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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다 질을 택한 야마하의 결단, 제 12회 야마하 패밀리 페스티벌

기사승인 2024.04.27  11: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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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가 일어나기 전 매년 열렸던 야마하 패밀리 페스티벌은 누가 뭐라해도 모터사이클 시장을 대표하는 역대급 행사였다. 사전 접수한 라이더만 3천명이 넘었고 전국에서 야마하 패밀리 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 라이더들이 모여들었다. 행사 당일 현장에서 접수한 사람이 천명 이상에다 접수조차 하지 않고 그냥 행사를 즐기고 간 라이더들까지 합산하면 거의 오천 명 가까이 된다고 얘기할 정도였는데 이는 역대 국내 모터사이클 행사 중 거의 가장 큰 행사라고 해도 무방했다. 모터사이클 단일 브랜드가 진행하는 행사 중에서 이 정도의 모객이 되는 행사는 그나마 할리데이비슨의 호그랠리를 제외하고는 거의 전무했고 동호회나 지자체가 여는 행사에도 이 정도의 규모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행사 규모가 너무 커지자 장소나 행사 준비 등 주최 측에서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면서 고민이 많아졌는데 그래서 계속 이렇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서 선택을 해야 할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코로나 사태가 터졌고 여러 오프라인 행사들이 잠정적으로 중단되면서 야마하 패밀리 페스티벌도 11회를 마지막으로 더 진행되지 못했다. 드디어 코로나가 끝나고 여러 오프라인 행사가 다시 열리면서 야마하 패밀리 페스티벌의 개최유무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는데 주최 측인 한국모터트레이딩은 행사는 다시 진행하되 한 가지를 변경하는 결정을 내렸다. 가장 크게 바뀐 점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모터사이클 경품과 관련된 자격의 제한인데 11회까지 열렸던 야마하 패밀리 페스티벌은 어떤 브랜드의 모터사이클을 타는 라이더라도 당첨이 되면 모터사이클을 타갈 수 있도록 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야마하 모터사이클을 소유한 라이더로 당첨자를 한정지어 당첨이 되더라도 야마하 모터사이클의 이륜자동차 사용신고필증이 있어야 하고 차주와 신분증이 일치하지 않으면 경품을 수령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단순히 경품의 수령 제한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이전 행사까지 경품 때문에 참가한 인원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이렇게 제한을 둘 경우 신청자가 급감할 것이라는 예상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모터트레이딩은 응모권에 기재된 정보와 신고필증의 명의가 불일치 할 경우 당첨이 취소되고 대리수령 또한 불가하다는 결정을 내린다. 이는 야마하 패밀리 페스티벌의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실제로 야마하 모터사이클을 타는 오너들에게 좀 더 큰 혜택이 돌아가게끔 해주고 야마하 패밀리 페스티벌이 말 그대로 야마하 모터사이클 오너들을 위한 축제가 될 수 있게끔 만들어줄 수 있도록 결정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실제로 야마하 패밀리 페스티벌의 초기에는 야마하 모터사이클을 타는 오너들이 모여 함께 즐기는 봄 운동회 같은 행사였는데 경품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그 규모가 너무 커져버린 것이 사실이었다.

