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스크바나 모터사이클 코리아가 국내 런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전기자전거의 국내시장 판매 시작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스크바나 모터사이클 코리아는 과거 하남 스타필드에서 열렸던 쓱데이 모빌리티쇼를 비롯한 오프라인 전시 행사에서 전기자전거를 전시하며 국내 판매 라인업에 전기자전거를 추가할 것임을 알려왔는데 현재는 구체적인 판매 모델과 판매 시기 등의 가이드라인이 어느 정도 잡힌 상황으로 알려졌다.
허스크바나 모터사이클 코리아 담당자의 설명에 따르면 전기자전거에 대한 런칭 준비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되어 왔으며 현재는 국내 판매를 위한 인증 막바지 단계이고 처음 판매를 시작하는 모델은 총 3가지로 하드크로스 HC5, 마운틴크로스 MC6, 라이트크로스 LC6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세 모델들은 허스크바나 전기자전거 오프로드 라인업 중 하드크로스, 마운틴크로스, 라이트크로스 모델군의 가장 상위 모델들로 성능과 목적에 따라 구분되어진 모델들 중 가장 고성능의 플래그십 모델로 이해하면 된다.
모빌리티 시장에서 모터사이클 브랜드로 잘 알려진 허스크바나의 자전거 파트는 사실 모터사이클 이미지에 묻혀 사람들에게 인지도가 높지는 않다. 하지만 과거 허스크바나의 역사를 살펴보면 모터사이클을 만들기 이전부터 자전거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니 역사가 길다고 자랑하는 웬만한 자전거 제조사들과 비교하더라도 역사나 전통은 빠지지 않는 수준이다. 물론 과거 허스크바나의 험난했던 역사 때문에 자전거 사업이 그리 원활하게 진행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허스크바나가 전기자전거를 만든다는 것은 그리 이상할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전거와 전혀 연결고리도 없는 자동차나 모터사이클 브랜드들이 모빌리티라는 타이틀로 전기자전거를 만들어 출시하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일인 것이다.
실제로 많은 모터사이클이나 자동차 브랜드들이 자전거나 전기자전거를 출시하고 있는데 이는 허스크바나의 전기자전거와는 조금 다른 형태다. 라스트마일의 개념으로 일렉트릭모빌리티를 만들고 있는 다양한 제조사들이 저마다 전기차, 전기모터사이클, 전기자전거, 전기킥보드로 연결되는 다양한 카테고리에 손을 대고는 있지만 대부분이 기존의 제조사들과 협업하거나 위탁제조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콜라보라는 타이틀로 한정판 모델을 내놓는 경우도 자세히 보면 이른바 라벨갈이를 포장하기 위한 경우가 많은데, 때문에 동일한 성능에 동일한 스펙을 가진 똑같은 쌍둥이 모델이 브랜드만 다르고 가격도 꽤 많이 차이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허스크바나의 자전거 사업은 그런 여타 브랜드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직접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며 자체적인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허스크바나와 상황이 비슷한 자전거 브랜드를 꼽자면 푸조나 KTM 정도라고 보면 되는데 이들은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도 제대로 된 자전거 제조사로 인정받는다. 이들 역시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고 모터사이클도 함께 생산하고 있으며 자전거 사업이 다른 사업에 비해 규모가 작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구색맞춤식 기타 카테고리에 속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를 증명하듯 허스크바나의 전기가전거 카테고리는 생각보다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우선 허스크바나 전기자전거의 가장 대표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오프로드와 올로드, 어반의 세 가지 상위 카테고리로 나눠져 있고 이 세 가지 카테고리에 각각 하위 카테고리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오프로드 카테고리는 하드크로스, 마운틴크로스, 라이트크로스 세 가지 제품군이 존재하는데 하드크로스에만 HC5부터 HC4, HC3, HC2, HC1까지 총 5개 모델이 존재한다. 마운틴크로스에도 MC6부터 MC5, MC4, MC4 RE, MC3, MC2, MC1까지 총 7개 모델, 라이트크로스에는 LC6부터 LC5, LC4, LC3, LC2, LC1까지 총 6가지 모델이 있다. 정리하자면 오프로드 카테고리에 세 가지 제품군 총 18개 모델이 있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올로드에 16개 모델, 어반에 22개 모델이 존재해 현재 허스크바나 전기자전거 라인업은 총 56개 모델에 이른다. 전동화가 아닌 일반 모델도 3가지가 있어 거의 60개에 달하는 제품 라인업을 잘 살펴보면 자전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그 어떤 브랜드와 비교하더라도 촘촘하고 짜임새 있는 모델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3개의 일반자전거를 제외한 전기자전거 라인업이 총 56개에 달하는 것도 매우 특이한 구성이다. 전기자전거 라인업이 이렇게 스타일과 성능, 그리고 스펙으로 구분되고 다양하게 나뉘어져 있는 브랜드도 그리 흔치 않는데 이는 그 어떤 취향과 성향을 가진 자전거 라이더라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고 이해하면 된다.
