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타성에 젖지 않는 젊은이들을 위하여, 혼다 레블 500

기사승인 2020.03.23  14:54:46

공유
default_news_ad1

혼다 크루저 카테고리에 독특한 라인업이 생겼다. 바로 레블 500(Rebel 500)이다. 일반적인 크루저라고 하기엔 꽤 가벼운 분위기가 돋보인다. 

먼저 작명에 대해서 살펴보자. 레블(Rebel)은 반역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의역하자면 크루저계의 이단아 같은 존재로 생각할 수 있겠다. 도로를 가볍게 유랑하는 모터사이클, 그것이 레블의 스타일이다.

아마 레블이 전세계 첫 공개됐을 때 관심을 쏟았던 이라면, 아마 모터사이클을 운송 수단 이상의 어떤 라이프 스타일 아이템으로 접근하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혼다는 그런 젊은이들이 사물을 바라보는 취향을 분석해 편안하게 탈 수 있지만 누구보다 개성있게, 그리고 자유롭게 탈 수 있는 캐쥬얼한 크루저를 만들고자 했다.

미들클래스 기반의 차체 구성

엔진은 471cc 병렬 2기통이다. 기본적으로는 이미 활용하고 있는 혼다의 미들클래스 시리즈의 엔진 성격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레블500은 혼다에 따르면 ‘Simple and Raw' 콘셉트로 만들었다고 한다. 최소한의 파츠를 사용해 쿨한 외관 디자인을 완성했다. 거기에 커스터마이징으로 라이더의 다양한 욕구를 표출할 수 있다. 흰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넣듯 레블에는 그런 표현이 가능하다.

하지만 혼다의 기존 500클래스 엔진의 느낌과는 상당히 다를 것으로 파악된다. 일단 크루저라는 특성에 맞게 낮은 회전영역대에서의 충분한 토크와 부드럽고도 직선적인 출력 전달 특성이 적용됐을 것으로 보인다.

슬림하고 낮게 설계된 시트는 심플한 모양이지만 도심 등 정차가 잦고 노면이 일정치 않아도 손쉽게 타고 내릴 수 있으며 저속에서도 발이 쉽게 닿기 때문에 라이더 신장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감 있게 운행할 수 있을 것이다. 시트고가 단 690mm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어지간한 스쿠터보다도 낮은 수치다.

현대적인 구성과 자유로운 스타일

LED 헤드라이트는 새로운 파츠다. 레블 500을 상징할 수 있는 아이콘, 직경 175mm의 컴팩트 LED 헤드라이트는 두꺼운 이너렌즈 LED를 4개나 배치하면서 독특한 색깔을 만들었다. 특히 이러한 형태는 대형 프리미엄 크루저들도 채용하는 형태라서 더욱 고급감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헤드라이트 장착 위치가 낮아 낮은 차체의 안정감을 돋보이게 디자인 했으며, 테일램프, 윙커 또한 모두 LED로 통일해 최신 크루저다운 고급감을 선사한다.

컴팩트 LCD 계기반은 아주 간결하다. 디자인은 원형 디지털 방식으로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직경 100mm의 작은 계기부는 속도, 기어포지션, 연비 등 필요한 정보는 다 들어있다. 백 라이트는 어두운 블루 계열이라 고급스럽고, 낮에도 시인성이 훌륭할 것으로 예측된다.

편안하고 유연한 성능

프론트 포크는 오일량과 스프링 특성을 치밀하게 설계해 높은 승차감과 노면 추종성을 양립했다고 한다. 묵직한 느낌을 주는 검정 코팅된 정립식 아우터튜브는 큰 구경은 아니지만 빈약한 느낌을 없애고 당당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 리어 쿠션은 댐퍼 튜브 실린더 내에 질소 가스를 넣어 감쇠력의 안정화를 도모했다. 이로써 승차감은 물론 거친 노면에서 안정감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120mm 샷건 스타일 머플러는 유로5규정에 맞는 파츠로, 배기음에도 신경을 썼다고 한다. 토크를 느낄 수 있도록 묵직한 무게감을 가지도록 기획했고, 전체적인 디자인에 어울리도록 무광 검정을 위주로 구성했다.

ABS는 최신 모듈레이터 채용으로 치밀한 제어가 가능하다. 작동 시 레버로 킥백현상을 낮췄다. 또한 어시스트 슬리퍼 클러치를 채용해 변속을 부드럽게 하고 레버 조작 하중을 줄였다. 도심 트래픽 상황에서나 투어링 시 피로를 저감시킬 수 있으며 엔진 브레이크를 부드럽게 조정해 속도를 줄일 때 안심감있게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자유를 얻는 데 필요한 것은

PGM-FI는 혼다 독자적인 전자제어 연료분사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정속 주행시 40km/L를 넘는 효과를 발휘하며 미들급 엔진으로도 높은 효율을 가진다. 이는 대부분의 라이더들에게 높은 공감대를 사고 장점으로 기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원초적인 두 바퀴의 여유와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데 굳이 큰 비용을 들일 필요가 있느냐는 반문을 가진 예비 소비자들이 레블과 같은 모터사이클을 지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책정된 소비자가격은 865만원이다. 풀 카울 스포츠 모터사이클인 동급의 CBR500R보다 약간 높은 가격은 아쉽다. 하지만 다른 500 시리즈와 전혀 다른 스타일과 대체할 수 없는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줄 수 있는 아이템으로서 본다면 가치는 있다. 레블500은 정형화된 시스템, 체계 그리고 타성에 좌우되지 않는 이들이 선택할 만한 가장 자유로운 스타일의 모터사이클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sjlee@ridemag.co.kr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