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가을을 모터사이클의 계절이라 부른다. 그래서 가을에는 모터사이클과 관련된 행사들이 집중되어 있는데 브랜드에서 주최하는 행사부터 동호회 행사까지 다양해 주말마다 라이더들의 스케줄이 바쁘다. 특히 올해 가을은 초가을까지 날씨가 무척 더워 일정들이 조금씩 늦어진 감이 없지 않았지만 가을이 깊어갈수록 날씨가 좋아 투어하기에 매우 좋은 환경이어서 행사에 참여하는 라이더들이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인디언 모터사이클을 국내에 수입 유통하고 있는 화창상사도 매년 가을 시즌마다 고객 행사 중 가장 큰 규모의 행사인 인디언 모터사이클 코리아 내셔널 랠리를 진행한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인디언 모터사이클 라이더들의 가장 큰 축제인 코리아 내셔널 랠리는 주최측이 준비한 이벤트들과 즐길 거리 그리고 즐거운 축하무대와 다음날 그랜드 투어까지 다양한 일정으로 화려하게 진행됐다. 이번 인디언 랠리는 1박2일 일정으로 경상북도 문경에 위치한 STX 리조트에서 진행됐다.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날씨 덕분에 오전부터 각자 출발지에서 나선 인디언 라이더들이 오후가 되면서 속속 행사장에 도착했고 개인을 비롯해 다양한 규모의 동호회들이 도착하면서 행사장이 북적이기 시작했다. 공식 일정의 첫날 오후부터 인디언 모터사이클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부스에 라이더들이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어패럴 할인부스와 모터사이클과 관련된 다양한 파트너들이 준비한 부스들도 좋은 반응을 얻었고 오랜만에 만난 라이더들은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안부를 나눴다.
모터사이클을 타는 라이더들끼리는 타지 않는 사람들은 잘 모르는 동질감이 있기 마련인데 특히 같은 장르의 모터사이클을 타거나 동일한 메이커의 모터사이클을 타는 사람들끼리는 쉽게 친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동호회 혹은 클럽 같은 곳에 들어가면 금세 친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행사에 참가하면서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면 쉽게 가까워지기 마련이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웃음소리가 가득하고 가을의 추억을 남기려 사진과 영상을 찍는 모습들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다.
성대한 저녁 행사가 진행된 STX 리조트에서는 즐거운 무대가 진행되며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장거리 투어를 한 덕분에 다들 피곤할 법도 한데 다들 저녁 무대에 열광적으로 호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번 초대 가수에는 라이더들이 좋아할만한 플라워가 참가해 참가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넉넉하게 준비된 다양한 음식들과 함께 즐거운 무대가 이어졌고 무대에 오른 초대 가수들이 객석들과 호응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여기에 주최측이 준비한 럭키드로우까지 이어져 즐거운 랠리의 밤이 깊어져 갔다.
주최 측인 화창상사가 많은 준비를 한 덕분에 다수의 참가자들이 럭키드로우를 통해 많은 선물을 받으며 즐거움을 누렸고 참가자들이 모두 함께한 단체사진을 찍으며 첫날 행사는 마무리가 됐다. 남녀노소 모두들 즐거운 표정이었고 테이블마다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디언 모터사이클 코리아 내셔널 랠리가 일 년 중 열리는 가장 큰 행사답게 많은 준비로 다양한 순서들이 문제없이 매끄럽게 진행 됐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해 보였다. 역시나 인디언 라이더들은 달리는 것도 노는 것도 멋지게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란 사실을 증명하는 자리인 듯 싶었다.
다음날은 아침부터 그랜드투어 준비로 STX 리조트가 북적였다. 작년에는 비가 와서 안전문제 때문에 그랜드투어가 취소가 되어 다소 아쉬웠지만 올해는 좋은 날씨 속에 그랜드투어가 진행됐다. 주차장에는 다양한 개성을 가진 인디언 모터사이클이 한자리에 모여 개성을 뽐내며 열을 맞춰 자리를 잡았다. 대열에는 인디언이라는 같은 브랜드에 같은 모델도 있었지만 라이더 각자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튜닝과 커스텀을 진행한 덕분에 100% 똑같은 모터사이클은 볼 수 없었다. 형형색색 화려하게 꾸며진 다양한 모터사이클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모터사이클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볼거리가 될 정도였다.
안전과 도로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대열을 구분하고 나눠 그랜드투어가 진행되면서 행사는 마지막을 행해 달리고 있었다. 문경의 오전은 정말 멋진 경치와 모습을 인디언 라이더들에게 선물했다. 멋진 안개가 낀 산자락부터 가을 단풍이 멋지게 든 한적한 국도변, 그리고 다양한 자연의 모습 그대로 라이더들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그랜드투어를 즐겼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좋은 날씨에 반가운 사람들과 좋아하는 모터사이클을 한적한 도로에서 함께 달리니 그 무엇이 부족할까. 아마도 참가자들에게 이런 경험들은 그 어떤 선물보다 더 큰고 귀한 선물이었을 것이다.
도착지에 모인 라이더들은 각자의 출발지로 다시 출발하기 전에 커피 한잔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단체사진을 찍고 올해 랠리의 마지막을 기념했다. 1박 2일 일정이라 저마다 아쉬운 마음이 얼굴에 보였지만 집으로 가는 길이 또 즐거운 투어 코스이기에 그나마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한 화창상사 스탭들이 마지막 도로에서 환송 대열을 손을 흔들며 행사의 마지막을 알렸다. 마지막 모터사이클을 떠나며 이번 랠리는 공식적으로 마무리가 됐고 작은 사고하나 없이 모두들에게 즐거움을 줬던 축제가 끝났다.
인디언 모터사이클 담당자는 인터내셔널 랠리가 진행된 후 참가자의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참가자들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아 라이더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매우 좋다고 전했다. 인디언 모터사이클처럼 가격대도 높고 한정된 카테고리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매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간다는 것 자체가 인디언 모터사이클에게는 매우 보람찬 행사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올해 모터사이클 시장이 매우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참가자들이 랠리에 참가해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준 것도 인디언 모터사이클로서는 매우 든든한 일이 아닐까 싶다. 올해처럼 내년에도 더 많은 인디언 라이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더욱 즐거운 인터내셔널 랠리가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sjlee@ridema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