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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인가 기쁨인가? 전기자전거 베스비 오르막을 만나다

기사승인 2017.09.23  19: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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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는 일반 자전거보다 무겁다. 내리막에서 무게는 오히려 가속도를 더해 주고, 평지에서는 딱히 체감하기 힘들다. 그러나 오르막에서 무게는 큰 핸디캡으로 작용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전기자전거를 선택하는 이유는, 모터의 힘이 그 무게를 충분히 이기고도 남기 때문이다. 베스비 장기 시승 세 번째 시간이다. 이번에는 베스비 PSA1의 오르막 주행 능력을 테스트해 봤다.
 
 
테스트를 위해 사무실 인근의 급경사 오르막을 찾았다. 100미터가 조금 넘는 짧은 구간이지만, 경사가 상당히 심하다. 순수한 모터의 출력을 확인하고 싶어서 다리의 힘은 최대한 아낄 생각이다.
 
 
베스비 PSA1에는 7단 외장 기어가 장착돼 있다. 사진에 보이는 7단은 고속 주행용의 무거운 기어다. 이번 테스트에서 페달을 돌리는 다리는 힘을 쓰려는 것이 아닌, 모터를 동작시키기 위한 것이다. 외장 기어는 1단으로 세팅하고 테스트를 시작한다.
 
 
처음은 모터의 주행모드 숫자를 1로 세팅했다. 모터가 약하게 동작하는 상태다. 경사도를 보고 모터의 힘만으로 올라가기가 조금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다. 주행모드 1에서는 걷는 것보다 느린 속도를 보여줬다. 모터만으로 올라갔다고도 할 수 없다. 페달을 돌리면서 은근히 힘이 들어갔다. 시속 3~5km 정도로, 정해 놓은 구간을 올라가는 데 걸린 시간은 1분 35초다. 
 
 
주행모드 2는 걷는 속도보다는 빠르다. 모터의 출력도 주행모드 1에 비해서는 꽤 높다. 이번에는 그래도 거의 힘들이지 않고 모터를 이용했다. 시속 4~6km 정도, 주행모드 1에서 1분 35초가 걸렸던 구간을 1분 15초 만에 통과했다.
 
 
마지막 주행모드 3이다. 모터가 강하게 동작하고, 시속 7km 정도로 꾸준히 주행할 수 있었다. 같은 구간을 주행하는 데 걸린 시간은 딱 1분이다. 모터 출력이 같아도 체중에 따라 속도는 다를 수 있다. 참고로 시승한 기자의 체중은 78kg이다.
 
 
소개와 여행에 이어 오르막 테스트를 해 봤다. 사실상 전기자전거를 선택하는 이유는 오르막 주행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스비 PSA1은 주행모드 1을 제외하면 거의 힘을 들이지 않고 오르막을 오를 수 있는 자전거다. 베스비에게 오르막은 고난이 아니라 기쁨이다. 물론 페달을 밟는 힘이 더해지면 더 빨리 오를 수 있다.
 
 
오르막을 만났을 때 주행모드가 1이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핸들 왼쪽에 부착된 레버로 쉽게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급한 오르막에서는 주행모드 숫자를 높이고, 모터의 도움이 필요 없을 때는 주행모드 숫자를 낮추면, 좀 더 오랜 시간, 장거리 주행을 할 수 있다. 
 
 
산바다스포츠에서 수입, 공급하는 베스비는 볼수록, 탈수록 매력적인 전기자전거다. 지금까지 시승한 PSA1외에도 베스비에는 다양한 제품이 있다. 산바다스포츠에 의하면 10월초 정도에 CF1이 입고될 예정이다. PSA1과 조금 친해졌으니, CF1하고는 조금 더 쉽게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새로운 제품을 시승할 것이 벌써 기대되기 시작한다.

함태식 기자 tsham@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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