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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던 레이스 DNA를 일깨우는 특별한 시간이 온다, 야마하 R's 데이

기사승인 2024.04.27  20: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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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모터사이클이 시장에 선보이는데, 일부 오프로드 전용 모델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는 일반도로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일반도로에서 진면모를 느낄 수 있는 모델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모델들도 있다. 예를 들어 어드벤처 모델이라면 일반도로와 임도를 넘나드는 주행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처럼 말이다.

스쿠터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슈퍼스포츠는 어떨까? 당연히 레이스에서 태어난 모델인 만큼 이 모델의 진면모를 경험하려면 서킷에서 달려봐야 한다. 하지만 서킷이라는 곳이 쉽게 접근하기엔 필요한 것들이 많다. 일반도로를 달리는 것보다 더 강화된 장비가 필요하고, 서킷에서의 규칙도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서킷의 코스는 일반 왕복 4차선 정도로 넓어 가운데로만 달리면 되는 일반 도로와 다른 주행 방법이 필요하다. 여기에 서킷을 달릴 수 있는 자격인 서킷 라이센스도 발급받아야 한다.

이런 복잡한 이유들 때문에 서킷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지겠지만, 슈퍼스포츠 장르를 판매하는 여러 브랜드들에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서킷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이 서킷에 블루 컬러의 물결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야마하 공식 수입원 한국모터트레이딩은 오는 6월 8일 인제스피디움에서 R’s 데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야마하의 슈퍼스포츠 라인업인 YZF-R 시리즈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로, 참가 대상은 R1부터 R7, R6, R3까지 야마하 R시리즈에 해당하는 모델이라면 모두 참가 가능하다. 과거 야마하 라이딩 아카데미를 통해 비슷한 형태의 행사가 진행되기도 했지만, 교육에 무게를 두는 YRA와 달리 이번 행사는 많은 고객들이 서킷을 ‘체험’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물론 R1과 R3는 배기량과 성능이 크게 차이나 함께 달리기엔 서로가 부담스러운 만큼 배기량이나 속도, 주행 경험 등에 따라 팀을 나눠 행사가 진행된다.

물론 서킷이 익숙한 참가자들도 있겠지만, 처음 경험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 만큼 어떻게 해야 즐겁고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 야마하 본사의 야마하 라이딩 아카데미 카토 요시아키 인스트럭터를 초청, 서킷 주행에 필요한 각종 교육과 함께 참가자들과 함께 서킷을 달리며 안전한 주행을 이끌어줄 예정이다. 교육에 대해 ‘그냥 빠르게 잘 달리면 되지 않냐’고 생각하겠지만, 같은 차종이어도 숙련도에 따라 속도가 크게 차이나는 건 물론이고, 돌발적인 행동은 자칫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는 만큼 어떻게 달려야 안전한지 확실히 배워야 즐거운 서킷 체험을 끝까지 안전하게 마칠 수 있다.

서킷을 달리기 위해선 일반도로에서보다 강화된 장비들이 필요한데, 헬멧의 경우 반드시 풀페이스 헬멧이어야 하고 D-링 방식으로 체결되는 제품이어야 충격에 의해 헬멧이 벗겨지지 않는다. 헬멧 착용 시에는 안쪽에 헬멧 리무버(바라클라바)를 먼저 착용하고 헬멧을 써야 만약의 사고 상황에서도 헬멧을 빠르게 제거하고 부상자의 기도를 확보할 수 있다.

