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바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터사이클은 타는 사람으로 하여금 여러 가지 즐거움을 준다. 모터사이클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꼽자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즐거움들은 대부분 공통점이 있다. 바로 달릴 때 느끼는 즐거움이라는 점이다. 모터사이클 라이더라면 잘 알겠지만 모터사이클에 앉아 움직이기 시작하면 즐거운 경험이 시작된다. 그것이 저속이든 고속이든 간에 여러 가지 즐거움이 느껴지기 마련인데 물론 사람의 성향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겠지만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속도에 근접할수록 즐거움은 배가 된다. 이런 재미에 익숙해지고 빠른 속도를 느끼다 그 쾌감에 중독돼 심한 경우 과속으로 인한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즐거움은 대부분 모터사이클이 멈추면서 지속되지 않게 되는데 이는 모터사이클이라는 탈것의 특성상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애초에 모터사이클은 달리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디자인이 아름다운 모터사이클의 경우 그저 서 있는 것만 봐도 즐겁고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런 모터사이클 역시 아무리 디자인이 매력적이라고 하더라도 그에 어울리는 주행성능을 가지지 못하면 결국 모터사이클로서의 가치가 떨어져 매력의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모터사이클이 주는 즐거움이라는 것은 움직인다는 전제 하에 성립되는 것이고 이것은 모터사이클이라는 탈것이 만들어진 이후 너무나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너무나 당연한 사실인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다르게 표현해 보자면 모터사이클이 주는 즐거움이라는 것은 정지하는 순간 멈춘다고 말할 수 있다. 라이더가 달릴 때 느꼈던 그 여러 가지 즐거운 감정들은 속도가 낮아지면서 동시에 줄어들기 시작하고 정지하는 순간 즐거움도 대부분 사라지기 마련이다. 물론 누가 보더라도 멋진 모터사이클을 타고 있는 사람이라면 옆 차선에 있는 자동차의 탑승자가 창문을 내리고 멋지다고 말해주거나 이런건 배기량이 어떻게 되느냐, 이런 모델은 가격이 얼마나 되느냐 물어보면서 관심을 받으면서 가끔은 서 있으면서도 즐거운 감정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라이더가 정지해 있는 상황에서 매우 드문 경우이기도 하고 라이더가 달릴 때 느끼는 즐거움과 비교하자면 너무나 소소한 즐거움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모터사이클이 멈추는 순간 즐거움도 같이 멈추는 것은 정말 당연한 이치일까? 모터사이클이 멈췄을 때 즐겁지 않은 것은 그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섭리처럼 영원히 바꿀 수 없는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이러한 사실에 의문을 가지고 고민하기 시작한 사람이 있다. 바로 모터사이클 랜딩기어 제조사로 알려진 GLK의 김몽룡 대표다. 왜 모터사이클은 달릴 때만 즐거운 것일까? 멈췄을 때도 즐거움이 계속될 수는 없을까? 그래서 김몽룡 대표는 모터사이클이 멈췄을 때 즐거움이 계속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그 결과 모터사이클이 멈췄을 때 즐거움이 계속되지 못하는 것에는 여려가지 요소들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큰 것은 바로 키가 작은 라이더라면 정차 시 모터사이클의 높은 시트고를 한쪽 다리로 힘들게 지탱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여기에 나이가 많아 힘까지 약한 라이더라면 모터사이클의 무게까지 감당해야 함으로 어려움은 커진다. 하지만 외부의 시선이 있으니 힘든 척도 하기 힘들고 특히나 제꿍이라 부르는 전도를 한번이라도 경험하게 되면 신체적인 어려움에 심리적인 압박감까지 더해져 스트레스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어떤 라이더라도 사람들 앞에서 제꿍을 경험하게 되면 그 때 느꼈던 경험으로 인해 두 번 다시 제자리 전도를 하지 않기 위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신호가 걸려 멈추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심지어 신호에 걸려 서지 않기 위해서 과속이나 차간 주행 등 위험한 라이딩을 하는 경우도 있다.
GLK의 김몽룡 대표는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모터사이클 랜딩기어를 제작했다. 랜딩기어를 장착하면 이런 문제에서 해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터사이클 랜딩기어를 사용하면 신호 대기 시에 시트고의 높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모터사이클 위에서 편하게 쉴 수 있고 심리적인 위축으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리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 모델의 주 정차나 후진 시에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고 장거리 주행 시에도 피로감이 줄어들어 사고의 위험성도 낮아지게 된다. 또한 라이딩 중 비나 눈을 만나 노면이 미끄러워 져도 저속이나 정차 시 랜딩기어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라이딩 할 수 있다. 또한 노면이 미끄러워 라이더들 사이에서도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공포의 대상으로 잘 알려진 주유소나 지하 주차장의 에폭시 바닥이나 맨홀, 공사장의 철판 도로 등에서도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다.
텐덤자가 있는 경우 뒷자리에 오르고 내릴 때 무게중심의 변화에 따른 넘어짐에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모터사이클을 사용할 때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타고 내릴 때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기도 하다. 원터치 버튼의 간단한 조작만으로 이 많은 것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모터사이클이 달리지 않고 멈춰있는 순간에도 라이딩의 즐거움이 계속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이 글의 앞에서 언급했던 모터사이클이 멈추는 순간 즐거움도 같이 멈출 수밖에 없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모터사이클이 멈추더라도 라이딩의 즐거움이 계속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즉 랜딩기어가 있으면 모터사이클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더라도 탈 때부터 내릴 때 까지 즐거움을 유지할 수 있으며 모터사이클이 주는 즐거움을 100% 누릴 수 있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모터사이클은 타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양한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매력적인 탈것이다. 하지만 모터사이클을 타면서 누구나 똑같은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저마다 즐거움의 크기는 다르고 만족감 또한 다를 수밖에 없다. 자신이 모터사이클을 얼마나 즐겁게 즐기고 있는지는 본인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고 가장 잘 알 수밖에 없다. 만일 자신이 모터사이클에서 경험하는 즐거움을 100% 누리고 있지 못하고 있다면 랜딩기어의 도움을 받아 보는 것을 추천한다. 모터사이클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방해하는 요소를 해결하면 즐거움은 배가 될 것이며 당신이 누리지 못했던 새로운 모터사이클 라이프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sjlee@ridema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