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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125cc인건데? UM모터스 레니게이드 코만도125

기사승인 2024.10.28  16: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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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터사이클 시장에는 우리에게 조금 낯설지만 생각보다 큰 메이커들이 다수 존재한다. 그래서 해외 모터쇼를 처음 가본 사람들이라면 “아니 내가 모르는 모터사이클 제조사가 이렇게나 많았어?”라며 놀라는 일이 다반사다. 해외에서는 원활하게 유통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시장에는 진출이 늦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UM모터사이클도 여기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제조사의 자료에 따르면 1999년 미국 플로리다의 마이애미에서 시작된 UM모터사이클은 현재 남미, 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 40개가 넘는 나라에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활발히 판매 중이라고 한다. 

1999년에 시작됐다고 하면 역사가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어느덧 업력이 이제 20년이 훌쩍 넘었으니 불안해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EICMA 전시회에도 부스를 꾸려 참가하는 브랜드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병행으로 들어와 판매된 적도 없었고, 국내 내수 시장에서는 인지도가 거의 없어 낮선 이름 때문에 한 두 개 정도 단촐한 모델 라인업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스쿠터를 비롯해 언더본, 크루저, 스포츠, 네이키드 등의 다양한 라인업이 구축되어 있고 현재 글로벌 홈페이지에서 확인된 모델도 거의 40종에 이른다. 여기에 같은 차체를 사용하면서 두 개의 배기량으로 생산되는 모델도 꽤 많아 이것을 별도로 구분하면 훨씬 더 많은 모델이 존재한다. 정리하자면 런칭 이래 125cc에서 300cc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제조사라고 이해하면 될듯하다. 

이런 UM모터사이클이 국내 시장에 처음 런칭하면서 선보인 모델이 바로 레니게이드 코만도125다. 크루저 스타일의 레니게이드 코만도125는 이미 유럽 등 다양한 시장에 런칭해 성능이나 경쟁력이 검증된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모델명인 레니게이드는 UM모터사이클의 크루저 라인업을 대표하는 상위 모델명으로 코만도가 하위 모델명이라 이해하면 된다. 참고로 UM모터사이클의 레니게이드에는 코만도 말고도 스포츠나 베가스, 프리덤, 클래식 등 각 모델별로 조금씩 차별점을 구분해 라인업을 구축해 놨다. 배기량도 125cc부터 150cc, 250cc, 300cc까지 다양하게 존재한다.   

수랭식 4스트로크 DOHC 단기통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지만 외형적인 사이즈가 미들급 사이즈의 모델들과 크기와 비슷해 존재감이 뛰어나다. 차체에 데칼 등으로 125라고 표기가 되어있지만 만일 표기가 되어있지 않다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125cc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의 외형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같은 차체를 사용하는 300cc 모델이 존재하기 때문인데 글로벌 홈페이지를 보면 같은 모델이 125cc와 300cc의 두 개의 배기량으로 표시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어찌 보면 이것이 레니게이드 코만도125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125cc 배기량의 모델들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경제적인 부분에서 다양한 장점이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125cc 세그먼트는 규모가 가장 크다. 우리나라로 놓고 보면 아직까지도 자동차 면허로 운전이 가능해 가장 만만하지만 또 가장 선택권이 다양하기도 하고 브랜드의 입장에서 보면 가장 치열하고 경쟁이 심한 시장이다. 그래서 경쟁력이 없는 모델로는 절대 쉽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클래식 하면서도 전형적인 크루저의 특징을 잘 갖추고 있는 스타일이다. 몇 가지를 제외하자면 전통적인 크루저 모터사이클의 특징을 유지했다고 보면 된다. 전체적으로 낮고 긴 휠베이스를 가지고 있고 시트포지션이 낮아 누구나 쉽게 라이딩이 가능하다. 또한 핸들바가 넓어 라이딩포지션은 다소 남성적인 스타일을 구현하며 특히 이 모델은 컬러와 연료탱크에 별 모양의 그래픽이 들어가 있어 밀리티리 스타일로 꾸며졌음을 알 수 있다.

전체적인 스타일은 클래식을 지향하지만 곳곳의 요소들을 보면 클래식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을 시도했는데 LED 헤드라이트나 디지털 계기판, 기본으로 제공되는 USB 포트 등을 보면 무조건 정통을 고집하며 융통성 없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디지털이 가미된 이런 요소들 때문에 스타일은 정통으로 살리고 라이더의 편의성은 높일 수 있어 효율적이다. 전체적으로 스타일은 클래식이지만 정통을 고집하지 않고 현대적인 요소가 곳곳에 가미되어 있어 오히려 호감이 간다. 

6단 미션을 장착해 연비가 좋고 서스펜션은 프론트에 텔레스코픽 쇼바, 리어에 듀얼 쇽업쇼바 방식이라 충분해 보인다. 브레이크는 프론트에 싱글디스크, 리어에는 드럼 브레이크가 장착됐다. 시트도 상당히 넓고 편한 스타일이며 2인이 텐덤해도 좁거나 불편하지 않다. 서스펜션과 시트의 조합으로 장거리 주행에도 부족함이 없고 승차감에 도움을 준다.

레니게이드 코만도125 모델은 전체적으로 300cc 배기량에도 무리가 없는 넉넉한 차대에 수랭식 4스트로크 DOHC 단기통 125cc 엔진과 6단 미션의 조합을 장착하고 현대화된 요소를 가미한 크루저 모터사이클이다. 외형상으로는 중형급에도 견줄만한 사이즈로 시각적인 효과와 존재감을 더하고 클래식한 스타일이지만 현대적인 요소를 더해 효율성을 더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125cc란 배기량의 특징으로 경제성과 효율성에 장점이 있고 쉽고 편한 라이딩포지션에 밀리터리를 가미한 정통 크루저 타입으로 스타일도 나름 훌륭하다. 게다가 가격도 399만원으로 책정돼 부담이 적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이 모델의 경쟁모델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던 국산 브랜드의 125cc 크루저 모델들이 있긴 하지만 경쟁력이 크지 않고 차체 사이즈나 존재감으로 봤을 때 경쟁모델이라고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레니게이드 코만도125의 성공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된다.

추천하고 싶은 대상을 꼽자면 고속으로 달릴 생각이 없어 고배기량은 딱히 필요가 없는데 그렇다고 존재감이 적은 모델을 타고 싶지 않은 사람, 외형적인 디자인과 경제적인 효율성을 둘 다 누리고 싶은 사람, 편하고 부담 없는 크루저를 찾고 있는 초보라이더, 라이딩은 편하지만 폼도 나는 모델을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UM모터사이클이 국내시장에 선보이는 첫 번째 모델이지만 이미 다양한 모델들이 존재하니 레니게이드 코만도125의 시장 반응에 따라 후속 모델 출시에 대한 내용들이 정해지지 않을까 싶다.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sjlee@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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