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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모터쇼] 쌍용자동차 이유일 사장, 매년 완전 신차 내놓을 것

기사승인 2014.10.06  09: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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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격년으로 개최되는 프랑스 파리모터쇼가 지난 10월 2일 프레스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쌍용자동차는 2014 파리모터쇼에 B세그먼트의 SUV인 X100 콘셉트카를 내놓으면서 유럽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프레스 컨퍼런스는 X100의 언베일링 행사와 함께 이유일 대표이사가 쌍용자동차의 향후 방향과 포부에 대해 이야기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그날 오후 쌍용자동차 이유일 대표이사와 프랑스 파리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이유일 대표이사와 인터뷰에서 쌍용자동차는 내년을 기점으로 매년 완전 신차 1종 이상을 반드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형 X100의 양산모델을 내년부터 국내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에 관해서도 심도 있는 이야기를 전하며 그들에 대한 애잔함을 표현했다. 
 
이유일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쌍용자동차는 현재 안과 밖으로 상황이 좋지 않은 편이다. 밖으로는 엔저와 같은 환율 변동폭 심화로 인해 마진률 저하를 비롯해 이머징 마켓(러시아, 인도 그리고 중남미 등 신흥경제성장국가)의 시장상황 악화가 문제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B세그먼트의 SUV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쟁모델이 많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유일 대표이사는 이런 시점에서도 무인자율주행 자동차 연구 등 첨단자동차 연구에 투자를 하는 등 쌍용자동차의 미래가치에 더욱 더 주목하고 있다. 또 그는 국내 독점적 자동차 시장구조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하며 이에 대한 대응차원에서라고 쌍용자동차에 대한 응원을 참석한 기자들에게 당부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임.
 
Q) 이번에 출시한 신형 X100에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양산과정에서 많이 바뀌는 건가요?
 
A) 일단 딜러들의 반응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문제는 가격인데, 시장에서 경쟁모델이 많이 생기고 있는 만큼 가격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고 있습니다. 가격은 고심 중이며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므로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양산과정에서 크게 바뀌지 않아요. 지금 본걸 파이널 버전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부사장
 
Q) 판매목표와 개발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A) 쉐보레 트랙스가 월평균 7~800대 수준이고 QM3가 1500대 수준인데, 우리는 수출량까지 포함하면 연간 12만대 정도 보고 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B세그먼트 SUV 인기가 워낙 올라가 각 브랜드별로 모델출시가 많아지면서 고려해야할 요소들이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개발과정에서 수정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가장 어려웠던 점은 마힌드라가 돈을 대주는 게 아니고 우리가 비용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금전적인 부분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Q) 그렇다면 인도 마힌드라 그룹에서 평가는 어떻습니까?
 
A) 사실상 자기들이 못하는 부분을 우리가 하고 있으니까 부러워하는 면이 많지요. 대신 금전적인 지원은 없었고, 우리가 추진하려는 상품기획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해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800억원을 도와줘서 그나마 사업하기가 좀 수월한 것은 사실입니다. 
 
 
Q) 테스트는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고 있습니까?
 
A) 한국에서 도로 테스트를 최종적으로 진행하면 다 끝납니다. 그게 마지막이에요. 
 
Q) 가격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면 될까요?
 
A) 우리가 벤치마킹한 모델은 BMW 컨트리맨,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 경쟁모델은 닛산 쥬크, 오펠 모카, 르노 삼성의 QM3 정도인데, 가격은 경쟁력 있게 가려고 하지만 아직 고심 중입니다. 또 하나의 경쟁력이라고 하면 QM3가 디젤엔진만 나오고 트랙스는 가솔린만 나오는데 우리는 두 가지 모두 나올 예정입니다. 
 
 
Q) 스펙은 어느 정도 되는 겁니까?
 
A) 마력이 몇마력이다라고 평가하는 것은 이제 좀 진부하다는 경향이 있어서 최근 유럽에서는 CO2 레벨로 이야기하는데, 120이하로 나올 예정입니다. 캡쳐 등을 보면 마력이 90마력으로 낮추면서 CO2 레벨도 낮춰서 국내로 수입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표시마력이 높으면 성능도 높은 차인 것은 맞는데, 문제는 실사용구간의 토크가 얼마나 두텁게 나오느냐입니다. 시점이 되면 발표하겠습니다. 
 
 
Q) 다른 신차 출시 계획은 있습니까?
 
A) 있습니다. 완전 신형모델입니다. 내년부터 매해 하나씩 나올 예정입니다. 그리고 모두 다 SUV입니다. 
 
