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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 F1팀 엔지니어가 밝힌 F1카의 비밀

기사승인 2015.04.10  1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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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은 단순하지만 오직 빠르게 달리기 위해서 모든 포커스를 맞춥니다
 
영국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로터스 F1팀의 퍼포먼스 엔지니어 김남호 박사의 말이다 . 그는 지난 2015 서울모터쇼의 부대행사로 개최된 컨퍼런스에 연사로 나서 ‘F1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들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 김남호 박사는 한국인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F1의 퍼포먼스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 그는 F1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 , F1 레이스카의 구조 그리고 관객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모터스포츠를 즐기는 법을 소개했다 .
 
 
김남호 박사가 로터스 F1팀에서 하는 일은 주로 자동차가 빠르게 달리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고 한다 . 또 그는 매번 경기가 종료되면 다음 경기에서 가장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최상의 설정 (Set UP)을 찾는 것이 주요한 일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 이와 함께 그는 일반적인 자동차 엔지니어들과 하는 일에 있어서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오로지 빠르게 달리는 것에만 집중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
 
 
F1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무엇보다 협업을 통해 이루어지는 결과라며 천재 엔지니어라고 일컬어지는 인피니티 레드불 레이싱팀의 아드리안 뉴이도 사실상 프로젝트를 위해 협업하는 한명의 엔지니어라고 말했다 .
 
로터스 F1팀은 대략 500여명이 근무하고 있고 , 이 가운데 실질적으로 레이스카에 관여된 사람들은 300여명 정도라고 한다 . 영국에서 엔지니어링을 공부하면서 F1에 입문하게 된 김남호 박사는 로터스 F1팀에 다양한 국적의 많은 사람들이 근무하고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소통의 능력을 꼽았다 . 하지만 영국에서 공부하고 유학하고 취업까지 이르는 길이 쉽지 않았음을 관객들에게 설명하기도 했다 .
 
 
로터스 F1 레이스 카에 대한 몇 가지 비밀
 
김남호 박사는 현 F1의 레이스카들은 F1의 철저한 디자인 규정으로 인해 크게 다른 것이 없다고 밝혔다 . 그는 각각의 규정에 맞도록 차를 제작하면 그저 하얀 F1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 그는 F1카의 디자인은 모양이 아닌 색깔이라고 말하며 리버리 자체가 바로 F1 레이스 카의 디자인 자체라고 말했다 . 이렇게 된 이유는 그만큼 스폰서 십의 가치가 F1 세계에서는 엄청난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
 
 
다만 디자인을 제외한 F1카의 내부는 파워트레인과 각종 부품을 다양하게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고 했다 . 특히 레이스카를 조종하는 드라이버의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점을 밝혔다 . 그 이유로는 일단 레이스가 시작되면 팀라디오를 통해 어떤 데이터 전달이나 지시도 할 수 없는 규정 때문이라고 한다 .
 
 
F1카의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인가라고 묻는 질문에 김남호 박사는 주저없이 레이스카의 균형이라고 답했다 . 레이스카의 퍼포먼스는 균형이 잡히지 않으면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 그는 또 최근 F1에 복귀한 메르세데스 -혼다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 혼다가 과거 F1에 큰 족적을 남긴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워낙 옛 이야기도 지금 다시 도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1년 내지 1년반 가량은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구를 하는 고생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퍼포먼스 엔지니어답게 그는 자동차는 결코 디자인으로만 선택되어선 안되며 , 명차일수록 그 자동차의 엔진과 서스펜션 등 다양한 부품도 명품으로 기억되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 마지막으로 김남호 박사는 F1 경기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하며 국내모터스포츠 발전도 기원한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
 

김경수 kks@ridemag.co.kr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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