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시승기] 콤팩트 시장을 향한 위협적인 포석, 아우디 A3 35 TDI

기사승인 2015.03.20  10:52:34

공유
default_news_ad1
 
아우디의 콤팩트 해치백 A3는 지난해 출시한 세단형 A3의 또 다른 매력을 간직한 모델이다 . 최근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프리미엄급 콤팩트 자동차 시장의 추세를 한층 더 가속화시킬 모델로 벌써부터 이목을 끌고 있다 . 아우디는 항상 그저 평범해 보이는 모습과 엔진 제원으로 심심한 첫인상을 주지만 타면 탈수록 고유의 매력과 우아함까지 우려내는 묘한 매력을 발산하곤 했다 . 그래서 시승 후 차를 반납할 때 쓰디 쓴 입맛을 뒤로 하고 차키를 건내던 모델이었다 .
 
 
이번에 시승한 아우디 A3 해치백 버전의 정식명칭은 아우디 A3 스포트백이다 . 전통적으로 아우디가 강조하는 기술을 통한 진보라는 브랜드 슬로건은 자동차의 기계적 성능을 기술적으로 가장 완성된 시점에서 고객에게 전달함으로서 아우디만의 가치를 전달하겠다는 전략이다 . 이번 아우디 A3 스포트백 역시 동급에서는 경쟁자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강렬한 동력성능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모델이었다 .
 
 
깔끔하고 정갈한 아우디만의 디자인
 
아우디 A3 스포트백의 디자인은 아우디 A3의 패밀리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차급에 맞는 차체 크기와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으로 고유의 차급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 아우디 -폭스바겐 그룹의 해치백 제작 실력은 이미 골프를 통해 노하우가 발휘되고 있지만 아우디 A3는 디자인과 인테리어 소재의 고급감 등 확실히 차별화를 만들어냈다 .
 
 
아우디는 해치백 디자인에 스포트백이라는 고유의 언어를 자주 활용하고 있다 . 그만큼 동적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며 이는 외부디자인에만 머문 것이 아니라 동력성능에도 반영시켜 가고 있다 . A3가 컴팩트 모델인 만큼 경제적인 효율성도 표현해야 하지만 아우디 다운 동력성능도 가져야 하는 만큼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 진다 . 25 TDI 35 TDI로 두 가지 디젤 엔진이다 .
 
 
스포트백의 형태라면 일견 경제성에 초점을 맞춘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35 TDI를 통해 아우디만의 화끈한 동력성능도 간직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었다 .
 
인테리어는 아우디의 깔끔한 디자인의 백미를 잘 표현하고 있다 . 매끈하게 떨어지는 대시보드와 시동을 켜면 팝업형태로 올라오는 중앙부의 MMI 디스플레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내가 고급차를 타고 있구나하는 느낌을 확실히 전달해 준다 . 다소 넉넉하다고 볼 만한 사이즈의 차급은 아니지만 동급의 콤팩트 모델에서는 서운치 않은 거주성을 가지고 있었다 . 수납공간도 곳곳에 마련되어 실용적이다 .
 
 
둥그런 에어밴트는 로켓엔진의 추진력을 발휘할 것처럼 눈에 띈다 . 무엇보다 내비게이션은 이전 세대 어떤 아우디의 느낌보다 훨씬 향상된 활용성을 보여준다 . 2열 시트는 헤드룸과 레그룸 모두 넉넉했고 , 착좌감도 착 안기고 감싸주는 느낌이 들어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
 
 
호쾌한 파워와 어우러진 면도칼 핸들링
 
아우디 A3 35 TDI 4개의 실린더를 가진 1,968cc 엔진으로 150마력 (3,500rpm~4,000rpm)을 발휘한다 . 최대토크는 34.7kg·m을 발휘하는데 이 엔진의 파워는 화끈하게 조율된 6 S-트로닉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어우러진다 . 드라이브 모드도 조그셔틀로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다 .
 
 
처음 시동조작은 매우 부드럽다 . 기어봉 옆에 붙어 있는 시동 버튼은 누르는 감각도 좋은 편이다 . 드라이브 모드를 바꿔 가며 주행을 하면 한 대로 마치 여러 대의 차를 모는 듯 한 착각이 들 정도로 주행모드의 특성이 확실히 나뉘어져 있다 . 이 차의 공식연비는 리터당 15.8km로 서울시내에서 정속주행을 하면 리터당 17km도 가능할 정도로 효율이 높았다 . 여기에 정차시 엔진 스탑기능과 코스팅 주행은 짠물 주행에 능숙한 운전자라면 더 높은 연비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
 
 
아우디 A3를 효율성에만 성능을 묶어 둔다면 좀 섭섭한 마음이 드는 것은 확실하다 . 그래서 코너가 굴곡진 서울 외곽의 한 도로를 찾아서 확실한 성능을 맛보기로 했다 . 드라이브 모드는 스포츠모드로 바꾸면 스로틀 개도와 엑셀 반응이 한층 더 민첩해 진다 . 스티어링 휠은 다소 무거워 지지만 느낌이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다 . 시트를 가장 낮게 낮추고 스티어링 휠도 몸 가까이 당겼다 .
 
 
2리터급 디젤 엔진을 장착한 A3의 속도는 운전자에게 즐거움을 전해주기에 충분했다 . 완전하게 차에 밀착되는 손맛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 가속시에도 조금의 뒤척임 없이 엔진의 파워가 운전자에게 응답해 온다 . 특히 코너에 진입하기 전 브레이킹시 완전하게 차를 컨트롤 할 수 있었다 . 간혹 급하게 브레이킹을 하면 차체의 좌우가 흔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A3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 .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코너의 클리핑 포인트까지 코너를 몰아칠 때 리어의 추종성이 대단히 탁월하다는 점이었다 . 전혀 흔들림 없이 스티어링을 돌려나가는 대로 따라 왔다 . 혹자는 자동차를 즐기기에 전륜구동은 부적합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전륜구동방식의 A3는 스포츠 드라이빙을 맛보기에 아주 적합했다 . 무엇보다 회칼처럼 벼려진 핸들링은 A3 150마력을 떡 주무르듯 만져댈 수 있다 .
 
 
아우디 A3의 타이어는 피렐리 P7으로 스포츠 주행에 적합하면서도 내구성이 확보된 타이어다 . 휠 사이즈는 225 / 45 R17로 평범한 사이즈지만 실용영역에서나 과격한 주행에서나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엄친아 같은 존재였다 . 타이어 온도를 충분히 올리면 아스팔트를 잡아채가며 차체를 밀어붙인다 .
 
 
매끈한 사이즈의 스포트백은 그 자체로 하나의 완성형처럼 느껴질 정도다 . 시트는 버킷 시트를 채용하는 대신 가죽과 알칸타라가 고루 사용되어 있는데 몸이 닿는 부분은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알칸타라가 적용됐다 . 급격한 코너웍에서도 몸이 미끄러지는 것은 막아줘 답답함 없이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었다 .
 
 
아우디 A3 35 TDI는 효율성과 드라이빙 파워를 동시에 지닌 야누스적인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매력적인 차다 .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름값이 다소 높은 점은 사실이지만 그에 대한 합당한 대답을 갖춘 몇 안되는 해치백 모델이다 . 그리고 알찬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은 내외부 디자인과 어울려 좀처럼 헤어날 수 없는 매력을 발휘하고 있다 .
 

김경수 kks@ridemag.co.kr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