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가 대중화 되면서 다양한 모델들이 출시되고 있다. 전기를 이용해 모터를 구동시키는 전기자전거의 특성상 커다란 배터리는 전기자전거의 상징과 같은 존재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에는 프레임 내부에 배터리를 장착해 얼핏 전기자전거처럼 보이는 모델들도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눈에 보이지 않게 만들었을 뿐 늘어난 프레임 두께와 무게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지난 2016년 해외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통해 처음 소개된 벨로(VELLO)는 새로운 폴딩 메커니즘과 심플한 디자인으로 전 세계 많은 라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자전거 브랜드다. 얼마 전 벨로는 심플한 기존 심플한 외형을 그대로 유지한 채 더욱 가벼워진 새로운 전기자전거 모델을 발표했다.
새롭게 공개된 벨로 전기자전거는 전기자전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가벼운 무게를 지니고 있으며, 무엇보다 놀라운 건 일반 자전거라고 해도 믿을 만큼 얇은 프레임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 벨로 전기자전거의 배터리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기존 전기자전거의 경우 배터리를 프레임의 다운튜브나 시트튜브에 장착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다. 하지만 이럴 경우 프레임이 두꺼워지고 무게가 크게 늘어나 시각적은 물론 주항할 때에도 무겁게 느껴진다. 벨로는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하면서 기존 벨로 자전거의 심플한 디자인을 유지하기 위해 배터리와 에너지 회생장치가 내장된 제너레이터 리어허브 모터를 장착했다. 이로 인해 벨로 자전거가 가지고 있었던 심플함을 유지하면서 전기자전거의 장점을 살릴 수 있게 되었다.
벨로 전기자전거에 장착된 리어허브 모터는 최대토크 40Nm, 250W의 출력을 가지고 있으며 30V 173Wh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다. 무게는 3kg으로, 기존 전기자전거에 장착되어 있는 배터리팩, 모터와 비교해 매우 가볍다.
배터리 100% 충전 후 최대 주행거리는 40km로 준수한 성능을 지니고 있으며, 패달을 밟으며 31km/h이상의 속도로 주행 시 에너지 회생 기술을 이용해 이론상 무제한으로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전용 어플리케이션으로 리어허브 모터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벨로 전기자전거는 초경량 티타늄 프레임으로, 구동계 구성에 따라 가격 차이를 가지고 있다. 구동계는 스탠다드, 스피드 드라이브, 마운틴 드라이브가 있으며 가격은 4,490유로, 4,790유로다.
정상원 기자 jsone@ridema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