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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신형 LF쏘나타 하이브리드

기사승인 2014.12.22  2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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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지난 12월 22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인천 영종도 하얏트 호텔에 이르는 구간에서 신형 LF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시승거리는 왕복 90여km에 이르는 거리로 도심구간과 인천 신공항고속도로구간이 포함되어 있었다. 출시행사 이후 지체 없이 이어진 시승행사에서 신형 LF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주행성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시승행사에 나선 신형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은 프리미엄 트림모델로 블루펄 가죽시트와 17인치 알루미늄 휠, 파노라마 썬루프 등 내외관에 다양한 옵션을 갖춘 모델이다. 가격은 3,200만원으로 2,870만원부터 시작하는 신형 LF 쏘나타 하이브리드에서 높은 등급의 모델이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7.7km에 이르는 모델로 16인치 휠이 장착된 모델에서는 연비가 리터당 18.1km로 좀 더 높다. 이산화탄소양도 km당 91g으로 17인치 휠이 장착된 모델의 94g과는 다소 차이가 난다.





하이브리드 기능과 형태 강조한 내외관



신형 LF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이전 YF 쏘나타 하이브리드에서 정립된 하이브리드의 기본적인 외관형태를 그대로 적용했다. 예를 들면 미래지향적인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그리고 메쉬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 전륜 휠 아치 에어커튼과 하이브리드 전용 휠과 타이어 등은 현대자동차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에 항시 적용하는 디자인 형태다.



기본 모델과 디자인 차별화를 이루려는 노력은 실내에서도 이루어졌다. 블루펄을 적용한 시트는 대표적인 옵션이다. 물론 프리미엄 트림에서만 제공된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LF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전체적인 실내 디자인에 대해서는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가 아니라면 그다지 민감하게 반응할 요소는 없어 보였다. 현대자동차의 중형 세단 LF 쏘나타, 전륜 구동형의 플래그십 아슬란, 후륜구동 방식의 제네시스의 실내디자인은 크기와 색깔만 다를 뿐 패밀리룩을 이루고 있다.



신형 LF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특히 이전 모델3보다 출력을 좀 더 높인 것이 키 포인트다. 특히 CVVL 방식을 포기하고 GDI 방식을 채택했으며 모터의 출력도 기존 35kw급에서 3kw 향상시킨 38kw급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배터리 성능도 이전모델대비 20% 향상시켜 확실한 차별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핵심부품으로 취급받고 있는 배터리는 기존 모델이 뒷좌석 시트 뒤에 탑재했던 것에 반해 이번 신형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는 스페어 타이어 자리에 집어넣음으로서 공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배터리 탑재 위치도 좀 더 아래로 내려왔다. 이로 인해 사용할 수 있는 트렁크 공간은 모두 380리터다. 현대자동차측이 지목한 경쟁모델보다도 넓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최대 강점은 무엇보다 연비다. 신형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역시 연비를 위한 많은 노력이 깃들어져 있다. 대표적인 것이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에 장착된 타이어는 한국타이어 KINERGY GT로 본격적인 연비위주의 타이어다. 이외에도 에어로다이나믹 휠과 지능형 공기유입제어장치, 전륜 휠 아치 에어커튼 등 다양한 방식이 동원됐다. 현대자동차 측은 있으면 좋을 법한 이런 장치들이 얼마나 기여하는 지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발표한 가장 자동차 가운데 가장 높은 성능이라고 밝혔다.



전체적인 스타일링은 기본모델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지만 여러군데에서 차별화를 이루려고 시도한 부분이 엿보였다. 실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 중 하나는 계기판이다.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활용한 4.2인치 컬러 TFT LCD는 좌측에 전기모터와 엔진파워 게이지가 있고, 가운데 LCD 정보창, 우측은 속도계가 배치되어 있다. 이번 신형 LF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경우 관성 주행 안내가 LCD 정보창에 표현된다. 경로 전방에 감속상황이 예측되면 전기모터를 이용한 관성 주행만으로 감속 지점까지 주행할 수 있도록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라고 안내한다.





시스템 출력 195ps, 연비와 파워 만족스러워



현대자동차측은 이번 신형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 행사에서 강력한 퍼포먼스와 함께 좋은 연비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고 장담했다.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근거는 신형 LF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에 비밀이 있다. YF 쏘나타에 적용하지 않았던 GDI엔진이 적용됐고,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전기모터와 배터리의 용량이 증대됐기 때문이다. GDI엔진은 인젝터와 고압펌프 그리고 ECU 세가지가 핵심부품인데 MPI 엔진보다 효율이 더 높다.


