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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CMA 2021-(3) 스즈키, 더 강력해진 카타나와 레이스 우승 기념 모델 선보여

기사승인 2021.11.28  20: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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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즈키도 다른 브랜드들처럼 일찌감치 온라인으로 GSX-S1000GT와 버그만 400 등의 신제품을 발표했기 때문에 이번 EICMA에서 무언가 새로운 발표가 없다 해도 그리 놀라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프레스 데이 당일, 스즈키의 전시 부스 한가운데에는 세 대의 모터사이클이 베일에 덮여 있었다. 고개를 갸웃거려도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어 컨퍼런스를 지켜보기로 했다.

첫 번째로 선보인 모델은 빨간 컬러가 인상적인 GSX-S1000 SERT 에디션이다. 스즈키 내구레이스 팀의 실뱅 긴톨리, 그렉 블랙, 자비에 시메온 세 선수가 힘을 합쳐 2021년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EWC)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 모델을 발매했다. 이 모델에서 과거 ‘요시무라 스즈키’팀의 디자인이 기억난다면 이젠 ‘아재’ 소리를 듣기에 부족함 없는 나이 아닐까.

이 모델이 등장했다면 나머지 한 모델의 정체는 대략 짐작할 수 있다. 베일을 벗은 또 하나의 모델은 역시 GSX-S1000 모토GP 에디션이다. 지난해 스즈키는 모토GP 복귀 이후 처음으로 후안 미르 선수가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으니 역시 이를 기념하기 위한 모델을 선보인 것이다.

이렇게 두 모델이 발표되고, 마지막 한 모델의 베일만이 남았다. 어지간한 모델들, 심지어 그 하야부사마저도 신제품이 발표된 상황에서 이렇게까지 꽁꽁 숨겨가며 발표할 모델이 있을까 싶었는데, 있었다. 베일 속 모델은 바로 2018년 부활을 선언한 스즈키의 명차, 카타나가 2022년을 맞아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이 새로운 모습이라 함은 외관에서의 새로움이 아니다. 사실 컬러가 바뀐점을 빼면 예전의 모습에서 달라진 점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 그러나 그럴만도 한 것이, 과거 카타나에 대한 오마주로 나온 모델인 만큼 디자인에서의 수정은 존재 의미를 부정하는 것이 되지 않을까? 그런만큼 이번 신형 카타나는 성능과 기능 중심으로 변경이 이뤄졌다.

우선 엔진은 유로 5 환경규제에 대응하도록 했으며, 이 과정에서 새로운 흡배기 캠샤프트, 밸브 스프링 등 부품 개선 및 변경을 통해 성능을 152마력으로 높였다. 다양한 환경에 맞춰 출력 특성을 달리 할 수 있는 3단계 주행모드, 빠른 변속으로 더욱 스포티한 주행을 만드는 양방향 퀵 시프터, 5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트랙션 컨트롤도 새롭게 탑재됐다. 주행 편의를 높이는 어시스트 앤 슬리퍼 클러치, 이지 스타트 시스템, 저회전 보조 등의 기능도 추가됐다.

서스펜션은 컴프레션(압축), 리바운드(신장), 프리로드(예압)를 모두 조절 가능한 KYB 포크와 프리로드 및 리바운드를 조절할 수 있는 쇼크 업소버가 조합을 이뤘다. 프레임은 경량 트윈 스파 알루미늄 프레임을, GSX-R 시리즈에서 파생된 스윙암으로 운동성능을 강화했다.

이 밖에도 올해 소개된 다양한 신제품들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올해 초 발표된 신형 하야부사는 제법 긴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었으며, 국내에서도 판매를 시작한 GSX-S1000GT도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직접 앉아보기 위해 연신 북적이고 있었다. 버그만 400도 다른 버그만 시리즈들과 함께 전시장 한쪽에 자리했는데, 그 중 눈길을 끄는 컬러풀한 버그만 400은 삽화가 ‘반 오튼(Van Orton)’과 함께 진행한 ‘ARThlete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스즈키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젊은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스쿠터는 자선 경매에 부쳐지며, 수익금은 자선단체로 전달될 예정이라고. 

 

송지산 기자 song196@ridemag.co.kr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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