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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서울모터쇼] 색깔로 본 서울모터쇼

기사승인 2015.04.10  1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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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서울모터쇼에 어느 브랜드건 빠지지 않는 색깔의 차가 있다. 흰색이다. 흰색 차는 소비자의 29%가 호감을 표시할 만큼 사랑을 받고 있다. (미국 페인트 기업 엑솔타 코팅시스템 2014 자료). 이번 서울모터쇼는 32개 브랜드가 참가해 총 370대의 차를 전시했다. 서울모터쇼에서는 어떤 색깔의 차가 전시돼 있는지 살펴봤다.


세계의 인기자동차 색상 (미국 페인트 기업 엑솔타 코팅시스템 2014 자료)


가장 많은 색상은... 흰색 등 무채색 계열

위의 도표를 보아도 알 수 있듯 흰색, 은색, 쥐색, 검정색을 아우르는 무채색의 비중이 가장 높다. 이들을 모두 합하면 10대 중에 7대는 무채색이라는 얘기다. 서울모터쇼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시장에서 숫자를 하나하나 세어보지 않더라도 흰색 차는 눈에 밟힐 정도로 많았다. 게다가 흰색 뿐 아니라 은색, 회색, 그리고 검정색에 이르기까지 무채색이 많고, 중대형 세단으로 갈수록 짙은 색상이 많았다.


현대자동차 투싼 ix 수소연료전지차

흰색은 깨끗함, 청결, 순수, 정직 등을 의미한다. 흰색 차는 모든 라인업에서 인기 있는 색이었고 특히,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등 대부분의 친환경차가 이런 의미를 반영해 흰색 차를 선보이고 있었다.


시선 사로잡는 ‘레드’



흰색이 물량으로 눈길을 끌었다면, 색깔로 눈길을 사로잡은 건 빨간색이었다. 빨간색 차는 무채색 차들 사이에서 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었다. 빨강은 불, 태양, 힘, 열정, 경고, 주목, 빠른 속도감 등을 의미한다. 사람들의 관심과 이목을 끌기에 좋은 색상이다.


포르쉐 GTS 존

포르쉐 911 타르가 4 GTS, 아우디 RS7, 메르세데스-AMG GT, 렉서스 RCF 스포트, 토요타 FC-1, 현대 제네시스 쿠페 등 각 브랜드의 고성능 차들이 대체로 빨간색이었다. 특히, 포르쉐는 GTS 존에 전시된 911 카레라 4 GTS, 카이맨 GTS, 박스터 GTS를 모두 빨간색으로 꾸몄다.
새로 선보이는 차도 빨간색이 많았다. 국내 처음 소개된 아우디 A1, 재규어 XE, BMW 650i 컨버터블 등이 빨간색으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다.


진취적 이미지 ‘파랑’



빨간색 다음으로 많은 색깔은 파랑이다. 파란색이 주는 의미는 젊음, 희망, 신뢰, 진취적, 시원함, 청결 등 긍정적인 뜻이 많아 기업에서 선호하는 색깔이기도 하다. 현대자동차도 파란색 계열의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를 내놨다.


토요타 FCV 콘셉트 카 (수소연료전지차)

깨끗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파란색을 앞세운 경우도 있었다. 토요타 FCV 콘셉트 카(수소연료전지차), 렉서스 LF-LC(하이브리드) 등이 그렇다. 파랑도 흰색과 검정 사이에선 제법 눈에 띄는 색이다. 폭스바겐 T-ROC, 닛산 GT-R도 주목을 끌기 위해 파란색 모델로 내놨다.


독특한 색깔로 주목성 높인 차



주목성이 가장 높은 빨강이나 파랑을 쓰지 않고도 눈에 띄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 시트로엥은 검은색 부스에 노란 DS3 카브리올레를 전시해 멀리서도 눈에 확 띄었다. 보색을 잘 이용한 경우다. 쉐보레 스파크는 형광빛이 도는 연두색 차를 무대에 올렸다. 새싹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연두색은 경차와도 잘 어울렸다.


기아차 NOVO 콘셉트 카

흔히 볼 수 없는 색깔의 차가 출품이 적은 탓에 오히려 눈에 잘 띄는 경우도 있었다. 기아 NOVO 콘셉트 카는 옅은 청록색을 띄고 있다. 양산차에선 보기 드문 색깔이다. 낯설기 때문에 한 번 더 보게 된다.


왜 사람들은 익숙한 색깔을 선호하는가?



서울모터쇼를 살펴보니 생각처럼 다양한 색깔의 자동차를 만나기는 어려웠다. 화려한 색으로 무장한 통통 튀는 차를 볼 수 있는 모터쇼를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겠다. 이번 출품 트렌드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튀는 색 보다는 직접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선호도 높은 색을 전시한 것”이라며 “올해는 큰 테마로 잘 정리된 느낌”이라고 전했다. 보는 이로 하여금 당장 내일이라도 사고 싶은 맘이 들게 했다는 얘기다.

대중적이고 실속을 따지는 분위기가 반영된 2015 서울모터쇼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4월12일까지 열린다.
 

김진아 jinakim@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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