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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날씨 속에서 라이딩 시즌의 시동을 걸다, 혼다코리아 '2024 혼다 데이' 개최

기사승인 2024.03.26  16: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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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기온이 영하권을 넘나들던 게 엊그제 같은데, 갑작스레 기온이 훅 오르며 봄이 왔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날씨가 따뜻해졌으니 겨우내 잠자고 있던 모터사이클에 시동을 걸 때가 됐다. 많은 브랜드들이 라이딩 시즌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혼다도 고객 대상 이벤트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시즌의 시동을 걸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3월 23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움 강촌 리조트에서 '2024 혼다 데이'를 개최했다.

행사 전날 적지 않은 비가 내려 행사가 원활히 진행될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행사 당일에도 행사장 주변 길목에 짙은 안개가 끼는 등 날씨로 인한 걱정이 많았으나,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될 무렵부터는 해가 올라 안개가 걷히고 기온이 크게 오르며 살짝 덥다고 느껴질 정도여서 점심 무렵에는 참가자들 중 일부가 반팔을 입고 행사를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쾌청한 날씨 속에 행사가 진행됐다.

이미 사전 접수부터 시작 하루만에 예정된 600여 명이 순식간에 마감되며 성황을 예고했던 2024 혼다데이는 행사 당일 이른 아침부터 사전 접수를 놓친 라이더들이 방문해 긴 줄을 서며 많은 인원이 몰리기 시작했다. 심지어 이날 현장에서도 추가로 300명의 접수를 받았는데 이마저도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현장 접수가 불가능했음에도 행사장을 찾은 200여 명의 방문객들은 현장에 마련된 다양한 이벤트를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행사장 인근 공터에서 모토 캠핑을 즐기고 현장을 찾으며 행사에 대한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기존 혼다데이에 참가했던 참석했던 경험이 있는 참가자가 무려 80%에 달해 혼다 데이가 혼다코리아의 대표 행사로 자리잡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장 중앙에는 혼다의 CB1000R, CRF1100L 아프리카 트윈, CL500, XL750 트랜잘프 등 인기 모터사이클이 전시되어 직접 앉아보고 시동을 걸어 배기음을 들어볼 수 있도록 했다. 직접 성능을 느껴보고 싶은 라이더들을 위해 시승 프로그램도 행사장 외곽에서 함께 진행됐다. 반대쪽에는 고객의 사전 신청을 거쳐 선정된 3종의 혼다 올드 모터사이클이 전시됐는데, 방문객들이 전시된 제품들을 직접 보고 어느 것이 제일 마음에 드는지 선정해 가장 많은 득표를 받은 고객에게 상품을 수여하는 ‘명차전시’ 이벤트였다. 올해는 혼다의 발키리와 NSR250R, CD250 3개 모델이 전시되어 색다른 볼거리를 더했다.

그 옆으로는 미니 경기장을 만들어 거북이 레이스 경주를 진행했다. 혼다의 비전 110을 타고 협로와 네모 구역 안에서 오래 버티는지를 겨루는 경기였는데, 예상보다 뛰어난 균형 감각을 가진 참가자들이 대거 참가해 흥미진진한 경기가 예선부터 결승까지 이어져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였다. 그리고 친구, 동료 등 그룹을 지어 참가한 고객들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인생네컷을 본딴 ‘혼다네컷’ 부스를 방문해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기도 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현장에 마련되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알파인스타, 코미네, LS2, 모튤, 고프로 등 다양한 모터사이클 관련 업체들이 홍보 부스를 차려 사은품 증정, 할인 판매 등을 진행해 곳곳이 북적이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혼다코리아 부품팀에서도 부스를 차렸는데, 정품 부품과 비정품 부품의 실제 사례들을 전시해 왜 정품을 써야 하는지, 그리고 부품을 정기적으로 교체하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등을 홍보했으며, 혼다코리아 SNS 채널을 구독한 고객을 대상으로 행운권을 증정, 재킷이나 바람막이, 열쇠고리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기도 했다.

무대에서 가수가 부르는 노래가 행사장 전체에 울려 퍼지는 가운데 라이더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봄날씨를 즐겼다. 혼다코리아에서 제공한 쿠폰으로 음료와 각종 먹거리들과 함께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에서 이제는 본격적인 라이딩 시즌임을 알 수 있었다. 행사가 중반을 넘어갔음에도 끊임없이 현장을 찾은 라이더들로 주차장은 예정된 공간을 가득 메우는 장관을 이뤘다. 브랜드에 상관없이 참가 접수를 받아 주차장은 다양한 브랜드들의 모터사이클들이 줄지어 늘어서있었다. 춘천에 거주하는 한 라이더는 이제는 매우 희귀해진 혼다의 초소형 모터사이클인 모토콤포를 타고 현장을 방문해 많은 라이더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행사가 막바지에 접어들 무렵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행운권 추첨이 진행됐다. 헬멧, 재킷, 글러브, 액션캠 등 후원사에서 제공한 다양한 상품들이 방문객들에게 상품으로 제공됐다. 행사가 길어지면 자리를 뜨는 사람들이 있을 법도 하지만 대부분의 상품들이 단 한 번의 추첨으로 주인을 찾아갈 만큼 참가자들 대부분이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었다. 마지막 추첨 상품은 혼다의 인기 모델 중 하나인 CT125로, 슈퍼커브를 기반으로 오프로드에 적합한 구성으로 변경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추첨을 위해 무대에 오른 혼다코리아 이지홍 대표이사는 “오늘 아침에 궂은 날씨였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가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혼다 데이를 시작한 이래 오늘이 가장 역사적인 날이다. 1,000명이 넘게 오셨다. 이후에 오신 분들은 행사장 혼잡 문제로 접수를 받지 못했는데, 다음 행사에는 더 많은 고객분들이 오실 수 있는 장소를 알아봐야겠다고 얘기하기도 했는데, 다음에 다른 기회, 다른 장소에서 더 많은 고객분들을 모시고 이 자리를 함께하고 싶다. 남은 행사 즐겁게 즐겨주시길 바라고 안전하게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감사를 전했다.

CT125의 행운의 주인공을 추첨하는 것으로 혼다 데이 2024의 모든 행사가 종료됐다. 혼다코리아는 행사 후 귀가하는 라이더들을 위해 생수를 증정하고 행사장 출구에 도열해 모든 라이더들에게 손을 흔들며 다음 행사를 기약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화답하듯 많은 라이더들이 손을 흔들며 귀갓길에 올랐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올 가을에도 혼다 데이 행사를 통해 라이더분들과 만날 예정이며, 이 밖에도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슈퍼커브 및 MSX 원메이크 레이스와 함께 새롭게 서킷에서의 트랙데이 행사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려하거나 고급스러운 행사는 아니지만, 라이더들이 맘편히 즐길 수 있는 혼다 데이를 통해 혼다코리아는 고객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슈퍼커브와 MSX125 원메이크 레이스 등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 트랙 데이 행사까지 준비하면서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더욱 넓혀가는 혼다코리아의 행보에 박수를 보내며, 다른 브랜드에서도 고객 대상 이벤트를 조금씩이라도 늘려가며 가라앉은 시장의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송지산 기자 song196@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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