: (좌) GDI 고압펌프, (우) 하이브리드 엔진 전용 하우징

MPI 가솔린 연료시스템은 연료펌프에 약 4.0bar 정도의 일정한 연료압력을 이용하여 약 3.0에서 16ms 정도의 인젝터 통전시간을 이용하여 연료량을 제어한다면 GDI 가솔린 연료시스템은 0.8에서 3.0ms 정도 범위의 짧은 통전시간이지만 연료압력을 40에서 135bar 정도의 높은 압력을 이용하여 연료분사량을 제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가장 자주 활용되는 rpm 영역인 1500rpm에서는 90에서 100bar의 압력을 보여준다.


: 그릴 안쪽에는 지능형 공기유입 제어 장치에 따라 열고 닫힌다.

전기모터와 배터리도 한몫을 한다. 특히 전기모터의 용량이 3kw 늘어났고, 배터리 용량도 1.43kwh에서 1.62kwh로 늘어났다. 이전보다 EV모드를 사용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진 것이다. 따라서 엔진 작동하면서 담당해야할 영역이 줄어든 것이다. 현대자동차측에 따르면 최대시속 120km까지 EV모드로 엔진의 도움없이 차량을 움직인다고 밝혔다. 실제 주행을 해보면 시속 70km에서도 EV모드만으로 주행이 가능했다. 시승행사가 진행된 당일은 아침에 눈이 왔고, 주행간에도 영하를 기록할 만큼 추웠다. 이것은 연비를 나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 스페어 타이어 위치에 장착된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

결과만 보면 GDI 시스템이 적용된 2.0 누우엔진과 영구자석형 전기모터가 발휘하는 156ps와 51ps는 총 195ps의 합산출력을 발휘한다. 이 수치는 시승행사에 참석한 연구원에게 확인한 결과다. 엔진과 전기모터 두가지 동력원의 출력합이 산술적으로 합산출력값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최대 파워가 발휘되는 구간이 상이하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모든 것은 결국 연비를 위한 것인데 이번 시승을 통해 연비를 확인해 봤다. 몇몇 시승팀들의 자동차를 직접 확인해 보니 대부분 리터당 20km이상의 연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연비주행에 무척 신경을 쓴 것이고 기자가 직접 시승한 자동차는 이런 연비를 전혀 신경쓰지 않고 오히려 격하게 급가속과 급정차를 반복했음에도 불구하고 리터당 13.7km를 기록했다.



주행감각은 한마디로 세단의 전형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조용하고 편안한 거주성으로 주행내내 안락함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통합주행모드를 에코와 노멀 그리고 스포츠로 나누어 상황에 맞는 주행을 즐길 수 있었다. 스포츠모드에서는 스티어링휠과 가속페달의 반응이 좀 더 즉각적으로 이루어지고 에코 모드에서는 급출발을 줄이고 최대한 EV모드를 권장하는 주행방법을 채택하게 된다.



스포츠 모드에서 정지상태로부터 가속페달을 급격하게 밟으면 초반 가속력은 다소 더딘 느낌이 든다. 이것은 하이브리드 모델에 탑재되어 있는 배터리 무게 때문이다. 코너링 상황에서도 배터리의 무게는 여전히 핸디캡으로 작용한다. 물론 신형 LF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각종 장점들을 감안하면 큰 문제라고 지적할 수 없지만 여전히 이 부분에 대해 주목하는 소비자들은 존재하고 있다.



놀라웠던 점은 신형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동력원이 전기모터에서 엔진쪽으로 이동할 때 느꼈던 이질감들이 거의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제는 계기판 정보가 아니고서는 웬만큼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판단하기 어려울 만큼 발전을 이뤄낸 것이다. 또 2열의 공간성과 강도조절이 가능한 열선시트 등 뒷좌석에 대한 배려도 일품이다. 쿠페형 지붕도 2열 승객의 헤드룸까지는 침범하지 않았다. 다만 좁은 뒷창문은 역시 답답함을 감추기 어렵다.



2015년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해 총 304억의 정부보조금이 본격적으로 지급되기 시작한다. 현대자동차 신형 LF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한마디로 기회를 잡은 것이다. 1세대였던 11MY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은 여전히 중고차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괜찮은 가격으로 거래된다. 이는 현대자동차가 주행 부하로직과 운전 최적화 로직, 환경부하로직을 개선하는 데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인 것에 대한 소비자의 대답이다.


 

라이드매거진 sjlee@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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