어떻게 보면 이렇게 많은 모델 중에서 대표적인 3가지 모델로 시작하는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는 말 그대로 이제 시작 단계라고 볼 수 있으며 시장의 반응과 판매량에 따라 앞으로 판매 라인업은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다고 보여진다. 특히 가장 상위모델부터 판매가 시작됨에 따라 하위 모델들은 소비자들의 피드백에 따라 자연스럽게 구성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허스크바나 모터사이클 제품군과 함께 알려지기 시작하면 허스크바나 전기자전거의 시장 진출은 생각보다 빠르게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하드크로스 HC5
더 뛰어난 엔듀로 레이스를 위해 개발된 하드크로스 HC5는 180mm의 트래블 서스펜션을 장착한 엔듀로 eMTB다. 아무리 거칠고 험난한 코스라도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이 모델은 언제나 느긋하고 안정적으로 뛰어난 라이딩을 보여준다. 2.7kg 무게의 가벼운 마그네슘 바디인 시마노 EP8 드라이브 유닛은 프리 시프트 및 자동 시프트 기능이 있는 지능형 드라이브로 최대 토크 85N·m를 보여주며 가벼운 차체에 뛰어난 핸들링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플래그십 모델이다.
마운틴크로스 MC6
트레블 150mm의 올마운틴 전기자전거 라인업에서 플래그십 모델인 MC6는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이 공존하는 거친 산에서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탄탄한 카본 프레임은 산에서 만나는 모든 코스에서 균형 잡힌 라이딩을 가능하게 해주며 다양한 트레일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시마노 EP801 드라이브 유닛은 36V에 720Wh의 코어 S3+배터리와 함께 험난한 코스를 직관적으로 공략할 수 있도록 라이더를 돕는다.
라이트크로스 LC6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있는 적당한 코스들은 민첩한 트레블 120mm의 라이트크로스 정도로도 충분히 공략할 수도 있다. 우수한 성능의 단거리 트레일 자전거라 할 수 있는 라이트크로스 LC6는 듬직한 카본프레임과 시마노 EP801 드라이브 유닛의 조합으로 가벼운 지형을 자신감 있고 여유롭게 라이딩 할 수 있다. 130mm RockShox Pike Select 포크와 120mm SIDLuxe Select+ 리어서스펜션은 무난한 지형에서 조금은 거친 코스를 만나더라도 당황하지 않도록 해준다. Core s3+ 720Wh 배터리로 새로운 모험을 즐기고 주행거리도 충분하다.
허스크바나 코리아가 국내에 선보이는 이 세 가지 모델들은 서로 많은 공통점이 있지만 트래블 서스펜션의 길이나 스펙들에서 조금씩 차이점들이 존재해 소비자들이 자신의 필요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우선은 모델 종류가 3개라 구성이 다소 단촐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프로드 모델들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 판매를 우선 시작하고, 앞서 설명했듯 전기를 기반으로 다양한 라인업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시장 반응에 따라 라인업이 확장되는 것을 기대 해봐도 좋을 것 같다.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sjlee@ridema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