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이후 전기자전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났다. 특히 미국과 유럽 주요 대도시를 보면 한국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전기자전거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개인자전거는 물론 공유자전거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용 중이다. 유럽자전거산업연맹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유럽에서 판매된 전기자전거 대수는 500만대를 넘었고 미국에서는 약 90만대 가량 판매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대중화가 이루어지면서 전기자전거는 초창기 단순 친환경 교통수단의 범주에서 벗어나 레저의 영역까지 자신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일반 자전거와 비교해 높은 출력과 보다 멀리까지 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전기자전거는 라이더에게 한층 높은 ‘타는 재미’를 선사해 준다.
최근 국내에도 타는 재미를 강조한 전기자전거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 중 엑스트랙은 ‘익스트림 스마트모빌리티’라는 슬로건으로, 고성능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모빌리티 브랜드다. 얼마 전 새롭게 출시한 전기자전거 ‘몬스터 B’는 일반 도로를 달리는 일생생활 라이딩부터 거친 임도를 달리는 오프로드 라이딩까지 일상과 레저를 넘나들 수 있는 독특한 전기자전거다.
몬스터 B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두툼한 타이어라고 할 수 있다. 튜브 타입의 켄다(KENDA) K1167모델이 장착되었다. 켄다 K1167은 높은 내마모성과 험로 주행에 적합한 트레드가 특징으로, 잘 정비된 아스팔트 도로는 물론 거친 임도에서도 달리는 몬스터 B에게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타이어 규격은 20*4.0인치이며 최대 공기압은 30 PSI다.
리어휠에는 최대 350W의 출력을 낼 수 있는 허브타입의 인 휠 모터가 장착되었다. 이 정도면 출력이 높은 편에 속하고, 팻 타이어와의 궁함도 좋다고 볼 수 있다. 브레이크는 XOD 유압 디스크 브레이스 시스템이 적용되었으며 디스크 로터의 크기는 앞, 뒤 모두 160mm로 350W의 출력을 뒷받침하기 충분하다.
몬스터 B에는 시마노 7단 변속, SIS 인덱스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핸들 오른쪽 썸 시프터로 라이딩 중에도 기어 변속을 손쉽게 할 수 있으며 현재 기어 단수를 직관적으로 확인 할 수 있는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페달은 내구성이 높은 알루미늄 페달이 장착되어 오프로드 주행 시 어딘가에 부딪혀도 파손될 염려가 적다.
오프로드 주행 시 운전자에게 전달되는 진동은 일반 아스팔트 도로를 달릴 때와는 완전히 다르다. 단순 진동의 수준을 넘어서 충격이라는 단위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만큼 크다. 이를 위해 몬스터 B는 전/후방 서스펜션을 장착해 노면에서 라이더에게 전달되는 충격을 상당부분 완화시킨다. 전방은 적립식 서스펜션 포크가 장착되었으면 후방은 모노튜브 방식의 쇽업 서스펜션이 시트스테이 끝 부분에 장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배터리는 안장 앞부분에 장착되는 방식으로 마치 모터사이클의 연료통을 연상시키는 위치다. 배터리의 출력과 용량은 48V 12.5A로 상단에 배터리 잔량 체크를 위한 버튼이 있으며 좌측에는 전원 버튼과 충전단자, 우측에는 도난방지용 키박스가 있다. 배터리 분리 방법은 전용 열쇠를 이용해 잠금장치를 해제한 후 안장 쪽으로 살짝 당겨주면 쉽게 분리된다.
몬스터 B는 배터리 완충 시 스로틀 방식으로 주행 시 최대 30km, PAS 방식으로 주행 시 최대 75km까지 주행 가능하다. 배터리 충전 시간은 0%~80% 기준 약 5시간 소요되며 충전 중에는 충전기 LED에 붉은색이, 완충 시에는 초록색이 표시된다. 충전 시간은 충전 환경과 배터리 상태에 따라 상이할 수 있다.
안장은 레트로 모터사이클에서 영감을 받은 듯 날렵하게 디자인되어 있다. 운전자와 동승자 시트가 하나로 되어있는 형상으로, 운전자 부분은 페달링을 할 때 보다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 둥글게, 동승자 부분은 안정감 있는 착좌감을 위해 단면이 사각형에 가까운 형상을 가지고 있다. 안장의 높이는 운전자 부분 기준 지면으로부터 약 90cm다.
핸들은 운전자와의 거리 조절이 가능한 U타입 핸들바가 장착되었다. 오른쪽에는 주행을 위한 스로틀과 기어 변속을 위한 썸 시프터가, 왼쪽에는 몬스터 B의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와 키박스가 자리하고 있다. 키박스에 키를 꽂고 오른쪽으로 한 번 돌리면 시동 전원이, 한 번 더 돌리면 헤드라이트가 켜진다. 헤드라이트의 광량은 25W로 도심에서 주행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엑스트랙 몬스터 B는 배터리 출력과 용량에 따라 3가지 모델로 나뉜다. 36V 7.5A, 36V 12.5A 그리고 이번시간에 소개한 48V 12.5A 모델이 있으며 각 모델에 따라 파츠 구성이 조금씩 다르다. 색상은 36V 7.5A는 블랙, 36V 12.5A와 48V 12.5A모델은 블랙과 다크그린 컬러로 출시되었다. 도심 속 익스트림 라이프를 즐기는 라이더에게 안성맞춤인 엑스트랙 몬스터 B는 현재 엑스트랙 공식 홈페이지(xtrack.co.kr)를 만나볼 수 있으며 가까운 ‘엠스테이션’과 인증대리점 ‘엔젤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상원 기자 jsone@ridema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