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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의 진면모인 서킷 주행의 첫 걸음, 야마하 제 2회 R's 데이 개최

기사승인 2024.10.07  11: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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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에 입문하면 거쳐가는 단계들이 여러 가지 있는데, 일반도로에서의 주행이 슬슬 지루해진다면 다음으로는 오프로드를 경험하는 방법이 있고, 아니면 서킷에 입문하는 방법이 있다. 둘 모두 일반도로에 비해 크게 다칠 확률이 적은데, 오프로드는 애초에 온로드보다 훨씬 낮은 속도로 달려야 안전하고, 서킷은 일반도로에서보다 더 강화된 장비 착용이 의무이기 때문. 본인이 타고 있는 기종에 따라 선택지가 다르지만, 슈퍼스포츠나 네이키드 등이라면 서킷은 최소한 한 번쯤은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그렇지만 어떻게 가야하고, 뭘 챙겨야 하고, 어떻게 달려야 하는지 같은 것들을 모르는 상황에서 서킷에 도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스포츠 주행을 달리는 라이더들은 속도도 너무 빨라 내가 방해되지 않으면서 달릴 수 있을지 걱정도 되는 상황. 따라서 브랜드들마다 서킷을 처음 달리는 초보자들을 위한 트랙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데, 야마하도 올해 두 번째 트랙행사로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했다. 야마하 공식 수입원 한국모터트레이딩은 지난 9월 28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제 2회 R‘s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신청한 야마하 라이더들 중 42명을 선정해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전 WGP 선수 카토 요시아키 야마하 라이딩 아카데미(YRA) 공식 인스트럭터가 함께 자리해 이론 교육과 함께 참가자들과 함께 주행하며 주행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국내 로드레이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임호곤 선수(KIMA racing)을 비롯해 야마하 평택점 윤현수 대표, 야마하 광주광산점 유병하 대표 등도 인스트럭터로 함께해 참가자들의 안전한 주행을 도왔다. 한국모터트레이딩 마케팅 담당이자 YRA 인스트럭터인 이순수 팀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행사는 결코 레이스가 아니고, 교육이라는 딱딱한 프로그램도 아니다. 여러분들이 재밌는 환경에서 서킷이라는 놀이터를 경험해보자는 취지로 진행된 만큼 통제에 잘 따라주셔서 준비된 행사를 안전사고 없이 잘 마쳤으면 한다”고 밝혔다.

행사의 시작은 이론 교육부터 시작됐다. 서킷이 일반도로와 다른 점은 무엇인지, 서킷에서 달릴 땐 어떻게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교육을 받을 때 어떻게 라이딩해야 하는지 등 이제 막 입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본적인 내용부터 교육이 진행됐다. 특히 “서킷에서는 일반도로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달리게 되는 만큼 평소보다 더 빠른 조작이 이루어져야 하고 충분한 감속이 되어야 코너를 안전하게 돌아나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론교육을 마친 후 2개 조로 나눈 참가자들은 서킷으로 들어갈 준비를 했다. 평소의 스포츠주행과는 달리 인스트럭터가 함께 달리며 주행을 보조하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가죽 슈트가 아닌 평소의 라이딩 복장 그대로 서킷 주행을 진행할 수 있었다. 선두에 선 카토 인스트럭터의 주행을 따라 참가자들은 줄지어 코스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첫 주행인 데다 더 빠른 기록을 세우기 위한 것이 아닌, 서킷이 어떤 곳이고 어떻게 주행해야 하는지 등의 기본 요령을 배우기 위해 평소 스포츠 주행보다는 낮은 속도로 진행됐다. 최대한 안전에 유의하며 선두의 주행을 따라 줄지어 달리지만 메인 스트레이트에서는 제법 빠른 속도로 달리며 서킷 주행의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제법 따가운 햇볕 아래 20분 가량의 주행을 마치고 돌아온 참가자들은 얼굴이 벌겋게 익은 모습이었지만, 즐거움에 다들 웃음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두 번째 주행까지 모두 마친 후 참가자들은 다시 모여앉아 앞선 주행에서 궁금한 점들에 대해 카토 인스트럭터가 답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 도로에서 달릴 때와는 다른 서킷에서의 주행에 대해 참가자들은 사소한 것까지 하나하나 질문했고, 이에 자세하고 친절한 답변으로 궁금증을 해소했다.

점심식사 후에도 주행이 이어졌다. 오전 주행으로 몸이 충분히 풀린 참가자들은 오전에 비해 조금씩 속도도 빨라지고 자세도 한결 편안한 모습이었다. 모터사이클은 다들 제각각이지만 선두에 선 인스트럭터의 라인을 따라 달리며 어떻게 달려야 서킷에서 더 안전하고 재밌게 달릴 수 있는지를 익히느라 주행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 아쉬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역시 오후에도 앞선 주행에서와 마찬가지로 질의응답이 진행됐으며, 오전 주행 때보다 더 많은 질문이 쏟아질 만큼 참가자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국모터트레이딩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티셔츠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했으며, 바람막이와 힙색 등의 경품을 나눠주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국모터트레이딩에서는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으로, "올해와 마찬가지로 R’s 데이 행사를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총 2회 개최하고, 여기에 내년부터 R3컵 개최로 서킷에서의 이벤트를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고작 도로에서 노면에 무릎 슬쩍 닿았다고 잘 탄다고 인정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신의 모터사이클 실력을 증명하고 싶다면 정해진 코스에서 누가 더 빨리 달리는지를 겨루는 서킷이 가장 정확하다. 물론 처음이라 어떻게 가야 하는지부터 고민이겠지만, 그렇다면 이런 R’s 데이처럼 브랜드에서 주최하는 초심자 대상의 서킷 행사부터 시작한다면 서킷으로의 입문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 다음에 남들보다 빠른 기록을 세워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보는 건 어떨까.

 
 

송지산 기자 song196@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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