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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묘한 타이밍에 맞이한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 볼보 신형 XC90 공개

기사승인 2024.09.10  11: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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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브랜드가 있으니 바로 볼보다. 특유의 안전 중시 철학에 2014년 대대적인 디자인 변경까지 더해지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발 빠른 전동화 전략으로 순수 내연기관 모델을 빠르게 단종시키고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기차로 라인업을 구축하며 친환경 측면에서도 앞서나가고 있다. 이런 볼보의 모델 중 플래그십 모델로는 90 시리즈를 꼽을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XC90이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를 맞이했다. 볼보는 지난 4일 90/90 데이를 통해 새로운 XC90을 발표했다.

XC90은 2001년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어드벤처 콘셉트 카를 통해 등장을 예고한 뒤 바로 다음 해 같은 행사에서 실물이 처음 공개됐다. 뛰어난 실용성으로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XC90이지만, 특히 2014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2세대 모델부터는 디자인까지 크게 향상되어 높은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기존의 P2 플랫폼 대신 강성을 높이고 무게를 줄인 SPA 플랫폼을 적용하며 안전성과 효율성까지 개선해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 활동과 함께 XC90을 보유한 연예인들이 사고를 당했음에도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높은 안전성까지 확보하고 있음을 입증, 인기가 급상승해 현재까지도 수 개월 이상 기다려야 출고가 가능할 정도다.

우선 전면에서는 그릴의 변화가 시선을 끈다. 기존에는 세로형 그릴 위로 대각선과 볼보 로고를 배치했는데, 대각선과 로고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릴 역시 대각선 형태로 변경됐는데, 로고 뒤 대각선을 기준으로 좌측과 우측 대각선이 서로 반대되게 배치한 점이 독특하다. 하단 범퍼에서는 좌우 흡기구 크기를 슬림하게 줄이고 중앙부 흡기구를 넓혔다. 헤드라이트는 측면으로 이어지던 눈꼬리 부분을 없애 간결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실내에서도 변화가 적지 않다. 우선 이전보다 수평을 강조한 인테리어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프리미엄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가니시 패널을 통합했다. 좌우 양 끝의 송풍구 디자인이 세로형으로 바뀌고, 중앙 송풍구도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의 11.2인치로 크기가 커지면서 기존보다 슬림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중앙 스크린의 경우 이전엔 매립형이었는데 이번 신형에선 돌출형을 채택했고, 하단 단축버튼은 그대로 이어진다. 센터 콘솔에는 추가 컵홀더를 비롯한 추가 수납 공간을 마련했으며, 스마트폰을 메인 수납함과 별도로 마련된 센터 터널 뒤 별도 수납함에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커지면서 내부 시스템에서도 변화가 있는데, 먼저 스크린은 픽셀 밀도를 21% 높여 화질이 더 선명해졌다. 탑재된 콘텐츠에서는 먼저 홈 화면에서 지도와 미디어, 전화 등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과 컨트롤을 사용할 수 있게 바뀌며 주요 기능을 사용하는데 화면을 터치하는 횟수가 줄어든다. 그리고 최근에 사용한 앱을 보여주는 바가 하단에 배치되어 홈 화면으로 돌아가 다시 기능을 호출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운행 중 골목 등에서 저속으로 운행시에는 외부 카메라 아이콘이 표시되어 차량 사고를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전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이 한결 수월해져 홈 화면에서 드라이브 모드로 들어가 퓨어 모드를 선택하면 순수 전기 모드로 운행이 가능하다.

안전으로 명성이 높은 만큼 이와 관련한 업데이트도 더해졌다. 레이더와 전면 카메라를 사용해 중앙선을 넘었는지 감지해 원래 차선으로 안전하게 되돌려 대향 차량과의 충돌을 예방한다. 또한 도로 이탈도 감지하고, 다른 차량, 보행자, 자전거, 대형 동물과의 충돌도 방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승차감 향상을 위해 개선된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되어 개별 댐퍼가 도로 상황에 맞춰 편안함과 안정성을 높인다. 옵션인 에어 서스펜션을 선택할 경우 차량과 도로, 운전자를 초당 500회 감지하는 액티브 섀시로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하며, 높이를 최대 20mm 낮추거나 40mm 높여 승하차시 접근성을 높이고 고속에서는 공기저항 감소, 비포장도로 등 험지에서는 차고를 높이는 등의 역할을 한다. 그리고 주행풍이나 노면에서의 외부 소음 유입 억제를 위해 차량 곳곳에 추가 흡음재를 설치했다.

파워트레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48V 리튬이온 배터리와 통합 스타터/제너레이터를 조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 2종으로 선보인다. 새로운 XC90은 2024년 후반부터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며, 고객 인도는 연말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는데 국내 시장에서는 출시 모델이나 일정 등 관련 정보에 대해선 확정된 것이 없다.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번 XC90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출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볼보에게 또 하나의 날개가 되어 높은 실적을 견인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문제는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물량 공급인데, 예전부터 수차례 지적되온 부분인 만큼 볼보코리아가 이번 신제품에 맞춰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가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기 위한 결정적인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지산 기자 song196@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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