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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현대차 올 뉴 투싼, SUV 시장의 대어

기사승인 2015.04.06  10: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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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 31일 현대자동차 (이하 현대차 )는 인천 송도 일대에서 신형 투싼 시승회를 개최했다 . 투싼은 현대차의 엔트리급 SUV로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 인기 차종 가운데 하나다 . 특히 신형 투싼의 경우 기존 엔진 라인업에 추가된 1.7리터 U2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 (Dual Clutch Transmission 이하 DCT)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
 
시승회 행사 당일은 비가 추적추적 내렸던 흐린 날이었고 , 시승코스는 인천 송도에서 영종도를 오고가는 코스로 왕복 3시간 가량 소요되는 코스였다 . 도로는 대체로 한적해 고속주행을 하기에 알맞았으며 급격한 코너가 반복되거나 오르막길이 이어지는 곳은 아니었다 .
 
 
1.7 리터 디젤엔진과 조합을 이룬 DCT
 
시승은 1.7리터 , 2.0리터 사양 모두 시승해 보았다 . 우선 시승한 모델은 DCT가 적용된 1.7리터 엔진이 적용된 모던 피버사양으로 가격은 2,550만원부터 출발한다 . 다만 시승차에 모두 적용된 옵션사양을 적용하면 가격은 이미 3천대에 진입해 있었다 .
 
 
자동차를 선택하는 기준을 어디에 두는지는 스스로의 선택이다 . 주행환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 엔트리급 SUV에 기준은 무엇일까 ? 인테리어의 고급감 , 혹은 강력한 퍼포먼스를 원한다면 투싼은 해답이 아닐 테지만 적어도 안전이나 연비 그리고 거주성의 만족감이나 사용의 편의성이라면 만족할만한 대안이 될 것이다 . 또 무엇보다 신형 투싼은 정말 커졌다 . 이 큰 사이즈만으로도 만족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
 
 
곳곳에 마련된 수납공간도 소재의 질감도 흠잡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 하지만 대단하다거나 입가에 미소가 베어 나올 정도는 아니었다 . 하지만 쓰기에 편리했고 , 이해가 빨리 되어서 아주 편안한 사용이 가능했다 . 모양도 깔끔하게 떨어지면서 부품들이 맞아 들어가는 것이 보인다 . 시트도 편안했다 . 2.0리터 투싼은 좀 더 기능성이 추가된다 . 예를 들면 1.7리터급에서는 차선이탈 경보시스템이나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 그리고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과 주차조향보조시스템 등의 기능이 빠진다던지 하는 점들이다 . 이해가 되는 수준에서 타협을 이룬 것이지만 못내 아쉬운 마음은 든다 .
 
 
버튼식 시동키를 눌러 시동을 걸면 대체로 디젤엔진이라는 것을 대번에 알아챌 만큼 소음과 진동이 느껴진다 . 하지만 신경을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 엑셀레이터 초기 반응은 다소 이른 편이다 . 신경질적은 아니지만 정확히 다른 디젤엔진 반응보다는 빨랐다 . 차체의 거동은 정확하고 스티어링 휠 반응도 대체로 만족스러울 정도다 . 중속으로 올라가면서 고속까지 확실히 DCT의 빠른 변속효과는 체감할 만한 수준이었다 . 엔진파워 자체로 힘있게 밀어준다는 느낌보다 기존 디젤엔진의 파워보다 조금 가볍게 나가는 정도다 . 조금 보태자면 엔진 출력 자체에 밀도가 느껴지진 않았다 .
 
 
1.7리터 디젤엔진과 DCT의 조합에서 연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현대차는 더 많이 연비쪽에 힘을 실어놓은 것 같았다 . 그리고 안정적인 반응과 엔진출력에 대한 손실없는 전달이 이 클래스의 화두였던 것 같았다 . 그 목적은 확실히 성공적으로 보인다 . 다만 출력에 대한 목마름이 시승 내내 가시질 않았다 . 그만큼 효율은 뛰어났다 .
 
 
출력과 스타일의 접점을 찾은 2.0 리터 투싼
 
영종도에서 송도로 돌아올 때는 2.0리터급 투싼을 시승했다 . 최고출력이 141ps 1.7리터급 모델보다 무려 45ps나 높다 . 최대토크도 41kg·m으로 더 크다 . 확실히 출력에 대한 대답을 가지고 있었다 . 실용영역에서 모자람을 찾기 어려운 수치다 . 시승 구간에 오르막길이 있었다면 보다 확실한 비교가 됐겠지만 그런 코스를 찾지 못해 아쉬웠다 . 초기부터 중반이상까지 확실히 차체를 밀어주는 힘의 차이는 확연했다 . 엑셀의 반응도 구간마다 정확히 나뉘어져 있어 어느 구간에 힘이 밀집되어 있다거나 어느 영역에서는 허망하게 힘이 빠진다던가 하는 점은 없었다 .
 
 
현대차가 고질적인 단점으로 지적받아온 것은 물커덩한 서스펜션 시스템과 허공에 노젓는 느낌의 핸들링 그리고 꿈에서나 느껴본다던 고속주행안정성 등이다 . 하지만 이번 투싼에서는 기대를 가져도 좋을 만큼 확실히 수준이 올라갔다 . 이미 이전세대 모델에서 진보의 가능성을 확인했었지만 미련이 남았던 점들이었다 . 하지만 정확히 달라졌다 . 변속기는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
 
 
고속주행시 안정감도 갖춰졌고 , 서스펜션 시스템도 핸들링을 제대로 받쳐주면서 코너의 드라이브 라인을 이어나갔다 . 이 차급에서 갖출 수 있는 최적의 가치를 제대로 구현해냈다 . 확실히 어떤 스텝 업 (Step Up)을 이뤄냈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였다 . 좋은 연비를 위한 ISG 등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지만 고급사양은 2.0 모델에서만 적용할 수 있었다 .
 
 
무엇보다 인테리어의 고급감이 탁월했다 . 비교급의 다른 모델에서는 느껴볼 수 없었던 소재의 포근함이나 착감기는 맛은 아주 훌륭했다 . 특히 플래티넘 에디션에서 고를 수 있는 베이지색 투톤 인테리어는 고급세단에 버금갈 정도로 눈길이 간다 . 뒷좌석 무릎공간과 머리공간도 여유가 있었고 , 선루프도 큼지막해 시원한 개방감도 맛볼 수 있다 .
 
 
현대차 SUV 의 막내 역할 확실
 
외관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안정성과 편의사양에 대해 투싼은 확실히 국내 SUV 시장에서 인기를 끌 요소가 충분하다 . 특히 투싼의 큰 차체가 가져오는 효과는 상당할 것이다 . 여기에 확실히 효율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출력이 높은 모델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선택지가 1.7 2.0 엔진으로 갖춰져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 물론 가격대가 이젠 세대 모델보다 다소 상승하면서 선택을 망설이게 만들지만 달라진 면모를 확인하면 아쉬움을 상쇄할 수 있다 .
 
 
현대차는 대형 SUV라고 내세울 만한 것은 없지만 성장세에 있는 소형 SUV 라인업에는 확실한 역할모델을 심어놓았다 . 이 엔트리급 SUV를 구매하는 계층이 요구하는 해답을 1.7 U2엔진과 DCT로 정확히 보여주고 있다 . 더구나 피버 (FEVER)전용 컬러 셀렉션으로 감성까지 건드리는 묘수를 뒀다 . 시장의 경쟁모델과 명확히 구분되는 이런 점들은 향후 투싼의 인기에 반드시 한몫을 하게 될 것으로 보였다 .
 

김경수 kks@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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