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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더스의 첫 번째 전기 이륜차 ‘메타사이클’

기사승인 2022.08.11  0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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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전기 탈 것들의 대중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기 이륜차는 아직 이르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물론 대중들의 인식과 필수 인프라 등 시장의 규모가 아직 성장하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차량 가격과 운행거리가 기존 내연기관 이륜차들과 비교해보면 비교가 민망할 정도로 비싸고 짧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 시장에서 판매중인 대다수의 전기 이륜차들은 비싸고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짧다.

미국의 ‘손더스(SONDORS)’는 다양한 종류의 전기자전거와 3륜 EV로 미래 전기 탈 것 시장에서 현재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는 회사다. 손더스는 지난해 첫 번째 전기 이륜차 ‘메타사이클(Metacycle)’개발을 발표했고, 얼마 전 첫 시제품을 공개했다. 기존 전기 이륜차는 물론 내연기관 이륜차들과 비교 해봐도 손색이 없을 만큼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메타사이클을 살펴보자.

메타사이클은 기존 전기 이륜차과 비교해 다양한 차별 점을 가지고 있다. 메타사이클의 프레임은 캐스트 방식의 합금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우리가 흔히 접하는 기존 이륜차들과는 소재부터가 다르다. 합금 알루미늄 프레임은 스틸 소재와 비슷한 강도를 가지고 있음에도 훨씬 가벼운 무게를 지니고 있으며 내부식성이 높아 유지, 보수가 용이한 편이다. 프레임의 하단 부분에 커다란 빈 공간이 있는데 이곳이 배터리가 장착되는 위치다.

배터리는 4,000Wh의 분리형 리튬이온 배터리팩이 장착되어 1회 충전 시 최대 80마일(128km)를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는 15A/1.2KW 110v 미국 표준 콘센트 기준으로 0%에서 80%까지 2시간 100%까지는 3시간 45분가량 소요된다고 한다. 이정도면 대용량 이륜차 배터리의 충전시간 치고는 상당히 빠른 편에 속한다. 충전은 전용 충전기를 이용해야 하며 크기와 무게가 8x4x3인치(20x10x7cm), 약 7파운드(3kg)로 작고 가벼워 장소의 제약 없이 충전을 할 수 있다. 100% 충전 시 최대 80마일(128km) 주행이 가능하다.

메타사이클은 리어 허브 방식의 PMAC모터가 장착되었다. 출력은 14.5kW(20hp)으로 20마력이면 내연기관 200cc엔진과 비슷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이 정도면 도심 주행 시 충분한 출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오히려 출발과 동시에 최대 출력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주행성능 면에서는 한 단계 위라고 볼 수 있다. 최고 시속은 80mi/h(128km/h)이다.

이륜차를 타다보면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 바로 후진이 안 된다는 점이다. 간혹 대형, 대배기량 이륜차들에서나 볼 수 있는 후진기능은 이륜차의 구조적 특성 상 구현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그만큼 무게와 부피가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전기 이륜차의 경우 모터를 역으로 구동하는 방식으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메타사이클에는 이러한 장점을 살려 후진기능이 기본 탑재되어 있어 매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스마트폰 무선충전 및 수납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차량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풀컬러 디스플레이, 저 전력 헤드라이트 등 소소하지만 이륜차 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능들이 들어있다. 메타사이클은 현재 Supermassive, Arctic, Naked Silver 세 가지 컬러 옵션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6,500달러이다. 지금 주문하면 2023년 하반기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고 한다. 물론 한국에서 인도받기 위해서는 좀 더 돈을 써야 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동수단이 내연기관에서 친환경 전기로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륜차의 경우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내연기관이라는 산을 넘기에 아직 부족한 점들이 많다. 전기 이륜차의 기술과 인프라의 발전 등 숙제들이 남아있지만 많은 관심과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전기 이륜차를 타고 전국일주 라이딩을 할 수 있는 날이 조속히 오길 기대해본다.

정상원 기자 jsone@ridemag.co.kr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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