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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에 예술을 담다’ 허친슨 XC MTB 튜브리스 레디 타이어 5종 프리뷰

기사승인 2020.03.30  10: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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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타이어인가? 예술인가? 마치 예술작품처럼 타이어를 조각해놓은 것 같다.’ 프랑스의 타이어 전문 브랜드 허친슨(Hutchinson)의 크로스컨트리(XC) MTB 튜브리스 레디 타이어 5종에 대한 필자의 첫인상이었다.

1853년 프랑스 몽따흐쥐 근처 랑글리에서 영국 출신의 미국인 산업가이자, 엔지니어였던 히람 허친슨(Hiram Hutchinson)에 의해 설립된 허친슨은 1890년부터 자전거 타이어를 제조하기 시작했다. 1909년 레옹 죠르게에게 모노필(Monofil)이라는 이름의 타이어를 후원해 레이스에서 첫 번째 우승을 맛본 허친슨은 130년의 긴 역사 동안 자크 안케틸과 같은 프랑스의 위대한 로드 사이클 선수를 비롯해, 팀 다이렉트 에너지, 팀 부르고스 BH, 포이시 트라이애슬론, MMR 팩토리 레이싱 팀 등 로드바이크, 트라이애슬론, MTB의 여러 팀들의 선수들을 후원하며, 그들의 우승을 도왔다.

허친슨은 자전거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1983년 첫 번째 26인치 MTB 타이어를 선보인 허친슨은 자전거 라이딩을 레저 활동으로 더욱 친숙하게 만드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후로도 끊임없는 혁신을 거듭한 허친슨은 1988년 펑크 방지를 위해 내구성을 높인 케블라 서브 레이어를 개발했고, 1995년 전설적인 파이톤(Python) MTB 타이어를 출시해 승리를 휩쓸었으며, 1999년에는 최초로 튜브가 없는 MTB 타이어, 즉 튜브리스(Tubeless) MTB 타이어를 출시했다. 이는 곧 2006년 최초의 튜브리스 로드 타이어와 튜브리스 레디(Tubeless Ready) MTB 타이어의 개발과 출시로 이어졌다.

이와 같은 진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허친슨은 높은 품질의 XC MTB 튜브리스 레디 타이어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제품이 타이판, 파이톤 2, 스켈레톤, 코브라, 힐라 등 5종이다. 주행성능 향상에 목적성을 둔 튜브리스 레디 타이어는 튜브가 없어 충격이나 핀치 또는 파열로 인한 펑크 위험이 적다. 낮은 공기압으로도 거친 노면에 유리한 주행이 가능하며, 레이싱과 트레이닝 용도로 탁월한 타이어이다. 허친슨의 튜브리스 레디 타이어에는 자사의 프로텍트 에어 맥스 실런트가 필요한데, 케이싱 밀봉을 위해 사용된 실런트는 펑크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올 어라운드 XC 타이어 ‘타이판’

허친슨은 건조하거나 습기가 많은 지형 또는 돌이 많거나 진흙이 많은 복합적인 지형에 어떤 타이어가 최적합한지에 관해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는데, 이러한 올 어라운드(All Around), 즉 다재다능한 퍼포먼스를 위해 설계된 타이어가 바로 타이판(Taipan)이다. 소량의 독으로도 100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독을 가진 뱀의 이름을 딴 타이판은 타이어 트레드(Tread)에서 그 공격성을 엿볼 수 있다. 

V자형의 노브(knob)로 진흙 배출이 용이한 것이 특징인 타이판은 중앙 노브의 최대 높이를 3mm로 낮춰 구름성을 좋게 했다. 습식 또는 건식 지형에 상관없이 흙의 배출이 쉽도록 노브간의 간격을 두었으며, 노브와 노브 사이의 기하학적인 무늬의 융기부는 젖은 노면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마찰력을 높여준다. 또한, 노브 중간에 일자로 파인 홈은 지면과 접촉하는 면적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노브의 유연성을 향상시킨다.

모든 각도에서 그립력을 높여주는 측면 노브는 코너링 시 부드럽고 안전하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게 한다. 타이판의 노브 형태는 힘을 전달받을 때 마찰력을 제공하는데, 제동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바닥 방향으로 가파르게 솟아있는 모습이며, 제동 시 휠이 회전하는 방향으로 더 넓은 접촉면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XC 및 트레일 MTB를 위해 제작된 타이판은 앞바퀴에 장착하는 것을 권장하는데, 타이판을 뒷바퀴에 장착하면 산악지형에서 전천후로 대응할 수 있는 엔듀로/올마운틴 MTB 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타이판을 앞바퀴에 장착할 경우, 뒷바퀴에는 파이톤 2를 장착하는 것을 권장한다.

XC 마스터 월드 챔피언인 장 폴 스테판(Jean-Paul Stephan)은 “친구들이 어떤 타이어를 써야할지 물으면 항상 타이판을 추천한다”며 “라이딩 시 다양한 퍼포먼스로 만족스러운 승차감을 주는 타이판의 컴파운드 내구성이 정말 마음에 든다”라고 말했다.