5년 만에 다시 열리는 야마하 패밀리 페스티벌 행사 당일 많은 사람들이 걱정한 것처럼 아쉽게도 비가 왔다. 비가 올 수 있다는 일기예보가 있긴 했지만 오전부터 부슬부슬 내리는 비 덕분에 당일 참석하는 라이더의 수는 적을 수밖에 없었다. 사실 야마하 패밀리 페스티벌은 대대로 날씨가 좋기로 유명해서 단 한 차례도 비가 온 적이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 비는 많이 오지 않고 행사는 취소되지 않고 그대로 진행됐다. 일기예보를 본 사람들은 비옷과 우산 등을 챙겨 미리 준비를 했고 덕분에 모터사이클을 타지 않고 차를 타고 참가한 사람들도 많았다. 행사가 열린 여주종합운동장에는 전국의 야마하 딜러점들이 전날부터 텐트를 치고 준비를 했고 참가업체들 역시 부스를 꾸려 제품 등을 전시했다. 또한 야마하 모터사이클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동호회들 역시 텐트를 치고 공간을 마련했다.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는 무대와 그 뒤로 다양한 야마하의 모터사이클 모델들이 전시된 전시장이 준비됐다. 비가 오지 않았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참가자들은 비가 왔어도 다양한 모터사이클을 구경하며 행사를 즐겼다. 비가 오지 않았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왔을 테지만 참석한 사람들은 날씨에 상관없이 야마하 패밀리 페스티벌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들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게임 이벤트에는 참가자들의 줄을 서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일부 인기 게임의 경우 줄이 길어 다른 게임으로 대기인원을 분산시키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 정도로 참가자들은 적극적으로 참가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날씨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수도권은 물론이고 부산 창원 마산까지 전국의 다양한 지역에서 올라온 딜러들은 오랜만에 만난 다른 딜러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야마하 패밀리다운 모습을 보였고 손님과 딜러를 떠나 야마하 모터사이클을 좋아하는 라이더로서 한자리에 모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즐거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습들이었다. 여유 있는 공간에 많은 준비를 한 덕분에 행사의 운영이나 진행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고 행사를 즐기는 모습들이었다. 특히 참가업체 부스도 인기가 좋아 제품의 할인판매 이벤트들이 인기가 좋았다. 매장 이외의 곳에서 라이더들과 직접 만나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까지 하는 모습에서 참가업체들은 바쁜 일정을 보냈다.

무대에서 즐거운 이벤트들이 진행되고 중간 중간 경품 행사를 통해 모두가 궁금해 했던 MT-03와 YZF-R3의 주인공들이 정해졌다. 마지막으로 YZF-R7의 주인공이 정해지면서 행사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코로나가 끝나고 5년 만에 열린 야마하 패밀리 페스티벌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 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비가 왔다는 것을 빼고는 행사는 별다른 문제없이 잘 마무리됐다. 행사가 진행되기 전 올해 야마하 패밀리 페스티벌을 기점으로 앞으로 이 행사가 어떻게 진행될 것이고 어떤 방향성을 가지게 될 것인지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올해 행사에 직접 참석해 지켜본 바로는 야마하 패밀리 페스티벌은 앞으로 양적인 성장보다는 야마하 오너들을 위한 행사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모터사이클 시장을 대표하는 대규모의 오프라인 행사보다는 내실을 다져 아마하 모터사이클 오너들에게 좀 더 많은 혜택을 주고 그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행사로 진행될 것이다. 행사의 타이틀처럼 야마하 모터사이클 오너의, 야마하 모터사이클 오너에 의한, 야마하 모터사이클 오너를 위한 행사로 앞으로도 오랜 시간 꾸준히 발전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인터뷰>

"야마하 모터사이클 고객들과 함께 만날 수 있는 자리 늘릴 것"

 -한국모터트레이딩 김희철 대표

 

코로나 덕분에 5년 만에 고객들과 한자리에 만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즐겁습니다. 아쉽게도 비가 오긴 했지만 야마하 모터사이클을 사랑해 주시고 꼭 오실 분들은 다 오신 것 같아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행사장을 둘러보니 오히려 꼭 오실 분들이 오셔서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이 오늘 보여주신 모터사이클에 대한 열정과 야마하를 사랑하는 마음은 두고두고 간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중부지원센터를 포함해 전국에 구축 중인 야마하 네트워크를 통해서 소규모로 고객들과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행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큰 규모로 하는 행사도 물론 좋지만 부담은 줄이고 고객들과 더 자주 만나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야마하 패밀리 페스티벌에 참석해 주신 야마하 모터사이클 오너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들 드립니다.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sjlee@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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