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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급 병렬 트윈 시장에 강력한 경쟁자 등장, 허스크바나 스바르트필렌 801

기사승인 2024.03.27  16: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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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 모터사이클 전문 브랜드였던 허스크바나가 온/오프로드를 모두 아우르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었던 데는 단연 필렌 시리즈의 성공이 있었기 때문이다. 비트필렌과 스바르트필렌 두 모델은 개성 넘치는 독특한 디자인과 흰색과 검은색 두 종류의 모델을 125와 250, 401 3종류로 선보이며 이제 막 모터사이클에 입문한 라이더부터 고배기량 입문 라이더까지 모두 휘어잡으며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단계별로 거쳐온 라이더들이 더 높은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미들급 이상의 고배기량 모델이 필렌 시리즈에선 비트필렌 701 하나 말고는 없었다는 점인데, 이번에 새로 라인업에 스바르트필렌 801이 추가되며 라이더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소개한 필렌 시리즈들이 디자인 면에서도 인기를 끌었지만 가볍고 다루기 쉬운 차체도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는데, 특히 가볍다는 점은 아직 모터사이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초심자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셈. 이런 특징으로 인기를 얻은 만큼 스바르트필렌 801 역시 가벼운 차체로 경쾌한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단 181kg에 불과한 무게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런 경량화가 가능한 첫 번째 이유는 강성이 높으면서도 무게는 가벼운 크롬-몰리브덴 튜블러 스틸 프레임을 중심으로 제작됐기 때문. 유연성과 강성의 밸런스를 잘 조화시킨 덕분에 고속에서는 안정적이고 중저속에서는 경쾌한 움직임으로 코너가 연속으로 이어지는 와인딩에서도 과감한 공략이 가능하다.

다음으로는 엔진이다. 799cc 병렬 트윈 엔진은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87Nm의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데, 그럼에도 무게는 52kg에 불과해 차체 무게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런 가벼운 무게와 높은 성능 덕분에 균형잡힌 무게 대비 출력비를 제공해 어떤 환경에서도 민첩하고 흥미진진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뛰어난 성능에 걸맞는 장비들 역시 두루 갖춰졌다. PASC(Power Assist Slipper Clutch) 시스템은 급가속에서는 견인력을 높이고 급제동이나 고속에서의 다운 시프트에서 뒷바퀴가 불안정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이지 시프트는 클러치 조작 없이 빠른 변속이 가능하며, WP APEX 서스펜션은 앞 140mm, 뒤 150mm 작동 범위로 다양한 노면에서도 우수한 핸들링과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외관은 다른 필렌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미니멀함에 초점을 두고 제작됐으며, 모든 등화류에는 LED가 적용되어 디자인적인 요소와 함께 높은 광량과 내구성을 제공하며, 핸들바는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 전반적인 차체는 어두운 톤으로 마감됐으며, 차체 전반을 인체공학을 고려해 슬림하게 다듬어져 엔진과 프레임을 깔끔하게 감쌀 뿐 아니라 탑승자의 발이 땅에 잘 닿도록 했다. 시트는 편안함과 함께 코너 공략 시 적극적인 체중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운전자석과 동승자석을 분리한 투피스 타입을 채택해 2인 승차시 모두가 편안하게 탈 수 있게 했다.

최신 모델인 만큼 다양한 첨단 기능이 투입되는데, 트랙션 컨트롤(MTC)이나 ABS는 물론이고, 스트리트와 레인, 스포츠 3단계로 구성된 라이딩 모드, 안전을 위해 앞바퀴가 들리는 것을 방지하는 윌리 컨트롤이 더해진 모터 슬립 레귤레이션(MSR) 기능 등이 있으며 이러한 기능들은 다이내믹 팩 옵션을 선택해 쉽게 추가할 수 있다.

또한 안전한 라이딩에서 가장 중요한 브레이크 시스템은 브렘보 산하로 편입된 J.후안 제품이 적용됐으며, 여기에 보쉬의 코너링 ABS 시스템이 더해져 직진은 물론이고 코너링 중에도 안정적인 제동력을 제공한다. 숙련된 라이더라면 더 높은 제동력과 노면에서의 피드백을 느낄 수 있도록 슈퍼모토 ABS 모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계기판은 5인치 TFT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다양한 주행 관련 정보들을 선명하게 표시할 뿐 아니라 차량의 각종 기능을 화면을 통해 손쉽게 설정할 수 있으며, ‘Ride Husqvarna Motorcycles’ 앱을 지원하기 때문이 이를 통해 스마트폰을 연동시키면 전화 통화, 음악 선택 등의 제어와 함께 내비게이션 활성화도 가능하다. 다만 국내의 경우 법규 상의 문제로 내비게이션 사용이 가능한지의 여부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정평난 허스크바나의 필렌 시리즈에 새로 추가된 스바르트필렌 801이 최근 많은 브랜드에서 주목하고 있는 병렬 2기통 미들급 시장에서 어느정도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이미 먼저 선보인 여러 필렌 시리즈들이 대성공을 거둔 바 있고 그러한 기조를 이번 스바르트필렌 801 역시 그대로 이어가는 만큼 다른 경쟁자들이 결코 얕잡아볼 수 없는 상대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송지산 기자 song196@ridemag.co.kr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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