타이판은 튜브타입, 튜브리스 레디, 하드스킨, 레이스 리포스트 XC 등의 버전이 있으며, 사이즈는 26x2.10/2.25, 27.5x2.10/2.25, 29x2.10/2.25 등으로 출시됐다. 무게는 608g 이상으로 책정됐으며, 29x2.10 사이즈 실측무게는 +/- 7%의 허용 오차에 따라 630g이다. 타이판의 소비자가격은 5만5천원~5만9천원이다.

 

전설의 업그레이드 버전 ‘파이톤 2’

파이톤 2(Python 2)는 XC 월드컵에서 수많은 우승을 차지한 파이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파이톤은 전설적인 타이어답게 그리스 신화에서 델포이의 신탁소를 지배했던 큰 뱀의 이름에서 따왔다. 건조한 지형 또는 복합 지형에서 XC뿐만 아니라 엔듀로/올마운틴에도 적합한 파이톤 2는 효율적인 스퀘어 프로파일로 빠른 구름성을 제공하며, 이상적인 레이스 리포스트 컴파운드 두께와 사이드월로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이다. 

중앙의 낮은 노브는 연속되는 노브 체인을 형성하기 때문에 구름성의 효율을 높였으며, 돌이 많은 복합지형에서 지면에 지속적으로 접촉할 수 있도록 한다. 3가지 형태를 지닌 측면 노브는 스트레스가 심한 코너링에서 그립력을 잃지 않도록 도와준다. 특히, 권총 모양의 긴 측면 노브는 타이어 중앙까지 연장되기 때문에 그립감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권총 모양의 긴 중앙 노브는 모서리를 깎아낸 듯한 구조로 먼지가 많은 건조한 지형에서 공기역학적인 효과를 생성하는 동시에 예측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동력을 제공한다.

매년 5월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XC 대회인 트랜스베스비엔(Transvésubienne)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회 우승을 차지한 알렉시스 쉐네비에(Alexis Chenevier)는 “파이톤 2를 설명하는 가장 좋은 단어는 다재다능이다”라며 “나는 XC나 올마운틴 라이딩 시 9할은 파이톤 2를 사용하는데, 뛰어난 접지력과 견인력으로 주로 뒷바퀴에 장착하는 편이다. 또 마른 지형이나 복합 지형에 적합하고, 하드스킨으로 내구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코브라와 파이톤 2의 앞/뒷바퀴 조합으로 트랜스베스비엔 대회에서 6번이나 우승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파이톤 2는 튜브타입, 튜브리스 레디, 하드스킨, 레이스 리포스트 XC 등의 버전이 있다. 사이즈는 26x2.10/2.25, 27.5x2.10/2.25, 29x2.10/2.25 등으로 출시됐으며, 무게는 670g 이상이다. 파이톤 2의 소비자가격은 5만5천원~7만원이다. 한편, 허친슨은 프로 선수들과의 협업을 통한 레이싱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레이싱랩은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해 시제품의 만든 후 레이스 현장에서 선수들이 직접 테스트하는 과정을 반복해 제품을 완성한다.

 


XC 레이싱 전용 타이어 ‘스켈레톤’

동물의 척추 뼈가 연상되는 스켈레톤(Skeleton)은 건조한 지형에 적합한 XC 레이싱 전용 타이어로 탁월한 퍼포먼스와 응답성과 접지력을 원하는 XC 라이더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스켈레톤은 링크패턴(Linkpattern)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접목됐는데, 신축성 및 그립감이 있는 측면 노브, 그리고 더 나은 구름성을 위해 중앙 노브와 측면 노브 사이에 점진적인 중간 노브가 특징이다.

스켈레톤은 노면 밀착성과 최적의 퍼포먼스를 고려해 트레드를 설계했다. 또한, 53mm 타이어 너비는 공격적인 라이딩에 적합하도록 변현성과 측면 노면 밀착성을 제공한다. 와이드림에 장착이 가능한 스켈레톤은 앞/뒷바퀴에 모두 장착하는 것을 권장한다.

2018년 유럽 챔피언리그 XC 부문 3위에 오른 MMR 팩토리 레이싱 팀의 데이비드 발레로(David Valero)는 “스켈레톤은 컴피티션 경기 또는 월드컵 경기를 준비할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타이어로, 무엇보다 가볍고 빠른 구름 성능 덕분에 초를 다투는 세계 프로 레이스에 꼭 필요하다”라며 “스켈레톤의 사이드 노브는 매우 안정적인 접지력을 보장하고, 난코스를 공략할 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기 때문에 믿고 고르는 No.1 타이어이다”라고 말했다.

