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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부터 베테랑까지 껴안은 네이키드 모터사이클 라인업, 야마하 2020 MT 시리즈

기사승인 2020.03.25  15: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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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역사를 쌓아가고 있는 MT 시리즈의 대담한 디자인 철학은 ‘Dark Side of Japan’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됐다. 초중반부터 쏟아지는 선형 토크, 특유의 민첩한 핸들링과 가벼운 차체 무게 대비 높은 파워에 중점을 둬 모터사이클을 조종하는 재미와 스릴을 기본으로 했다.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MT 시리즈가 경력이나 실력 관계없이 모든 라이더를 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엔트리부터 리터까지 모두 커버하는 라인업

125cc에서 1000cc 범위까지 매우 광범위한 MT 시리즈는 단순히 MT 시리즈만 타면서도 모터사이클에 능숙해 질 때까지 성장할 수 있을만큼 체계적이다. 특히 MT-09나 MT-10의 스포티한 SP 버전과 MT-10 투어러 에디션과 같은 특정 모델은 틈새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도 MT 라이더들에게 또 다른 이미지를 줬다. MT 제품군은 지난 6년간 유럽에서 24만 1천 대 이상을 판매한, 야마하의 가장 성공적인 시리즈 중 하나가 되었다.

2020년도 MT 시리즈는 산뜻함을 더한 컬러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Ice Fluo 컬러를 기본으로 하는 라인업 구성은 MT-125부터 MT-10에 이르기까지 패밀리룩을 단단히 하면서도, 동시에 각 모델별로 개성과 추구하는 퍼포먼스의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 다시 말해 비슷하면서도 다른 맛을 가진 네이키드 시리즈라는 것이다. 장대한 MT 시리즈 라인업의 모델 별 특장점을 하나씩 살펴보자.

 

누구나 부담없이 시작하는 모터사이클
MT-03

MT-03은 시리즈에서 가장 막내는 아니다. 사실 MT-125라는 엔트리 버전이 있다.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그래서 MT-03이 우리나라 판매되는 MT시리즈 중에서는 막내다. 정교한 엔진, 가벼운 핸들링, 진정한 네이키드 룩을 모두 갖춘 새 MT-03은 MT 제품들의 시그니쳐 디자인과 여러부분에서 통일감을 준다. 

특히 최근 모델 체인지를 단행한 MT-03은 공격적인 모습이 새 컬러와 매칭이 좋다. 14리터의 새 연료탱크 커버와 경량 에어 스쿠프로 새로운 모습을 연출했다. 모터사이클 이미지를 결정짓는 것은 역시 헤드라이트. MT-03는 작지만 강력한 LED 헤드라이트와 함께 전면 카울 어셈블리 아래 눈에 띄지 않게 위치하면서도 등화류가 켜지면 존재감을 충분히 낸다. 

균형 잡힌 병렬 2기통 엔진은 부드러움과 묵직한 필링을 가지고 있으며 고회전에서 매우 매끄럽다. 내열 단조 피스톤은 진동을 줄이고 스로틀 반응을 개선했다. 알루미늄 실린더에는 마력 손실을 줄이기 위한 기술이 투입됐다. 37mm 직경의 전면 포크는 제동, 가속, 및 코너링 중 향상된 핸들링을 제공한다. 신형으로 바뀌면서 도립식 포크로 변경되어 금색 외부 튜브와 37mm 내부 튜브로 무장했다.  

 

날 것의 즐거움! 제대로 달려보고 싶다면
MT-07

중간에 500cc 내외급이 있으면 더 밸런스가 좋았을텐데 아쉽다. 바로 700cc 급으로 넘어온 MT 시리즈의 중간역할, MT-07을 소개한다. MT-03과 비교하면 놀라울만큼 파워가 높고 특히 토크의 두툼함이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다. 가벼운 차체를 잘 활용하면 미들급 이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을 정도로 잠재력이 높다.

한번 모델 체인지가 된 MT-07은 유럽 시장, 야마하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모델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 국내에서도 반응이 좋다. 높은 경제성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탄탄한 토크 위주의 성능과 담백한 기본기를 자랑한다. 가벼운 무게와 강력한 토크로 조합되어, 평범해 보이는 외모이지만 의외로 스릴 넘치는 라이딩 성격을 가졌다. 

비교적 시트고가 낮고 취급하기 쉬운 차체 특성으로 쿼터급을 지나 온 경력자들에게 인기가 있다. 특히 신형으로 바뀌면서 콤팩트했던 기존 대비 넓은 시트와 자유로운 라이딩 포지션으로 개선되어 다양한 체형의 라이더들에게 더욱 어필하고 있다. 가볍고 강력하며 다루기에도 간편한, ‘언더 컨트롤’ 머신을 갖고 싶다면 추천한다. 병렬 2기통 엔진의 박력도 무시 못 한다. 

 

리터클래스 고성능 엔진과 라이딩 자유도
MT-09

여기서부터는 다기통이라 할 수 있는 3기통 엔진으로 넘어온다. 음색도 다르고 폭발 연결성도 확연히 부드러워진다. MT-09는 야마하 입장에서 기념비적인 모델로 기억된다.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 모델 중 하나다. 수많은 이들이 MT-09에 환호했다. 특히 신형으로 오면서 더욱 공격적인 외모에 매력을 느끼고 신차를 계약했다. 

