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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과 문화의 발전이 먼저다. 전동킥보드 사고 사례로 본 문제점 파악

기사승인 2018.10.31  11: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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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동킥보드 등 일렉트릭모빌리티와 관련된 사건과 사고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포털사이트나 자동차 커뮤니티는 물론이고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일렉트릭모빌리티를 타는 사람들의 행동들이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전동킥보드를 타던 사용자의 인사사고까지 발생하며 사고사례들이 온라인과 SNS를 타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면서 일렉트릭모빌리티의 부정적인 인식들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중이다. 이 정도면 일렉트릭모빌리티가 국내에 판매되고 난 이후에 사람들 사이에 부정적인 인식들이 아마도 최고조에 달하지 않았나 싶다. 대체 지금 상황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이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실마리를 찾아 해결해야 하는 것일까?

현재의 상황에 대한 반응은 꽤나 다양하다. 일단 언젠가 터질만한 일이 터진 것이니 이상할 것도 없다는 반응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 그냥 덮고 지나가는 현 상황에서는 결국 문제가 곪다가 터지는 것이 오히려 정상적인 것이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크다. 법적인 문제와 안전과 관련된 인식문제, 직구 제품의 사후처리 문제 등 시장의 규모와 크기는 빠르게 성장했지만 그에 따라 함께 성장해야 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은 전혀 그렇지 못했으니 결국 터질만한 일이 터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드디어 수면위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떠올랐으니 이슈화시켜 하나씩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사실 일렉트릭모빌리티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은 비단 어제오늘일이 아니고 다양한 온라인 매체와 SNS 등을 통해 꾸준히 언급되어 왔던 부분이다. 하지만 그것이 크게 이슈화 되지 않았고 누군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지속되고 또 반복되고 있었던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사고가 난 점은 안타깝지만 결국 이런 사고로 인해 문제가 대중들에게 자세히 알려지고 문제점이 대두되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다보면 결국 법적인 문제든 다른 문제든 간에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장기적으로 시장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긍정적인 요소로 적용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사람들이 말하는 공통된 의견은 결국 일렉트릭모빌리티 시장의 규모는 몇 년간 빠르게 성장해왔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달려온 셈이고, 결국 이 문제들이 해결되지 못하면 일렉트릭모빌리티의 성장은 한계점에 부딪혀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 점은 소비자와 업계 모두가 함께 공감하는 부분으로 특히나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분위기다. 결국 이 시장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이 시장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문제는 다양하다. 우선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법적인 문제들이 있고, 사람들의 안전에 대한 인식의 문제 등 참으로 다양하다.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점들

일렉트릭모빌리티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 우리는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어떤 이동수단이든지 간에 우리는 매장에 가서 실물을 보고 직접 경험을 해본 후 구입하곤 한다. 자동차, 모터사이클, 자전거 등 거의 대부분의 이동수단이 그렇다. 그래서 각 제조사들은 고객들로 하여금 시승이라는 과정을 두고 시승차라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소비자들은 제조사나 수입사가 운영하는 시승차로 직접적인 경험을 해보고 구입을 고민하고 결정하게 된다. 소비 이전에 이것이 본인에게 맞는 제품인지를 파악하는 과정인 셈이다. 만일 이러한 시승을 하기에 경험이나 실력이 부족하다면 배울 수 있는 곳에서 배우고 익힌 후 시승을 해보는 것이 정상이다. 배우고 익히는데 도움을 받기 위한 사설 학원도 있고 개인이 직업적, 전문적으로 가리키는 사람들도 있으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나 콘텐츠, 동영상자료들도 얼마든지 많다. 이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이동수단을 만나서 구입하고 사용하는 일반적인 과정이다.

하지만 현재 일렉트릭모빌리티를 타는 사람들 거의 대부분은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구입할 제품의 실물을 한 번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가격과 제품의 스펙, 온라인에 떠도는 자료들만 보고 구입을 결정하곤 한다. 심지어 본인에게 배송 된 제품으로 처음 자신이 앞으로 타고 다닐 일렉트릭모빌리티 실물을 보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상황에서 혼자서 배우고 경험하며 타는 것에 익숙해지는 경우도 흔하고 그나마 동호회 같은 활동을 하면서 물어물어 정보를 얻게 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런 정보들이 정확한 사실인지도 불분명 하거니와 개인 간의 차이가 있는 정보들인 경우도 많아 경험이 없는 사용자가 혼자서 무작정 따라하다 보면 사고가 날 수도 있다. 자신의 운전 실력과 경험이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일렉트릭모빌리티를 타고 도로를 나서는 사용자. 이 정도라면 어쩜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하지 않을까?

지금의 일렉트릭모빌리티 시장은 너무 많은 것들이 생략되어 있다. 생략된 것이 아니라면 많은 문제들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거나, 많은 문제들을 안고 오면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안일하게 대처해오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일렉트릭모빌리티들이 사용자들의 말처럼 제대로 된 이동수단으로 인정받고 대접받길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변화할 필요가 있다. 미흡했던 부분들을 제대로 갖추고 부족한 부분들을 메꿔야 한다.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 타는 사람, 고치는 사람 들 모두가 각자의 책임감을 가지고 제 역할을 다 할 때 비로소 사람들에게 값 비싼 장난감이 아닌 제대로 된 이동수단으로 인정받게 되지 않을까 싶다.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sjlee@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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