만 짧은 시간동안 영화 속 등장하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체험할 수 있다.



CLS400은 엔진 다운사이징 트렌드에 맞게 3리터 엔진에 트윈터보를 장착해 배기량 대비 높은 엔진 성능을 보여준다. 또한 새로운 메르세데스-벤츠 LED 헤드라이트 시스템과 S클래스급 디스트로닉 플러스 기능을 적용해 자동차가 능동적으로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개입하는 차세대 자동차의 모습을 보여준 모델이라 하겠다.



김종우 iamwooh@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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