초기형부터 MT-09의 특징은 명확했다. 3기통 엔진의 스릴 넘치는 성능을 지닌 과격한 네이키드와 슈퍼모토 스타일을 혼합했다. 엔진은 모드별로 완벽하게 다르게 반응하고, 가장 민감한 모드는 스로틀을 당기기도 전에 튀어나가는 느낌이다. 맹수의 부릅뜬 눈 같은 모양의 공격적인 LED 듀얼 헤드라이트가 강인한 인상을 준다.

강력한 스포츠 성능으로 민첩성과 높은 순간 토크를 가졌다. 단 경쾌한 외모에 비해 손쉽게 다루기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MT-07에 비하면 무게도 훨씬 무겁고, 파워도 차이가 꽤 크다. 라이딩 모드 변화에 따라 바뀌는 극단적인 엔진 변화에 적응하면서 프리스타일로 즐기는 고출력 모터사이클이다. 고출력 엔진 경력자에 추천한다.


스포티하고 정밀하게 제어
MT09 SP

오래전부터 일반 양산차와 레이싱 사양을 분류하던 스포트 프로덕션(Sport Production) 사양이라 흔히 불리던, 여기에서는 고사양을 일컫는 SP버전이다. 당연히 MT-09 SP는 MT-09의 프리미엄 사양이다. 여타 SP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독점적인 레이싱 컬러를 가졌다. 흡사 YZF-R1M 같다. 

리어 쇼크와 골드 컬러 포크, 퀵 체인지 쉬프트 시스템과 A&S 클러치를 장착해 빠르고 강력한 가감속을 연출한다. 정교한 전자 제어 기술을 가져 MT-09의 성능을 한 단계 고차원에서 만끽하고자 한다면 추천할 수 있다. 스탠다드 사양과 비교하면 가격 차이도 크지 않아 더 매력적이다.

 

R1의 심장으로 스트리트 지배
MT-10

MT-10은 슈퍼스포츠 엔진인 YZF-R1의 병렬 4기통 엔진을 활용한 야마하 최상위급 하이퍼 네이키드 모델이다. 998cc YZF-R1 크로스플레인 엔진으로 일반적인 병렬 4기통과 달리 고르지 않은 폭발 순서를 가진 독특한 펄스감을 만끽할 수 있다. 

역시 가벼운 슈퍼바이크 YZF-R1을 기반으로 만든 섀시로 뛰어난 운동성과 민첩성을 발휘한다. 슈퍼바이크를 도로용 네이키드 바이크로 디튠한 엔진 덕에 뛰어난 선형 토크를 가졌으며 정교한 전자 제어 기술로 높은 토크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는 점도 일반 라이더들에게는 장점이다. 

특히 MT-10은 고성능 이미지와 달리 의외로 넓은 취급성과 포용력으로 유럽사양의 경우 윈드스크린과 여행용 사이드 케이스 등으로 액세서리를 더한 투어러 에디션이 발매되고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한 차원 높은 스트리트 스포츠를 위해
MT-10 SP

MT-10 SP는 MT-10의 스포트 프로덕션 버전이다. 올린즈(?hlins) 전자 레이싱 서스펜션을 장착해 높은 노면 추종력을 발휘한다. 풀 컬러 고해상도 TFT 계기반은 야마하 최상위 슈퍼스포츠 머신인 YZF-R1에서 비롯됐다. 컬러 역시 슈퍼스포츠 상위 모델 YZF-R1M을 본 딴 레이싱 색상을 갖춰 고급감이 넘친다. 명실공히 야마하 최고의 하이퍼 네이키드 바이크이며 의외로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모델 중 하나다.

 

높은 기본기를 바탕으로 폭넓게 소비자를 수용

야마하는 MT 시리즈를 통해 대중적이면서 동시에 프로페셔널 라이더도 즐길 수 있는 적당한 성능과 운용 난이도로 유행을 이끌어 냈다. 거기에 독특한 캐치프레이즈와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로봇과 같은 사이버틱 이미지를 잘 살려 취미성을 높였다. 

하지만 타보기 전 화려한 마케팅의 효과라고 생각했던 MT 시리즈의 가치는 상당했다. 달리고 서는 기본기가 충실해 모터사이클로서 충분한 즐거움을 줄 수 있었으며, 마음껏 다루면서도 컨트롤 가능한 스릴을 주었기 때문이다. 배기량 급별로 나눈 상세한 단계별 라인업도 매우 치밀했고, 이동수단을 넘어 레저용 수단으로 모터사이클을 즐기고자 하는 초심자들이 손쉽게 단계별로 밟아 올라갈 수 있는 적당한 계단을 만들어 주었다. 총체적으로 MT 프로젝트는 현재 2020년형 모델까지 꾸준히 성공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라이더들이 이 MT를 구입하기 위해 매장을 찾고 있다. 특히 MT-03의 경우 모델 체인지로 인해 올해는 더 많은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sjlee@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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