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2일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공개된 현대자동차 싼타크루즈(HCD-15) 크로스오버 트럭 콘셉트카(이하 싼타크루즈)가 예상밖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컨슈머리포트가 2015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가장 인기있는 트럭 베스트 5로 선정되더니 미국의 각종 자동차 전문지 기자들 사이에서도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에드먼즈 닷컴과 블룸버그 통신도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싼타크루즈는 190마력을 발휘하는 2리터 디젤엔진을 갖췄다. 또 현대차의 4륜구동 기술인 H-TRAC이 포함된다. 무엇보다 적재공간을 변경시켜서 활용공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은 새로운 아이디어로 평가받고 있다. 더욱이 싼타크루즈는 현대차의 픽업트럭 콘셉트카로서 새로운 카테고리에 도전하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미국시장에 픽업트럭 구매층을 밀레니얼 세대로 보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HCD-15는 그들을 겨냥한 첫 번째 콘셉트카다.
싼타크루즈는 현대차의 패밀리룩을 그대로 적용했으며, 수어사이드 도어를 채택해 개성과 효율을 높였다. 비교적 콤팩트한 차체를 바탕으로 적재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서 젊은층의 인기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전후 차륜의 휠 아치와 적재함에 화물을 적재하고 끈으로 고정할 수 있도록 고리를 만들었다. 현대차는 프리젠테이션에서 이를 ‘Anchor Point’라고 불렀다.
오토쇼 기간중 현대·기아자동차는 디트로이트 오토쇼가 열리는 코보센터에 전면광고를 싼타크루즈 공개 전과 후로 나누어서 개제했다. 또 공개 후 각종 브랜드 관계자들이 부스를 찾아 수치를 측정하고 사진을 찍으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
메르세데스 벤츠 관계자들이 부스를 찾아 싼타크루즈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메르세데스 벤츠 관계자들이 부스를 찾아 싼타크루즈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미국 픽업트럭 시장은 토종브랜드 이외의 브랜드는 뚫기 어려운 시장이다. 미국 신차판매량 1,650만대 가운데 225만대가 픽업트럭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포드 F150 쉐보레 실버라도 등의 토종 브랜드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70%가 넘는다. SUV가 돌풍을 이어간다고 해도 가장 많이 팔린 혼다 CR-V가 지난해 3만 5천대를 조금 넘게 팔았는데, 포드 F시리즈와 쉐보레 실버라도 두 차종은 10만 5천대 이상 판매됐다.
아직 싼타크루즈의 양산은 결정된 바가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의 인기로 볼 때 양산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도 포터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 상위권을 항상 유지할 만큼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양산도 충분히 점쳐볼 수 있는 부분이다.
김경수 kks@ridemag.co.kr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