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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밀착형 전동스쿠터 유로휠 V-PRO 시승기

기사승인 2022.10.19  1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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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화가를 걷다보면 이른바 탈것들의 종류와 수가 예전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전동스쿠터와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 전기를 이용해 움직이는 스마트모빌리티의 수가 급격히 늘었는데, 이는 스마트모빌리티 공유 플랫폼의 수가 늘어난 것도 있겠지만 대중의 관심도가 높아진 것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에 각 스마트모빌리티 브랜드들은 각기 다양한 모델들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으며 그 중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소수의 브랜드들만이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유로휠(EURO WHEEL)은 전동 스쿠터를 비롯해 전동킥보드와 전동휠, 전동스케이트까지 총 4개의 제품군을 보유한 국내 스마트모빌리티 브랜드로, 다양한 제품군과 지속적인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국내환경에 맞는 제품들을 출시중이다.

 

유로휠 전동스쿠터들 중 최상위 모델인 V-PRO는 번호판 등록과 의무보험 가입 없이 운행이 가능한 저속 전기스쿠터다. 원동기면허 이상의 면허 소지자라면 누구든지 운행할 수 있어 가볍게 타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V-PRO는 1,200W 출력의 모터와 60V 50Ah 대용량 배터리, 앞/뒤 유압 디스크브레이크, 유압 서스펜션이 장착되었으며 차체 크기는 길이 1,700mm, 넓이 700mm, 높이 1,070mm로 일반 내연기관 소형 스쿠터보다 살짝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다. 안장 높이는 지면으로부터 68cm, 발판으로부터 43cm로 높이가 낮은 편에 속해 누구나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다. 또한 동승자 좌석에는 등받이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어 사람을 태우거나 짐을 실을 때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차량 정면을 보면 가로로 긴 줄을 볼 수 있는데, 이는 LED 타입의 주행등으로 야간 주행은 물론 주간 주행 시에도 시인성을 높여 반대편에서 V-PRO를 보다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는 디자인적은 물론 기능적으로도 매우 훌륭하다고 볼 수 있다. 헤드라이트 역시 LED로 작은 크기지만 크기에 비해 밝고 조사각이 넓어 야간 주행 시에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배터리는 여느 전동스쿠터들과 마찬가지로 안장 내부 트렁크 공간에 수납하는 방식이다. 배터리 용량은 60V 50Ah로 대용량에 속한다. V-PRO의 배터리 완충 시 제원 상 최대 주행거리는 150km로, 단순 제원 상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긴 편이다.

충전 방식은 배터리 분리식과 차량 연결하는 두 가지 방식을 채택했다. 두 방법 모두 충전 시간은 0-100% 기준 약 10시간이 소모된다. 10시간이라는 시간은 물리적으로 상당히 긴 시간이라고 볼 수 있는데, 사실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면서 배터리가 0%가 될 때까지 충전을 하지 않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일반적으로 1회 주행 후 집에 돌아와 다음번 사용할 때 까지 충전케이블을 연결해 두는 방식으로 많이들 관리 하는데, 이런 식으로 사용하면 항상 일정량의 배터리 잔량이 남아있어 큰 걱정 없이 운행할 수 있다. 배터리 잔량 확인은 핸들 중앙의 계기판을 통해 가능하다.

계기판에는 V-PRO의 현재 속도와 배터리 잔량, 출력 단 수, 주행속도, 주행거리가 각각 표시된다. 출력 단 수는 핸들 오른쪽 라커스위치로 3단 조절 가능하다. 타 전동스쿠터들의 경우 버튼을 한 개의 버튼으로 짧게 누르거나 길게 누르는 방식으로 1단, 2단, 3단... 혹은 3단, 2단, 1단... 이런 식으로 조절해 간혹 불편함을 느끼는데, V-PRO는 물리적인 스위치로 즉각적으로 조절이 가능해 타 모델들과 비교해 상당히 편한 조작성을 자랑한다.

유로휠 V-PRO는 앞서 이야기 한 것과 같이 저속 전기스쿠터다. 번호판 등록과 의무보험 가입을 하지 않아도 운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매우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차량구입 후 별도의 추가비용 및 유지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금전적인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V-PRO의 서스펜션은 앞, 뒤 모두 스프링 서스펜션이 적용되었다. 서스펜션의 기본 세팅 값은 90kg대의 몸무게를 가진 필자가 타기에 조금은 무른 감이 있다. 하지만 V-PRO의 스프링 서스펜션은 장력 조절이 가능한 가변식으로 운전자의 몸무게와 노면상태, 운행 스타일에 따라 장력을 조절할 수 있다. 서스펜션 장력 조절은 공식 대리점을 방문, 전용 공구를 이용해 조절 가능하다. 육각 렌치와 같은 범용 공구를 이용해 조절할 수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탑승 최대 중량은 120kg으로 성인 남성이 타기에 전혀 부담이 없었다.