서킷은 원피스 가죽슈트 장착이 기본이고, 여기에 등, 관절부 등에 보호대가 장착된 것이어야 하며, 가슴 보호대까지 장착해야 주행이 가능하다

일반도로를 달리면서 편하게 입는 재킷이나 라이딩 진은 서킷에선 착용이 불가하고, 전신을 덮는 가죽 슈트여야 한다. 종종 편의성을 위해 상하가 분리된 투피스 방식의 슈트를 판매하기도 하는데, 일반도로에서야 재킷+라이딩진 조합보다 안전하지만 서킷에서는 원피스 슈트보다 안전성이 떨어져 많은 곳에서 투피스 슈트 착용을 금지하고 있으니 이 점에 주의해야 한다. 슈트는 어깨나 무릎, 팔꿈치 등 관절과 척추 보호대가 삽입되어 있어야 하고, 가슴 보호대의 경우 슈트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도 사외품을 구입해 슈트 안에 착용해야 한다. 글러브 역시 손목 정도의 길이인 숏 글러브는 착용이 불가능하고 손목을 완전히 덮는 롱 글러브만 착용 가능하고, 역시 내부에 보호대가 내장된 제품이어야 한다. 부츠도 정강이까지 올라오는 롱 부츠를 착용해야 하고 숏 부츠, 투어링 부츠 등은 착용할 수 없다. 이너 슈트와 이너 글러브는 필수 사항은 아니지만, 땀이 많은 체질이라면 사용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이렇게 장비 준비를 마쳤다면 다음으로 준비해야 할 것은 서킷 라이센스다. 저속으로 서킷을 한 바퀴 돌아보는 체험 정도라면 라이센스가 필요 없지만 R’s 데이 행사는 이보다는 빨리 달리게 되는 만큼 서킷을 달릴 수 있는 자격 조건인 라이센스가 필요하다. 라이센스 발급을 위해선 이론 교육 후 필기 시험을 진행한 뒤, 실기 시험을 통해 이론 교육에서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를 검증해야 한다. 교육은 서킷에서 안전하게 달리는 방법, 서킷에서 주의해야 할 점, 상황에 따른 신호 안내 등의 내용으로 이뤄지며, 대면 교육으로 진행되는 곳도 있지만 인터넷 교육으로 진행하는 곳도 있는 등 서킷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사전에 미리 인터넷을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 이론 교육을 집중해서 들었다면 필기 시험은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고, 실기 시험에서는 장비 착용후 실제로 서킷을 달리며 주행 방법과 신호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행하는지 여부를 점검한다. 라이센스 실기 주행은 저속으로 진행되는 만큼 시험이라는 본분을 잊지 않고 안전하게 달리는데 집중하면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장비와 서킷 라이센스까지 획득했다면 R’s 데이 본 행사인 서킷 주행 교육을 받고 서킷 체험에 나서면 된다. 한 세션 당 20분 씩 진행될 예정인데, ‘멀리까지 가서 고작 그것 밖에 못타는 거냐’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일반도로에서야 엉덩이만 허락한다면 3~4시간도 연속해서 달릴 수 있지만, 서킷은 좌우 코너가 계속 이어지는 데다 정확한 포인트에서 적절하게 제동이 이루어져야 하는 등 신경 써야 하는 요소들이 많다. 여러 가지에 동시에 집중하며 달리는 것은 단 5분만 달려도 상당히 피로감을 유발하게 되고 이보다 길어지면 자칫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어 안전을 위해 시간을 짧게 나눠 여러 차례 진행하는 것이다.

2016 YRA 서킷 교육 참가자들

야마하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서킷 행사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참가를 원하겠지만, 서킷에도 한계가 있어 이보다 인원이 많아지게 되면 달리는 사람들도 정체가 되어 제대로 달리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한국모터트레이딩에서는 이번 행사의 참가 인원을 총 60명으로 한정해 진행한다. 그런 만큼 꼭 참가하고 싶다면 접수 시작일에 맞춰 빠른 신청만이 방법이다. 접수는 야마하 카카오채널을 통해 신청하거나 한국모터트레이딩 홈페이지(www.ysk.co.kr)의 ‘야마하 소식’ 내 ‘이벤트’ 메뉴의 R’s 데이 공지 내 링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행사 참가자에게는 점심 도시락과 기념품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2018 YRA 서킷 교육 참가자들

슈퍼스포츠를 보유하고 있는 라이더라면 서킷을 한 번쯤은 달려봐야 제대로 타봤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서킷’하면 비싸고 멀고 달리기 어렵다는 정도로만 느끼고 있을텐데, 이번 R’s 데이를 통해 R 시리즈 고객은 부담을 덜고 안전하게, 즐겁게 새로운 R의 재미를 느겨보길 바란다. 그러면 일반도로에서 무릎을 긁기 위해 애쓰는 것이 얼마나 바보같고 위험한 일인지 알수 있을 테니 말이다. 

 

송지산 기자 song196@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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