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상용차 시장 진입 위해 2조원 투입한다

 

최근 몇 년간 미국의 상용차 시장은 ‘핫 ’할 정도로 그 상승세가 가파르다 . 포드와 닛산 , 메르세데스 -벤츠 , 램 등이 속속 다양한 모델을 투입하며 시장 크기를 키우고 있다 . 이에 현대자동차 (이하 현대차 ) 역시 신장하는 미국 상용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새로운 상용차 부문의 입지 강화를 위해 한화 약 2조원을 2020년까지 투입해 경쟁사에 비해 뒤쳐진 상용차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현대차는 상용차 전 세계 산업수요가 2014년 312만대에서 2020년 396만대로 약 27%(연평균 4.2%)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현재 미 진출 지역인 서유럽 및 북미에 고급형 신규 모델을 투입해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각오다 .

 

 

현대차는 상용차 생산허브로 전주공장을 점찍고 공장 시설 신설 및 증설 등 생산기반시설에 4,000억원 , 상용부분 R&D에 1조 6,000억원을 투입하고 전주공장 내 글로벌트레이닝 센터를 두기로 했다 . 전주공장 계획이 완료되면 현대차는 연간 10만대의 상용차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 또한 현대차는 늘어난 상용차 생산능력에 맞게 1,000여명 규모의 신규 채용도 계획하고 있다 .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모델 출시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는 상태다 .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의 대변인인 짐 트레이노 (Jim Trainor)는 이메일 성명에서 “아직까지 어떤 모델이 언제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는 것을 언급하기에는 시기상으로 좀 이르다 ”고 언급하며 “현대차 내부 시장조사의 연구를 통해 시장상황을 분석한 후 자세한 계획을 세울 것이다 ”라고 말했다 . 전문가들은 현대차는 지난해 공개한 H350을 이미 유럽시장에 선보일 계획이 있어 미국 시장에서도 H350을 필두로 한 다양한 크기의 상용차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승용 R&D와의 협력으로 글로벌 R&D 체제를 구축하고 ,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선진 ·신흥시장 등 지역별 특성에 맞춘 신차 및 엔진 개발을 확대하여 상용부문의 글로벌 메이커 도약을 추진하겠다 .”고 밝혔다 . 한편 현재 현대차의 상용차 지위는 글로벌 시장에서 2.1%에 머무는 등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10년간 27% 생산 증가에 그치며 글로벌 상용차 순위 10위권 밖에 머물고 있는 상태로 글로벌 Top 5로 성장한 승용부문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