Q) 올해 판매현황 등 실적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A) 흑자로 완전히 돌아서는 거였는데, 통상임금 이슈가 있어서 여기에 430억 가량 투입이 됐습니다. 물론 400억 정도는 들어가야 하는 거 였고 예상도 했는데, 생각보다 환율 쪽에서 손해가 커서 생각대로는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수출시장 상황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유럽시장은 바닥을 치고 이제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고, 미국도 비슷하구요. 근데 우리는 주로 이머징 마켓에 수출을 하고 있어요. 러시아, 우크라이나, 칠레, 터키, 인도, 브라질. 그런데 이런 지역 국가들의 통화가 연초대비해서 무려 20%나 올라갔습니다. 
 
다시 말하면 수출비용은 상승하는데, 수입비용은 내려가는 터라서 마진율이 저하되고 있습니다. 현대나 기아처럼 볼륨도 되고, 해외에 공장이 있으면 이런 거에 대처할 수 있는 카드가 있는데, 우리처럼 100% 국내생산해서 완성차로 수출하는 상황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어요.
 
 
4월에 사업계획 19만대에서 1만대 줄이는 발표한 거는 이런 상황을 감안한 것이었습니다. 사실 그리고 기업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해 봐야 인건비, 자재비 정도인데, 통상임금 이슈 때문에 인건비가 5~6% 올라갑니다. 예년에 비해서 많이 올라간 거에요. 하지만 역시 환율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정부가 이 부분 잘 잡아내지 못하면 기업들 많이 힘들어질 거에요. 기업들이 그리고 환율을 최대변수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야 뭐 78% 정도 환헷지를 좀 해서 방어할 수 있었는데, 내년에도 좀 할 것이고, 미국에서 캠리가 소나타가격 역전한 거 보면 이것도 한계가 있을 수 있겠다 생각합니다. 
 
Q) 쌍용자동차 장기비전에 관해서 설명해 주신다면?
 
A) 15만대 판매량 가지고 회사를 크게 발전시켜 나가기는 사실 좀 무리가 따릅니다. 우리 인원이 5,000명인데, 내년 말에 인원을 더 뽑아야 합니다. X100이 나오면 인원이 절대 부족하기 때문에 말이죠. 하지만 완전 신입사원 뽑기가 좀 어렵습니다. 우리 평균 연령이 40살이 넘어서 인건비 지출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도 비용절감하고 상품기획해서 나아가야 겠지요. 
 
올 뉴 신차 하나 만드는데 3,000억원 정도 들어요. X100기반으로 25만대까지 생산이 늘어나면 공장도 더 짓고 그럴 수 있습니다. 그 기간이 3년 내지 4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일단 지금은 생산 능력을 풀가동 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체어맨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 체어맨이 머니메이커이자, 플래그십 모델인데, 대형차 시장이 갈수록 죽고 있습니다. 한 달에 300대 정도 밖에. 올 뉴로 가려고 하니까 내부적으로 천억이 들어가네, 800억이 들어가네 하니까 쉽게 결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일단 체어맨 오너들과 합의를 본것은 플래그십 모델로 가되 세단을 하나 더 만들자 하긴 했지만 비용이 너무 커서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Q) 수출지역 다변화 전략은 효과를 보고 있나요?
 
A) 여러 나라에 진출하고 있기는 한데, 우리 차가 이머징 마켓 등 국민소득이 안 좋은 나라에 맞는 차가 아니에요. 인도에서 렉스턴은 비싼 가격입니다. 쌍용은 미국을 제외하고 거의 다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처음에 2,000대 내지 3,000대 판매로 시작해서 수출지역을 넓히자는 취지로 시작했는데, 중국이 좋은 예입니다. 금년에 1만 5,000대까지 수출물량이 늘어났으니까요. 하지만 완성차로 수출하기 때문에 관세가 비쌉니다. 중국은 관세가 22.5%에요. 그러면 우리가 마진을 손해 볼 수밖에 없고, 그래서 다변화는 빨리 이루어지진 않고 멀리 보고 갈 문제입니다. 
 
결국 FTA가 체결되어야 좋은데, 칠레는 우리가 1만대를 수출했습니다. 호주나 캐나다 쪽 시장점유율도 넓혀나갈 생각입니다. 특히 러시아는 작년에 3만 5,000대까지 팔았으니까, 수출 다변화로 보면 50%가 러시아가 되네요. 마진율도 중국보다도 높고, 하지만 지금은 또 환율 때문에 러시아 돈이 20% 절하되는 바람에 상황이 좀 심각합니다. 여하튼 FTA가 체결되야 기회가 생기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러시아와 중국과의 FTA도 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4 파리모터쇼 쌍용자동차 부스 
 

김경수 기자 kks@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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