스켈레톤은 튜브리스 레디, 레이싱랩, 하드스킨 등의 버전이 있으며, 사이즈는 27.5x2.15와29x2.15 2가지로 출시됐다. 무게는 29x2.15 사이즈 기준 600g으로 책정됐지만, 29x2.15 사이즈의 실측무게는 +/- 7%의 허용 오차에 따라 580g으로 20g 더 가벼웠다. 스켈레톤의 소비자가격은 3만9천원이다.

 

 

XC 라이더들에게 사랑받는 ‘코브라’

코브라(Cobra)는 독이 있는 뱀 중에서도 몸집이 크고 독이 강한 코브라의 이름을 딴 타이어이다. 트랜스베스비엔 레이스에서 6번 우승을 경험한 코브라의 프로파일은 개선된 중앙 및 측면 노브로 많은 XC 라이더들에게 사랑받아왔다. 넓은 트레드 및 우수한 접지력, 그리고 용이한 방향 조정과 퍼포먼스가 장점인 코브라는 건조하고 돌이 많은 복합 지형에 적합하다. 또한, 낮은 중앙 노브로 효율적이고 빠른 구름성이 제공한다.

건조하거나 젖은 지형에서 경량성, 견고함, 접지력이 뛰어난 코브라의 측면 노브는 코너에서 뛰어난 접지력을 제공하기 때문에 방향 조절에 더욱 용이하다. XC 및 XC 마라톤 대회에서 애용되고 있는 코브라는 주로 앞바퀴 주로 장착되며, 이 경우 뒷바퀴는 파이톤 2의 장착을 권장한다. 또한, 특유의 촘촘한 노브 덕분은 코브라는 엔듀로/올마운틴에도 적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2015년 유럽 ​​XC 주니어 챔피언십 은메달리스트인 앙투안 필립(Antoine Philipp)은 “앞바퀴 코브라, 뒷바퀴 파이톤 2 조합은 확실한 결과를 이끌어낸다”며 “마르거나 젖은 지형에서 가볍고 견고한 접지력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브라는 튜브타입, 튜브리스 레디, 하드스킨, 레이스 리포스트 XC 등의 버전이 있으며, 사이즈는 26x2.10/2.25, 27.5x2.10/2.25, 29x2.10/2.25 등으로 출시됐다. 무게는 580g~760g으로 책정됐으며, 29x2.10 사이즈의 실측무게는 +/- 7%의 허용 오차에 따라 652g이다. 코브라의 소비자가격은 4만5천원~7만5천원이다.

 

탁월한 가성비의 튜브리스 레디 타이어 ‘힐라’​

아메리카독도마뱀의 별명인 ‘힐라몬스터’에서 이름은 따온 힐라(Gila)는 탁월한 가성비의 튜브리스 레디 타이어로 복합 지형에 적합하기 때문에 XC 마라톤 및 트레일 라이딩에 추천할만한 제품이다. 모든 지형에 적합한 그립력과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노브가 장점인 힐라는 허친슨의 다른 퍼포먼스 제품들에서 증명된 디자인과 컴파운드가 특징이다. 특히, XC뿐만 아니라 엔듀로/올마운틴과 다운힐/프리라이딩처럼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쿠가(Cougar) 모델에서 발전된 프로파일이 적용됐다. 

힐라의 노브에는 홈이 적용되어 노면과의 밀착성을 높여 더 나은 노브 유연성을 제공한다. 또한, 힐라의 스퀘어 프로파일은 젖은 지형에서 더 나은 라이딩 경험을 선사하고 진흙 배출에 용이하도록 디자인됐으며, 힐라를 앞바퀴에 장착하면 제동 시 최대의 접지력을 경험할 수 있다. 

튜브리스 레디 타입으로 제공되는 힐라는 26x2.10, 27.5x2.10/2.25, 29x2.10/2.25 등의 사이즈로 출시됐다. 무게는 660g에서 700g 이하로 책정됐으며, 29x2.10 사이즈의 실측무게는 +/- 7%의 허용 오차에 따라 671g이다. 힐라의 소비자가격은 4만2천원이다.

 

흔히 XC라고 짧게 줄여 부르는 크로스컨트리는 평이한 임도 또는 어느 정도의 가벼운 산악 지형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빠르게 주파해야 하는 가장 대중적인 MTB 장르이다. 1966년 애틀란타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XC MTB는 대부분 폐쇄된 산림도로나 시골길을 경기장으로 사용하는데, 기후조건에 상관없이 기복이 심한 오르막과 내리막, 평지, 직선로와 굴곡이 골고루 섞여 있는 다양한 지형 등을 배경으로 코스를 설계한다.

최근 들어 XC MTB 종목의 코스는 진흙, 바위, 인공장애물 등을 이용해 거칠고 험난하게 설계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MTB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이전과는 다른 박진감 넘치는 경기 진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XC MTB 타이어도 다양한 코스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앞서 언급한 5종의 허친슨 타이어는 거칠고 험난해진 XC 코스뿐만 아니라, 자연지형에 인공적으로 조성한 코스를 주행하는 트레일(Trail) MTB 장르에도 적합한 제품이다.

김상교 기자 skkim@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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