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기 모터사이클 스타트업 브랜드 ICOMA에서 폴딩 전기 모터사이클 TATAMEL을 공개했다. 도심을 주행하거나 출퇴근용으로 적합해 보이는 TATAMEL은 폴딩 후 책상 아래에 보관할 수 있을 정도로 콤팩트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TATAMEL의 크기는 펼쳤을 경우 길이 1,230mm, 높이 1,000mm, 너비 650mm이지만 접었을 경우 700mm, 680mm, 260mm로 대폭 줄어든다. 물론 펼쳤을 때도 큰 크기라고는 할 수는 없다. 작은 크기가 더 작아진다는 것이 마치 1981년 출시한 혼다 모터사이클의 MOTOCOMPO와 닮아있다.
현재 시제품으로만 공개된 TATAMEL은 600W 인휠 드라이브 모터, 51.2V 12Ah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핸들바는 물론 방향지시등, 발판까지 외부로 돌출되는 거의 모든 파츠들이 완벽하게 프레임 내부로 수납된다. TATAMEL을 접을 경우 손잡이가 있어 여행용 캐리어처럼 끌고 다닐 수 있으며 몸통 측면부 넓은 공간을 활용해 나만의 디자인으로 꾸밀 수 도 있다.
TATAMEL은 마치 어릴 적 애니메이션에서 본 듯한 로봇처럼 착착 펼쳐지면서 사각형에서 모터사이클 형태로 변신한다. 가장 먼저 안장을 뒤로 당겨 고정한 후 핸들포스트를 들어 올려 고정한다. 그 후 쇽업 서스펜션과 연결되어 있는 리어휠을 꺼내어 고정하면 끝이다. 3개의 과정만으로도 간편하게 펼칠 수 있는 건 마치 폴딩 미니벨로의 대명사 브롬톤과 같다.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 방향지시등은 모두 LED로 크기에 알맞은 광량을 가지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기 출력단자가 설치된 모터사이클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시거잭 혹은 USB단자로 되어 있는데, TATAMEL에는 일반 가정집에서 사용하는 플러그를 꽂을 수 있는 콘센트가 마련되어 있어, 높은 출력이 필요한 전자제품들을 사용할 수 있다.
TATAMEL의 최고 속도는 40km/h,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50km다. 물론 운전자와 주행 환경에 따라 속도와 주행거리는 바뀔 수 있겠지만, 시제품인 것을 감안하면 추후 보다 빠른 속도와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정식 모델이 나올 것을 기대해볼 수 있다.
정상원 기자 jsone@ridema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