도로에서 자동차나 이륜차를 타고 다니다 보면 전기 탈것들과 마주칠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전기 탈것의 경우 소리가 나지 않아 위치파악이 힘든 경우가 있다. 하지만 V-PRO는 마찬가지로 소리는 나지 않지만 몸집이 일반 125cc급 스쿠터와 비슷하고 시인성 좋은 LED 주행등이 있어 자신의 위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주변 운전자들에게 어필 할 수 있다.

유로휠 전동스쿠터 모델 중 V-PRO는 가장 높은 출력을 가진, 인 휠 드라이브 60V 1,200W 모터가 장착된 모델이다. 운전자가 무겁거나 주행 중 언덕을 만났을 때 출력이 낮은 전기스쿠터들의 경우 속도가 점차 느려지거나 최악의 경우 내려서 끌고가야 하는 경우가 있지만 V-PRO는 운전자가 무거워도, 언덕을 만나도 잘 나간다. 높은 출력만큼 제동 성능도 중요하다. V-PRO는 앞, 뒤 모두 디스크브레이크가 장착되어 주행 중 제동을 함에 있어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다.

전기스쿠터를 타다보면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불편한 경우가 있는데, V-PRO는 개방형 글러브 박스와 봉지를 걸 수 있는 고리가 있어 간단한 소지품 수납이나 간단한 장보기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 글러브 박스 위쪽에는 방수커버가 씌워진 USB 충전 단자가 있어 주행 중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 충전도 가능하다. USB 충전단자를 별도로 설치하기 위해서는 최소 5만 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기본 구성으로 USB 충전 단자가 있다는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실제 V-PRO를 타고 일반 도로를 약 20km가량 주행해 봤다. 이번 시승 코스는 완만한 평지로 이루어진 도심으로 대부분이 평지이고 간혹 언덕을 만날 수 있었다. 출력 단 수는 2단계로만 진행했다. 처음 평지 구간에서는 부족함 없이 힘 있는 주행을 보여줬다. 차량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게 가장자리 차선으로 주행하는데 있어 다른 차량들에게 방해가 된다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고, 잠시 정차했다 출발 할 때는 최고속도에 금방 도달할 수 있어 답답함이 없었다.

 

언덕 구간을 오를 때에는 평지 구간에서 탄력을 받아 언덕에 진입 할 때만 속도를 그대로 유지했고, 언덕구간이 길어지자 속도가 조금은 감소했다. 하지만 너무 느려서 내려서 끌고 가야 한다거나 주변 차량들에게 불편함을 초래하는 그런 정도는 아니었다.

시승을 마치고 출발지점으로 돌아와 배터리 잔량을 체크해 보니 4칸 중 1칸이 소진되어 있었다. 제원 상 V-PRO의 최대 운행거리는 150km이지만, 이는 출력 단 수를 1단으로 고정하고, 저속 주행 했을 경우를 말한다. 운전자의 몸무게와 운행환경의 기온도 최대 주행거리에 영향을 미친다. 몸무게 90kg대의 성인 남성이 V-PRO를 타고 일반적인 도로 환경에서 주행을 한다고 가정 했을 때 최대 주행거리는 약 8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앞서 이야기 한 몸무게와 운행환경이 다르면 이보다 더 길거나 짧을 수 있지만, 이 정도의 주행거리면 실생활에서 전혀 부족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V-PRO는 저속 전동스쿠터로, 주행 속도는 느리지만 높은 출력과 긴 주행거리, 무난한 외형 디자인 등 일상생활 속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동스쿠터다. 근거리 이동수단이 필요하지만 번호판 등록과 의무보험가입과 같은 추가 비용과 지속적인 관리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V-PRO는 최적의 선택이라 생각된다.

 


<유로휠 V-PRO 제원>

모터최대출력: 1,200W

배터리: 60V 50Ah

충전시간: 약 10시간

주행거리: 150km (1단 기준)

최고속도: 25km/h 이하

최대 탑승자 무게: 120kg

편의기능: 동승자 좌석, 개방형 글러브박스, USB 충전 단자

중량: 67.5kg

가격: 199만 원

정상원 기자 jsone@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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