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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미드십 스포츠카 만들려는 이유

기사승인 2015.04.10  18: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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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9, 2015 서울모터쇼에서 테크 토크(Tech Talk)’ 콘서트를 열고 고성능 자동차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 행사는 현대차 연구원들이 차와 관련된 각종 고성능 기술, 차세대 미래 기술 등과 관련해 서울모터쇼 관람객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자리다. 현대차는 고성능 기술에 대한 개발의지가 담긴 ‘RM15’의 서울모터쇼 출품을 필두로 고성능 기술에 대한 개발과 투자,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날 주인공은 미드십 콘셉트카 ‘RM15’. 지난해 부산모터쇼를 통해 처음 선보인 고성능 콘셉트카벨로스터 미드십(RM14)’을 한층 발전시킨 차다. RM은 레이싱미드십(Racing Midship)의 약자며, 15 2015년을 뜻한다. 현대차는 RM15향후 필요한 기술을 담아놓는 은행이라고 표현한다. (현대차의) 고성능 기술을 쌓고, 가벼우면서도 강한 차체 설계를 저장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RM15의 길이x너비x높이는 4,220x1,865x1,340(mm), 터보차저를 장착한 고성능 세타 2.0 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00마력(ps), 최대토크 39.0kg·m의 힘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덴 4.7초가 걸린다. 무게는 1,260kg, 최대 횡가속도(G) 1.39.
 
 
운동성능 한계극복 위해 미드십 적용
 
‘RM15’의 가장 큰 특징은 엔진 성능보다 구조에 있다. 미드십 구조는 엔진을 운전석과 뒤 차축 사이에 위치시키고 뒷바퀴를 굴리는 방식(MR)이다. -뒤 무게 차이가 적고, 저중심 설계가 가능해 주행감각이 안정적이고, 핸들링 성능이 뛰어난 특징이 있다. 로터스 엑시지, 포르쉐 카이맨, 아우디 R8 등이 대표적인 미드십 차다. 현대차는 그동안 엔진을 앞에 얹는 방식(FF, FR)을 주로 써왔고, 미드십은 처음이다.

 
현대차가 미드십에 도전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그 동안 만들던 양산차의 모습을 지우기 위해서다.바꿔 말하면 MR방식 차가 주는 매력 때문이기도 하다. 차를 몰았을 때 짜릿함이 남고, 디자인이 멋지다는 것. 현대는 이를 위해 고성능 조직을 따로 구성하고, 연구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그 과정이 ‘RM’이다.
 


즐거운 차 vs 안전한 차
 
이날 행사에서 연구원들은 직접 개발한 RM을 몰다가 한계를 넘어 사고를 경험한 개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한 연구원은 짜릿함을 즐기다 보니 어느 순간 한계를 넘었고, 차가 돌며 큰 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WRC(월드 랠리 챔피언십) 독일 대회 도중 경주차가 포도밭 언덕으로 굴러 떨어졌지만 우승한 사례도 예로 들었다. 즐거운 차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했지만, 안전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설명이다.
 
 
RM15엔 레이스카의 롤케이지를 연상시키는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설계를 적용해 안전에도 신경 썼다. -뒤 무게배분은 43:57이다. 격한 주행 상황에서도 타이어 접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강성 인-휠 타입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을 적용하고, UHP타이어의 최고봉 미쉐린 파일럿 슈퍼 스포츠(PSS)를 끼웠다. 단조휠과 함께 보닛 등에 CFRP(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을 적용해 무게중심을 낮췄다. 여기에다 공기와 열을 컨트롤 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꾸준한 기술개발로 현대차 전체 성능 끌어올릴 것
 
이날 연구원들은 고성능차 개발을 두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과 같다고 입을 모으며 고성능차 개발로 전체의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앞으로 고성능차가 주는 재미를 많은 사람이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과, 현대차를 가슴 뛰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들의 말처럼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선물이 되길 기대해 본다.
 
 
 

박찬규 star@ridemag.co.kr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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